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연방환경보호국(EPA)과 연방에너지국(DOE) 등 관계당국은 주민들에게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요령을 홍보하고 나서고 있다.
특히 뉴욕 주민이 연간 지출하는 주택 에너지 비용은 미 국민의 평균치보다 25% 가량 높은 수준. 때문에 타 지역주민보다 에너지 절약에 더욱 신경 써야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EPA와 DOE는 환경보호 및 에너지 절약효과를 위해 `에너지 스타(Energy Star?)’프로그램을 공동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에너지 절약형 제품 생산을 권장, 주민들의 에너지 비용 절약을 돕고 있다.
에너지 스타 제품 사용 시 최소 30%의 전기료 절약이 가능하다. 가구 당 평균 유틸리티 비용의 30%가 주택 냉·난방비용에 지출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요령을 알아본다.
■에어컨디셔너
에어컨디셔너의 기능은 크게 5가지. 실내의 공기온도를 낮춰주고, 습기를 없애주며, 공기순환을 돕고, 공기정화 및 탁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에어컨디셔너 구입 시 고려할 사항으로는 에어컨디셔너를 설치할 방의 크기와 위치, 창문의 크기, 가정내 전기볼트 단위 등이다. 이외에도 아파트 경우 같은 크기의 방이라도 층수에 따라 BTU(British Thermal Unit·영국식 열량단위로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량)단위를 달리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 x 20 크기의 방에 에어컨디셔너를 설치하고자 할 경우, BTU 단위는 3가지로 달라진다. 아파트 아래층에 거주하는 경우 8,000 BTU, 단열 처리된 지붕 아래 아파트 유닛 또는 단독 주택 경우 8,500 BTU, 단열 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지붕 아래 유닛 경우 12,000 BTU의 제품 설치가 필요하다. 방 크기에 따른 BTU 단위표는 일반업소에서 구할 수 있다.
베스트 바이(Best Buy) 롱아일랜드시티 지점의 스티브 스타리니디스 가전제품부 수퍼바이저는 "최근 출시된 에너지 절약형 모델은 디지털로 제조돼 리모트 콘트롤 조절이 가능하고 타이머가 설치돼 있어 실내온도 변화와 설정시간에 따라 자동 작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스타리니디스 수퍼바이저에 따르면 에어컨디셔너의 올바른 설치와 관리를 위해서는 △설치 시 공기가 새지 않도록 유닛 주변의 창문 틈새를 단단히 막고 △겨울에는 반드시 덮개로 덮어주고 △적정유지온도는 화씨 78°선에 맞춰두며 △벽난로 입구는 차단, 공기의 외부유출을 방지한다.
또한 △실외에 설치된 콘덴서는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진 곳에 두고 △공기필터는 최소 한 달에 한번씩 교체해야 한다. 사용횟수가 많을수록 필터교체도 자주 해줘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물로 씻어 반영구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내구성도 6배 가량 높은 필터가 생산돼 더욱 편리해졌다.
스타리니디스 수퍼바이저는 "가전제품은 아침 일찍, 또는 저녁 9시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식기 자동세척기
설거지 할 그릇은 한데 모아 한번에 작동시킨다. 세척이 끝나면 가능한 자연 건조시켜 전기를 절약한다. 최근 선보이는 에너지 스타 제품은 세척 시간을 지연시키는 장치(Delay Hours)가 있어 편리하다. 에너지 스타 제품은 13% 이상의 전기료 절약과 동시에 연간 1,200 갤론의 물 절약이 가능해진다. 이는 개인이 연간 마시는 식수의 6배양.
■냉장고
차고에 여분의 냉장고를 둔 집이 많다. 차고는 외부 온도 상승에 따라 쉽게 열을 받기 때문에 전기료 상승을 부추긴다. 따라서 냉장고는 서늘한 장소로 옮겨 보관한다.
냉장고에 뜨거운 음식을 넣는 것도 열효율을 떨어뜨리므로 금한다. 냉장고 응결장치인 콘덴서 코일은 항상 깨끗이 유지한다. 손전등을 켜서 냉장고 안에 넣고 문을 닫았을 때 빛이 문밖으로 새어나오는지 점검해 냉장고 문에 틈새가 있는지 확인해본다. 가정에서 전력소모가 가장 많은 것이 바로 냉장고라는 점을 명심한다.
■세탁기
가능하면 찬물 또는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고 헹굴 때는 찬물을 사용한다. 필요이상으로 장시간의 건조기 사용을 금하고 가능하면 자연 건조시킨다. 건조기에 쌓이는 먼지는 수시로 제거해낸다. 에너지 스타 제품 사용시 연간 50~130달러, 물 1만 갤론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한 개인이 평생 마시는 평균 식수양의 절반 수준.
■오븐
예열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사용 중 문을 자주 열지 않도록 한다. 한번 문을 열 때마다 화씨 25°씩 소모돼 쓸데없이 열만 소모될 뿐이다.
■가스 래인지
가스 점화식보다 전기점화 방식을 설치한 제품을 선택한다. 습기가 없는 곳에 설치하고 가능하면 낮은 온도로 음식을 조리한다.
■조명
백열등보다 에너지 효율 및 수명이 10배 높은 형광등을 사용하고 밝기조절이 가능한 스위치(Dimmer Switch)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사용치 않는 전구나 가전제품은 전원을 꺼둔다.
■실내공기
외부온도가 높은 경우 커텐, 창문, 출입문 등을 닫아 실내온도 상승을 막는다. 저녁에는 윈도우 팬을 사용, 외부의 찬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홈 오피스
사무실에는 실내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조명을 설치하고 주말 또는 저녁시간에는 사무용 기구의 전원을 꺼둔다.
■욕실
물이 새는 수도꼭지는 새것으로 교체한다. 일초 당 1방울씩 물이 떨어질 경우 일주일이면 10갤론 분량을 낭비하는 셈이다.
■다락
지붕 밑 다락방에는 단열재를 설치, 열 손실 및 유출을 막는다. 자주 환기시키고 150평방피트당 1평방피트 크기의 환기창을 설치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