반도체 주가가 미 주식 시장은 물론 한국 주식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미 반도체 주가가 올라가면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내려가면 매도하는 현상이 거의 일상화되고 있다. 한국 시장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기관이 무력해졌고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어서 반도체 주가가 종합지수에 미치는 높은 영향력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 주식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반도체 주가를 결정하는 변수가 무었인지, 어떤 순서로 중요한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미국 D램 생산 회사의 주가 움직임, D램가격 동향의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잇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란
미 증시에 상장돼 있는 16개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7개종목, 나스닥에 상장된 9개종목으로 구성된다.
이 반도체 지수에는 반도체 생산회사보다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더 많이 포진돼 있으며 인덱스 비중도 시가총액이 아니라 단순히 종가로 결정되기 때문에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비중이 훨씬 큰 상황이다. 실제로 인텔이나 모토롤라 등의 시가총액이 훨씬 큰데도 불구하고 인덱스 비중이 각각 7위, 15위로 낮으며 자이링스나 램버스 등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들의 비중은 각각 1위, 3위로 높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미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로서 대표성에 의문을 가지며 반도체 주가를 보고 매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한국의 삼성전자 주가와의 상관성을 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D램업체 주가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다. 이는 한 부분의 업황이 다른 관련업체로 급격히 확산되는 반도체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도체 업체의 주가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나 램버스 등 D램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업체들을 포괄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높은 비중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야후 홈페이지(www.yahoo.com)에서 상단에 있는 ‘Stock Quotes’를 클릭하고 찾기 코너에서 ‘^soxx’를 쓴 다음 찾기(Get Quotes)를 누른 후 다시 ‘^soxx’를 누르면 수시로 업데이트된 지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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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생산회사의 주가
미국에서 반도체중 D램을 생산하는 회사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하나뿐이다. 따라서 이 회사의 주가는 한국의 삼성전자나 현대전자 주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다음으로는 대표적인 반도체인 CPU를 생산하는 인텔이다.
그 다음으로는 D램의 전방산업(원료로 다시 제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인 PC업체들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델, 애플, 컴팩 등이 있다. 그 뒤를 이어 반도체와 관련 있는 업체로는 통신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들이다. 대표적으로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자이링스, 알테라, 등이 있다.
▲D램가격동향
한국에서는 D램업체 주가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보다 영향력이 크지 않다. 타이완의 경우 최근 D램가격과의 연동성이 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한국의 주가는 영향력이 작다.
아메리칸 IC 익스체인지(American IC Exchange) 홈페이지(www.aice.com)에서 RAMDEX를 클릭하면 미주지역 D램 가격동향을 볼 수 있다. 현지시각으로 매일 15시30분께 업데이트를 한다. 64메가의 경우 8Mx8 SDRAM PC100이 보통 기준가격으로 쓰인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에서 보통 D램가격보다 D램업체의 주가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미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D램가격이 상하로 방향을 틀 때 이미 이들 지수나 D램업체 주가는 영향을 받아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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