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허바드 미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은 "2002년 중반까지는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9·11 테러 당시 눈앞에서 국방부 폭격을 목격한 허바드 회장은 지난 10월2일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테러로 인해 경제가 불경기에 놓일 가능성은 확실히 커졌다"고 말했으나 최근 USA 투데이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처럼 전망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지금 불경기인 게 맞나
"아직 뭐라 말하기 이르다. 테러가 3·4분기와 4·4분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게 두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낼 것인지(그렇다면 소위 불경기라는 건데) 그건 아직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내년에 자신감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까 하는 것이다. 민영기업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면, 주요 대기업 부문에 대한 신뢰도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경제 회복의 관건은 무엇보다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에 달려 있다.”
▲주요 대기업들에 대해 신뢰도가 회복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마이너스가 예상되는 금년 남은 분기동안 GDP(국내총생산) 성장에 대한 주요 대기업들의 신뢰도 회복 여론도 인정해야 하지 않나
"인정한 게 아니다. 단지 전형적인 민간 기업들을 보면 신뢰도가 매우 빨리 회복될 것을 예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 대기업들에 대한 여론도 남은 두 분기는 지나야 회복될 것이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해서 그게 꼭 불경기인가? 지금으로서는 3·4분기와 4·4분기 상황이 아주 나쁠 것이라는 것만 말할 수 있다."
▲언제 경제가 반전되겠나.
"항공 안전 및 미국 전반을 공고히 하는 것, 그리고 재정 시장이 빨리 재개하는 것 등에 주력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해 나간다면 내년 중반까지는 기업 및 소비자 신뢰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 내년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는 회복으로 돌아설 것이다. 정부와 국회가 투자에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가정 경제의 신뢰도를 높인다든지 하는 일련의 정책으로 신뢰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금 제도를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실직자 구제책을 내놓는 것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 방법이다. 나는 경제가 곧 회복될 것을 낙관하는 편이다."
▲최근 실시한 세금 환불이 국민들의 소비 욕구 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된 것 같은데, 앞으로 더 할 계획은 있나.
"세금 환불을 한 것은 지난 8월 한달 뿐이었다. 아직은 뭐라고 말하기 이르다. 8월에는 소매업도 잘 됐고 저축률도 올랐다. 전에는 사람들의 화제가 영구적인 감세에 대한 다운페이였지만 이젠 세금 환불로 바뀌었다. 한번의 세금 환불은 점점 더 자극이 줄어들 것이다. 그게 바로 정부가 세금 환불을 추진하는 한편 주변적인 이자율 조정이나 기업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다.”
▲항공업계를 살리는 게 옳다면 호텔, 렌터카 등 테러로 악재를 맞은 관련 업계도 살려야하지 않나
"항공업계를 살린다는 표현은 문제가 있다. 대통령이 맨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항공여행의 안전과 생존 능력이지 개개 항공회사가 아니다. 어떤 산업이든 이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본적이고 광범위한 세금 정책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여행 업계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비자 신뢰도와 관련해서, 우리는 지금 전대미문의 상황인가, 아니면 비견할 만한 전례가 있나.
"물론 전례가 많다. 가령 꼭 들어맞지는 않지만 걸프전이 그렇다. 신뢰 문제는 단지 9·11 참사 때문만은 아니다. 실업 등 이미 여러 제반 상황에 기인한 것이고 참사로 인해 더 촉발됐다고 볼 수 있다.”
▲9·11 참사 이전에 경제가 회복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나, 아니면 나빠지고 있었나.
"우리 내부 예상은 3·4분기와 4·4분기에 점차 성장해 2002년도에 확실히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불경기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었고 9·11 참사 전에 불경기라고 언급한 경제학자도 거의 없었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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