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 LA 근교에서 열릴 연방 재무부 최대 규모의 압수물품 경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급 스포츠카를 비롯, 보석, 요트, 심지어는 자가용 비행기까지 포함된 이들 물품은 불법 인터넷 도박, 컴퓨터 소프트웨어 불법제조, 채권사기 등으로 쇠고랑을 찬 사람들로부터 압수한 것들이다.
"경매물품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고급 사치품목들은 전형적인 범죄자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감사를 대폭 강화한 연방국세청이 세금포탈 등 지능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적발하면서 압수한 것들이다"
재무부 경매를 주관할 EG&G 테크니컬 서비스의 브리트니 발렛은 설명한다.
재무부 경매는 연방 비밀경호대, 세관, 국세청 요원들이 불법활동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처분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당국이 범죄피해자 보상 및 연방 프로그램을 위해 제공한 경매 수익금은 무려 1억5,600만달러에 이른다.
이번 경매에 오른 450개 품폭 가운데는 페라리, 포쉐 등 선망의 스포츠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상기시킨다.
"입찰가가 감정가에 턱없이 못 미칠 경우 경매는 무산되고 물품은 경매품목에서 제외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같이 포쉐를 100달러에 갖는 횡재는 힘들 것이다"
전국적인 경기위축과 소비성향의 보수화 추세 속에서도 도매업자 및 일반인들의 입찰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이번 경매에서 300만달러 정도의 수익금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경매에 직접 참가할 사람은 대략 500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941년도 보잉 스티어맨 비행기 등 진기한 품목에는 상당수가 전화로 경매에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다.
▲1998년형 페라리 F355 스포츠카-연방국세청이 불법 인터넷 도박업자를 적발, 압수한 것으로 당국은 이밖에 7만5,000달러짜리 링컨 내비게이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20만달러짜리 주택, 현금 60만달러도 함께 압수했다. 이 불법 인터넷 도박업자는 도박에서 딴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은 물론 도박 참가자의 크레딧카드를 사용, 이들 고가품들을 닥치는 대로 구입했다.
▲2001년형 머세데스 CL600-국세청이 LA를 비롯,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 플로리다주 사라토가를 연결하는 돈세탁, 전신환 사기 및 우편사기 조직을 적발하면서 압수했다. 당국은 또한 2001년형 렉서스 LX 470, 스테레오 시스템, 비디오 카메라, 예술품. 평면 스크린 TV 등도 압수했다.
▲1999년형 40피트짜리 시레이 고급 요트-국세청이 라스베가스 채권사기범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2000년형 셰비 코벳, 2000년형 29피트짜리 바하 보트, 1999년형 캐딜락 엘도라도와 함께 압수했다.
▲1976년형 롤스로이스-비밀경호대가 위조수표를 이용한 은행 사기사건의 범인으로부터 압수했다.
LA 근교 랜초 도밍게스에 있는 EG&G 테크니컬 서비스에서 열리는 연방 재무부 경매의 물품은 오늘(17일) 일반에게 공개되며 경매는 18일 실시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treas.gov/auctions/customs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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