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미국에서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공부 외에 운동, 음악 등의 특별활동을 해야 하는데 어떤 레슨을 시킬까요?" "어떤 악기를 시켜야 대학 갈 때 유리한가요?" "어떤 봉사활동을 어떻게 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나요?" 라는 질문들은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많은 학부모님들이 하실 것이다.
많은 학부모님들의 미국 이민의 첫 번째 목적이 자녀 교육인 만큼 명문대 입학이 중요하겠지만 명문대학 진학보다 더 중요한 자녀의 사회와 가정에서의 성공과 행복을 잊지 마시기를 당부한다.
아무튼 명문대 입학에 관한 위의 질문들에 답하자면 다음의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먼저 어떤 특별활동을, 혹은 개인지도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특별한 재능 혹은 활동을 어떻게 활용하며, 개인적으로 자신의 자아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또 이 내용을 얼마만큼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에세이에 잘 표현하는가가 또한 명문대 입학에 큰 도움이 되겠다. 예를 들면 같은 바이얼린 개인지도를 10년 넘게 받은 학생 A의 수상 경력보다 5년 정도 지도 받았지만 자신의 교회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며 방학 때마다 양로원에서 매주 노인들께 연주하는 학생 B의 헌신적인 경력이 입학 사정관으로부터 훨씬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다.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며 어떻게 봉사활동에 응용하는가가 무엇을 얼마나 많이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같은 태권도를 배워도 그냥 억지로 도장에 가서 유단자가 된 것만 에세이에 적는 것보다 태권도의 역사와 철학적인 면을 이해하고 자신의 문화적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기 훈련(self discipline)을 도모하고 유단자가 되어 어떻게 봉사하며 초단자들을 가르치며 이런 과정에서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들을 적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겠다.
두번째로 특별 활동의 다양성을 말씀드리고 싶다. 예를 들면 개인 종목의 운동이나 악기를 한다면 팀웍을 보여줄 수 있는 팀 스포츠라든지 오케스트라나 밴드 등의 일원으로서의 활동을 함으로써 개인기와 팀웍의 균형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자신 있는 한 분야에서의 개인의 수상 경력도 중요하지만 한 팀의 일원으로서의 활약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것보다 자신이 즐기고 자신에게 맞는 어떤 한가지를 꾸준히 배워서 뛰어난 수준까지 가며 수상 경력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한 꼭 돈을 들여 레슨 받을 필요 없이 학교에서 배우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들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예를 들면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하는 필자의 학교의 한 학생은 크로스컨트리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상 경력도 대단하다. 학교 코치에게 체육시간과 방과후에 훈련받고 시합도 학교 버스가 운송을 책임지니 체육 학점도 받을 뿐 아니라 개인지도를 받기 위한 지출도 없다.
또 다른 학생은 개인지도 없이 학교 음악(밴드) 시간에 배운 관악기 연주로 여러 수상 경력이 있으며 밴드의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음악 학점도 받고 학교에서 추천한 대회에도 참가해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으며 장학금도 여러 개 받았다. 네번째로 봉사활동을 이것저것 기회 닿는 대로하는 대신 자신의 관심분야, 혹은 재능을 살려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또한 이 활동을 통해 중요한 배운 점들과 자아 발전의 기회가 됨을 에세이에 꼭 포함시키기 바란다.
성적 우수(특히 10학년과 11학년), 예·체능 분야 중 어느 한 분야에서의 뛰어난 활동 및 수상 경력, 꾸준한 봉사활동, 자신의 희생 정신이 반영된 팀웍, 클럽이나 팀 스포츠 등에서의 지도력 발휘 등이 조화 있게 잘 어우러지면 사실상 명문대 입학 준비뿐 아니라 사회에 공헌할 훌륭한 시민이 될 준비가 다 된 것이라 본다. 자녀들의 장기와 관심을 어릴 때부터 잘 관찰하여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이용하며 꾸준한 뒷받침과 자녀들이 힘들어할 때 격려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것이 부모님의 몫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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