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 비행에 동물크기 따라 500~1500달러
관련 업무 일체 대행하는 업체 전국서 성업중
LA 공항에서 에어 뉴질랜드 항공 편으로 오클랜드로 떠난 골든 리트리버 라일리는 애완동물 수송 전문업체인 ‘커넬 클럽 LAX’를 에이전트로 이용했다. 연간 6만마리에 이르는 개, 고양이, 파충류, 조류, 어류와 기타 동물들을 국내, 국제선으로 나르는 커넬 클럽 LAX 말고도 미국에서는 동물들을 위해 비행기표를 끊고 서류 작업을 대행해주는 업체들은 ‘젯 어 펫’’포즈 어라운드 더 월드’’해피 트레일스 트래블’등이 성업하고 있다.
이들은 비행편을 주선할 뿐만 아니라, 수의사에게 검진도 받게 하며, 국제선 탑승 허가도 받고, 필요한 곳에서는 방역시설 체재 예약도 한다. 대부분은 동물들을 주인 집에서 픽업해서 공항으로 가져가며 여행이 끝난 뒤에도 주인 집까지 데려다 준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서 ‘오브라이언 애니멀 트랜스포테이션 서비시즈’라는 회사를 하면서 100개 남짓한 관계업체들로 구성된 동물운송업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오브라이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과 가구를 옮기기도 힘든데 개와 고양이까지 데리고 가느라 쩔쩔매느니 전문 업자에게 맡겨 놓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편한 것은 좋은데 과연 비용은 얼마나 들 것인가? 동물들을 비행기를 태워 옮기는데는 여러 가지 관련된 서비스와 수수료들도 많은데 이것저것 다 합해서 대륙횡단 비행에 큰 개는 800~1500달러, 중간 크기는 800달러, 작은 개는 500~600달러가 든다고 오브라이언은 말한다.
그 가격은 물론 동물이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받으며 얼마나 멀리 여행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고양이 한 마리를 아리조나로 보내는데는 100달러쯤 들지만 많으면 3000달러짜리까지도 있다. 더 호화롭게 태어난 동물들을 위한 서비스도 물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스코 인터내셔널’ 전세비행기 회사는 최근 아이리시 세터 한쌍과 그 조련사를 샌프란시스코로부터 하와이까지 리어제트에 태워 보내고 3만달러를 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동물을 아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라스코 창립자 잭 마이타에 따르면 한 손님은 유럽으로 가면서 개도 데리고 가느라 8만달러를 썼다. 저명인사들과 대기업 중역들을 고객으로 하는 마이타는 애완동물을 태우느라 시간당 1300~7500달러를 내고 제트기를 대절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장기 투숙도 제공하는 커넬 클럽 LAX 같은 업자들은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에게 시간 맞춰 인슐린 주사를 놓는 일은 물론 비행기 타기 전에 페디큐어나 마사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물 손님들도 가지가지라 한 여자 손님은 왕뱀 한 마리와 쥐 네 마리, 카멜레온, 날도마뱀 10마리, 앵무새 한 마리와 개 2마리를 아틀랜타에서 시애틀로 옮기기도 했다. 뱀은 벼겟잇 속에 집어 넣어 동물 캐리어에 넣는데 보통은 또아리를 틀고 가만히 있는다. 오브라이언은 동물원으로 가는 코끼리를 옮긴 적도 있는데 747 비행기에 2마리를 태울 수 있다.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두 동의하는 것은 동물들에게 진정제를 써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고공에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으로 진정제를 투여한 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호흡장애, 침을 과도하게 흘려 탈수, 공중 동요시 균형을 잡지 못하고 토사물로 기도가 막힐 위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항공사들은 동물이 일어서서 돌아설 정도의 공간이 있는 크기의 캐리어를 요구하지만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 특히 이착륙은 동물들에게도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괴로운 일이다. 비행기 짐칸도 온도와 기압이 조절되지만 동물애호협회는 애완동물들의 비행기 여행은 그밖에 다른 방도가 없을 때만 할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해마다 비행중 죽거나 부상하거나 실종되는 동물이 5000마리가 넘기 때문인데 앰트랙이나 그레이하운드는 동물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사실 대안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대륙횡단 비행에 동물크기 따라 500~15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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