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이슈-마켓동향
▶ 기존업소들 "상권 확대" 기대속 "과당경쟁" 우려도
마켓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상호견제속에 힘의 균형을 이뤘던 대형마켓중 일부는 부단히 영역확대를 모색하면서 수면하에서 중량감있는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LA한인타운과 LA동부에는 곧 또다른 대형마켓이 문을 열게 되고, 아리랑수퍼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든그로브의 경우 이를 지켜보는 LA 대형마켓들의 눈초리가 날카롭다. 지역별 한인마켓 현황을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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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그동안 한국, 가주, 아씨, 한남, 플라자 등 대형 5개마켓이 분할했던 시장을 오는 6월 갤러리아 마켓이 문을 열게 되면 6파전으로 확대된다.
웨스턴과 올림픽 코너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몰에 오픈하는 갤러리아는 매장면적만 5만스퀘어피트가 넘는 초대형. 갤러리아 마켓의 공동투자자인 한국마켓 김영준사장은 "청결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급마켓을 지향, 기존 마켓과 철저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특히 두부, 빵, 떡 등 주요 먹거리는 제조업자와 도매상을 거치지 않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가격과 품질에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마켓들이 갤러리아의 출현을 바라보는 입장은 크게 두 가지. 상권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는 기대되지만 과당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함께 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가장 가까운 플라자마켓은 "새로운 마켓과 경쟁은 하겠지만 비즈니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올림픽-웨스턴가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다른 마켓 관계자는 "그동안 마켓간 과당 경쟁으로 마진이 박했는데 대형마켓이 또 생기면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은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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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오렌지카운티의 한인밀집지 가든그로브에서는 아리랑, 도레미, 아시아나 가주 등 3곳이 경쟁을 벌였으나 지난달 아시아나 가주가 LA 가주마켓 직영으로 바뀌면서 현재 영업을 중단한채 리모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주마켓의 크리스틴 이씨는 "5월말 개장을 목표로 내부시설을 모두 고치고 있다"며 "앞으로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마켓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3대 마켓의 ‘평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LA 대형마켓들이 가든그로브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업계 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씨수퍼 이승철 이사는 "빠른 시일내 오렌지카운티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적당한 자리가 나타난다면 당장이라도 오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씨의 경우 다른 마켓과 달리 도매를 겸하고 있어 물량소화 차원에서도 제2의 지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존마켓들은 현재 가든그로브 지역 한인마켓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입장이다. 아리랑마켓의 지종식사장은 "가든그로브가 오렌지카운티 최대상권이라고 하지만 이미 세리토스, 풀러튼 등 오렌지카운티 한인밀집지역에 한인마켓이 생겨 더 이상 상권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유동인구가 적어 LA 한인타운보다 고객유치에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마켓측도 "가든그로브는 이미 3곳의 마켓만으로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 신규 한인밀집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어바인 등에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의 경우 이미 풀러튼에 매장을 확보하고 있어 또 다른 오렌지카운티 매장 오픈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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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동부 한국, 아시아나 가주에 이어 한남이 이달말에 다이아몬드바에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한남은 LA, 토랜스, 풀러튼에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어 다이아몬드바에 매장을 오픈함으로 한인마켓 중 최대의 지점망을 갖추게 됐다.
한남측은 지역특성상 한인 못지않게 중국계 등 외국인 고객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한인과 함께 외국인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남체인의 샘 손이사는 "외곽지점은 지역 거주 한인들에게 편리한 샤핑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지만 타인종 시장 개척의 기회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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