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의 유물. , 미국의 대저택’
▶ (3) 미시간 시카고 리글리 빌딩
■비누장사가 껌장사로
우리는 입이 텁텁하면 입에 넣고 씹을 수 있는 무엇을 원하게 된다. 아주 싸지만 현재 1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어, 그것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이 있다. 큰 무역을 하여서 크게 한 건 하고 퇴직하겠다는 친구가 있는데 그의 한 건은 10여년이 지나도 영영 “한 건(件)”도 못한 것이다. 그러나 1전짜리 팔아서 이루어 놓은 리글리(Wrigley)의 엄청난 부(Wealth)를 축적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윌리암 리글리(William Wrigley)는 본래는 필라델피아에서 비누 장사를 하면서 살았는데 그의 아들 필립 리글리(Phillip K. Wrigley)는 어려서부터 판매에 비상한 관심과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그가 비누를 많이 팔아서 더 팔 비누 재고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비누를 팔면서 베이킹 소다를 선물로 주면서 팔았는데 고객들이 소다를 더 좋아하니까 베이킹 소다 장사도 하게 되었고, 베이킹 소다를 팔면서 프리미엄으로 그 당시 유행하던 Stick gum이라는 것을 주곤 하다가 보니 이것도 손님들이 많이 찾으므로 껌 장사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리글리는 주머니에 달랑 32달러를 가지고 시카고에 둥지를 틀었다.
껌을 먹다가 마구 버려 신발에 달라 붙고, 의자 위나 뒤에 붙여놓아서 공해가 심해지므로 껍질을 여러번 싸서, 버릴 때는 싸서 버리도록 광고를 하였다.
그러다가 밴딩머신(자동판매기)이 발명되어 이 밴딩머신은 시간과 공간을 무시하면서 자나깨나 껌을 팔아서 벌어들이니 리글리는 광고로 핏치를 올리면서 돈을 갈퀴로 긁다시피 돈을 벌었다.
사람들은 소위 1전짜리 팔아서 언제 돈을 버는가 라고 조급히 생각하는데 미국의 껌회사, 또 1전짜리로 사탕을 판매하는 브락 캔디회사도 1전짜리로 승부를 낸 기업들이다. 1전짜리 껌만 사기 위해 자동판매기에 매달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다른 과자도 함께 넣어서 팔기 시작하니 전국에 180만개의 판매기가 들게 되었다.
필자의 친구가 노스 캐롤라이나의 포트 브랙(그린베레 훈련소)에서 식당을 할 때 조그만 핀볼 머신들이 한달 가게세를 해결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작지만 모으면 다 태산이 되는 것을.
■기업의 큰 목적은 사회 공헌에 있다.
한참 경제공황이 심할 때 회사마다 감원이요, 요즘 말로 구조조정이 극심한 시절에도 리글리는 종업원을 감원시키지 않고 견디어서 주주총회 때 주주들의 비아냥도 많이 들었다. 회사의 이익이 줄더라도 종업원의 생계를 위협할 수 없으며 나는 그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필립 리글리는 학력이라고는 필립스 아카데미(앤 도버)고교 11학년 중퇴가 고작이나 항상 아버지에게 사업에 대한 개인교습을 받아서 철저한 기업가의 정신무장이 되어 있었다. 그 당시 유니버시티 오브 시카고(University of Chicago)의 총장인 하퍼 교수의 아들과 나이가 비슷한 리글리는 그 아들에게 개인지도를 받고 또 아버지를 따라서 전세계를 여행하며 견문을 넓혔다.
또 전쟁이 일어나자 그는 폭격기 조종을 하려고 입대하려다가, 와키간 소재의 해군 신병훈련소의 교장을 알게 되어 해군 훈련에 필요한 지원을 하느라고 심혈을 기울였고 돈도 많이 벌었다.
■리글리, 스포츠 사업가로 변신
리글리는 스포츠를 즐겼다. 골프, 야구, 보팅, 비행기 운전, 말타기 등이 그가 즐기던 스포츠였는데 그는 이것으로 사업을 하여 돈을 벌어들이는 회사로 탈바꿈을 하였다.
그는 속도가 빠른 보트를 제작하여 타고 다니다가 시카고 북쪽 와키간에 있는 해군 훈련소에 기증했다.
야구를 좋아하므로 시카고 야구 구단주로서 시카고 컵스(Chicago Cups)의 주인이 되었고, 말을 좋아하다가 결국 경주마를 훈련하는 Horse Breeder로서도 활약하였다. 어렸을 때 비행기를 좋아했는데 비행기 사업으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설립하였다.
현재 시카고 교외인 Mt. Prospect라는 서북쪽 교외지역에 본부가 있다. 각 도시마다 그곳에서 설립한 비행사가 있다. 예컨대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 시에 Northwest Air Line.,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는 Trans World Air Lines(TWA),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Delta Airline 등등이다.
■리글리 빌딩은 어디, 어디에?
Wrigley Building의 본부는 물론 시카고의 미시간 애비뉴와 시카고 리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첨탑의 꼭대기에는 24시간 불이 켜져 있는데 이것은 유언에 의하여 계속 지켜지고 있다.
이 본부의 정면 200미터 전방과 양 옆으로는 콩크리트 밑으로 전기 히터 장치로 아무리 추운 겨울 눈이 와도 쌓아지를 않는다. 이 빌딩 건너편에 에퀴터블 보험회사가 있고 옆에는 시카고 한국영사관이 있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어 밤 12시까지 청색의 쌍둥이 기둥과 흰색, 빨강색으로 불을 밝혀 사망한 빌딩 주인 햄슬리의 넋을 위로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미국에서는 늦봄부터는 야구의 계절이 되고, 겨울부터는 그 다음해 1월 말까지 미식축구(Football)의 계절이 된다. 하지만 시카고의 겨울은 추워서 야구 연습을 할 수가 없다.
리글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이드로 보트로 약 3시간 정도 태평양을 서쪽으로 달리면 세인트 카탈리나 섬이 나타나는데 이 섬의 소유자가 리글리이다. 이곳에 야구장을 만들어 겨울에 연습을 한다. 이 섬이 또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관광지이며 섬 안에 고급 샤핑몰도 있다.
리글리가 사업상 여행을 하면서 좀 쉬어가고 싶은 곳을 발견한 곳이 바로 애리조나주 피닉스(Poenix)이다. 그는 그 곳에 집을 지었는데 언덕을 높이 쌓아 올리고 집을 지었다. 이름하여 Biltmore이다. 후에 이것을 호텔로 이용하여 마릴린 몬로 같은 유명인사들이 묵고 가곤 했다.
그 정원의 아름다움과 비 한 방울 안 오는 그곳의 잔디가 저렇게 아름다움은 콜로라도강에서 냇물을 파서 이곳까지 흘러오게 하는 인조(人造) 강물 덕택이다.
이곳 피닉스는 공항에서 걸어나오는 길 옆에 주렁주렁 달린 오렌지 나무들이 그 동네의 조용함과 푸른 하늘의 따가운 햇빛으로 나른한 마음과 뜨거운 피부를 느끼며 마음 맞는 사람과 길 옆 벤치에 앉고 싶어지는 곳이다. 스페어민트 껌을 잘강잘강 씹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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