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극복이 한인 비즈니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은행들을 상대로 융자, 부동산 투자분야의 분석 및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Strategic Property Associates 사를 운영하는 컨설턴트 홍영선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홍씨는 최근 재미중소기업 경영협의회에서 ‘불경기 극복을 위한 조언’을 발표했다.
■지출의 유연성 있는 조정
불경기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은 고정 지출이다. 매출 부진으로 수입은 감소하는데 렌트나 직원 급여등 고정 지출은 높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 적자를 보게 된다. 이같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출을 고정지출(fixed expense)과 변동지출(variable expense)로 구분한 뒤 고정지출을 변동지출로 바꾸는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몇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급여대신 커미션으로 전환: 대부분의 회사에서 종업원 월급은 고정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불경기가 오면 흔히 감원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당장은 효과를 보더라도 차후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시킨다. 직원을 해고하기 보다 봉급의 비율을 줄이고 실적에 따른 커미션 제도를 도입해 활용해 보도록 한다. 굴지의 대기업 중에도 회사 대표가 불경기때는 월급을 포기하고 영업실적에 따라 커미션을 받기도 한다.
◇하청업체를 활용할 것: 종업원이 직접 처리하던 일을 다른 업체에 하청 주도록 한다. 특히 제조업은 생산라인을 직접 갖추면 엄청난 유지비용으로 영업부진을 감당하기 어려운 반면 하청을 주면 회사의 직접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고 하청업체와의 거래만 줄이면 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회사운영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 업무도 자체 해결하기 보다 전문업체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을 활용하면 능률도 오르고 상황에 따라 경비조절도 쉽다.
◇회사차 대신 마일리지 경비를 지급할 것: 회사가 업무용 자동차를 운영할 경우 각종 유지비가 상당한 고정 지출로 부담을 차지하게 된다. 이를 처분하고 대신에 직원들이 자신의 차량을 업무에 이용하게 한 뒤 마일리지당 경비를 지급하도록 한다.
◇관련업계의 다른 회사와 조인트 벤처를 추진할 것:가장 많은 한인업주들이 종사하고 있는 소매업 분야는 도매업자나 수입업자들과 조인트 벤처를 추진한다. 이럴 경우 수익을 공유하고 경비감소를 통해 서로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경영방법 개선
불경기가 장기화되면 평소와는 다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스몰 비즈니스 업주가 손쉽게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사업계획과 의사결정에 직원의 의견을 반영한다: 어려운 시기에는 업주가 혼자 아이디어 짜기에 골몰하기 보다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말단 직원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기존 고객을 놓치지 말 것: 불경기 때는 새로운 고객을 늘리기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므로 항상 고객과의 접촉을 잊지 말고 서비스의 질을 평상시보다 높이도록 한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 모든 분석이 끝나고 경영개선 결정을 내렸다면 지체없이 실행에 옮기도록 한다. 의사 결정과 실행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회사의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경영의 유연성을 늘릴 것: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기존의 정책을 바꾸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재무구조만 올바로 잡혀 있다면 어쩌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경제흐름 주시
미 전체의 경제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신문, 잡지, 인터넷등을 통해 최신 경제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가 내 비즈니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본다. 모든 업계는 어떤 부분이라도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얼마나 부지런하고 빠르게 경제상황 변화에 대처하느냐갸 성패의 관건이 되게 마련이다. chrisk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