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된 아기를 남의 손에 맡기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전날 밤 베개가 푹 젖도록 눈물을 흘렸다는 엄마도 있다. 전세대 여성들에게 가정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풀타임 직장이었지만 현대 여성들에겐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고 있다. 경제적인 필요 때문에 할 수 없이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또 다른 발전과 성취와 사회 참여를 위해 기꺼이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는 여성들도 많다. 가정 경제와 사회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오늘날의 ‘일하는 엄마’들이 알아야 할 ‘충고의 말씀’(career advice)을 소개한다.
■ 나를 먼저 챙겨라.
아이와 집안 일과 직장 일에 허덕이다 보면 우선순위에서 제일 밀리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일을 모두 처리해야 하는 ‘바쁘고 위대한 엄마’ 일수록 자신을 먼저 챙겨야 한다. 매일 휴식시간, 머리 자르는 시간, 명상, 운동 등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할애해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모든 일을 원활하게 잘 해낼 수 있다. 모성은 신이 내려준 가장 강한 사랑의 모습이다.
아이만큼 자신도 의식적으로 위할 줄 알아야 그나마 아이에게 주는 시간의 ‘조금’을 자신을 위해 배려하게 된다.
■ 무리수를 두지 말라.
절대로 혼자 다 할 수 없다. 좋은 베이비시터를 고용하고 필요하면 친정부모와 시부모의 협조도 구한다.
직장에서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일하려면 아이가 편안하고 적절한 보살핌을 받고 있어야 한다. 사전에 이 모든 것을 주선해 놓고 일에 복귀하도록 한다. 일에 지쳐 피곤해지면 아이가 더 그리워지고 아이를 제 손으로 기르지 못하는 죄책감에 빠지기도 쉽다.
그러나 엄마가 편안하게 직장생활을 잘 해나가고 매사에 의욕과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아이의 성장과 아이의 직장관, 장래 사회생활을 위해서 상당히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죄책감보다는 같이 있을 때 충분한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함께 있음을 즐긴다.
■ 질투에는 미소로 답하라.
퇴근 후 정장차림으로 아이를 찾으러 가면 하루종일 아이에게 시달렸을 베이비시터로부터 질투 어린 시선을 받을 수 있다.
또 직장에서도 엄마이면서 전혀 엄마 티가 나지 않아도 동료들로부터 질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베이비시터에게도 주고 가지고도 다니면서 일은 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은 아이와 함께 있는 일하는 엄마의 이미지를 풍긴다.
■ 집안 일보다는 아이가 먼저다.
직장을 병행하면서 거실바닥이 먼지 하나 없이 반질반질하고 부엌 캐비닛과 서랍이 질서정연하며 아이들의 옷장 서랍 속의 모든 물품이 ‘나란히 서기’를 하기란 쉽지 않다. ‘집안 일은 대충, 아이 일은 철저히’라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 놓으면 마음이 편하다.
남편이나 아이들에게도 집안 일을 시키고 금방 쪄먹을 수 있는 만두, 냉동식품, 시장김치, 구워놓은 김 등을 이용, 요리시간도 최대한 줄인다.
■ 아이와는 공간적으로 가까워야 한다.
일하는 엄마는 직장이 너무 멀면 곤란하다. 일 나가기 전과 퇴근 후 아이와의 시간을 좀더 가질 수 있으려면 직장 근처로 집을 옮겨야 한다.
감정적으로 아무리 가까워도 공간이 너무 멀면 엄마의 마음 전달이 쉽지 않다. 아이는 엄마의 직장이 먼 것보다는 발표 시간에 엄마가 와주지 않았다는 것만 기억하기 쉽다.
■ 엄마임을 최대한 이용한다.
파트타임으로 종종 아이와 떨어져 있는 동안 아이는 친구들과의 사교성이 더 좋아질 수도 있고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시간에 무엇인가를 배워 나갈 수도 있다.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스스로를 용서하며 그 자리를 사랑으로 채워나간다. 자상한 할머니나 좋은 베이비시터라고 해도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아이에게 있어 엄마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위대한 존재다. 때문에 직장에 너무 매달려서 아이 돌볼 시간이 없는 것은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사와 동료들에게도 가끔은 ‘엄마 파워’를 이용,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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