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머 푸드 서비스 프로
▶ 19세 미만 누구나 무료 아침. 점심. 간식 제공
신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방학이 되면 자녀들보다 부모들이 더 바빠지는 법. 자녀들이 남아도는 자율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에 등록도 시켜야 하지만 무엇보다 성장기 자녀들의 먹거리 챙겨주는 일이야말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연방정부가 매년 여름 실시하는 무료 `서머 푸드 서비스 프로그램(SFSP·Summer Food Service Program)’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 방학 중 소홀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영양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운영되는 SFSP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모든 아동 및 청소년에게 무료로 매일 아침, 점심 및 간식까지 제공한다.
1968년 연방의회의 승인으로 실시된 `서머 푸드 서비스 프로그램(SFSP)’은 우선 방학 중 영양학적인 불균형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의 영양관리를 위해 시작됐다.
이들은 학기 중에는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학교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방학중에는 맞벌이 부모 또는 가정의 경제적 형편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1969년 첫해 약 9만9,000여명이 참여했던 SFSP 프로그램은 2001년 기준 전국 3만1,800여개 장소에서 총 211만5,000여명의 아동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한해 예산만도 2억9,800만 달러 상당(2000년 기준).
뉴욕주 경우 지난해 기준, 일일 30만9,468명, 뉴저지주는 일일 5만8,876명의 아동 및 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무료 식사를 제공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방학 중 제공되는 SFSP는 가족의 연소득 수준이나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19세 미만이면 누구나 지역 내 서비스 장소(Feeding Site)에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신청서를 작성할 필요도 없이 서비스 장소를 찾기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방학 중 SFSP 참여자 가운데 저소득층은 14%에 불과한 편이다.
또한 19세 이상 성인 중 신체, 정신장애인도 수혜 대상에 포함된다. 서비스 장소는 대부분 공립학교가 차지하지만 기타 민영기관, 공공 에이전시, 비영리기관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SFSP는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주 5일간 운영되며 아침은 오전 8시15분에서 9시15분까지, 점심은 오전 11시15분에서 오후 1시15분까지 제공된다. 장소에 따라 식사시간이 다를 수 있고 일반식사 이외 간식까지 제공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직접 서비스 장소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SFSP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방학 중 손쉽게 자녀들의 영양을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크음식 구입에 따른 불필요한 돈 낭비를 막고 방학이면 늘어나는 식품구입비용 지출도 절약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유익하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식단은 연방농무부(USDA)가 규정한 5가지 필수식품군으로 균형 있게 짜여져 있다. 아침식사는 우유, 과일 또는 야채 한가지와 빵 등 총 3가지 아이템을, 점심식사로는 우유, 고기, 과일 또는 야채 2가지, 빵 등 5가지 아이템, 간식은 각기 다른 식품군으로 구성된 2가지 아이템을 제공받는다.
고기와 빵은 대체식품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가령 고기는 생선, 치즈, 콩, 견과, 요거트 등 기타 단백질 식품으로, 빵은 밥, 시리얼, 국수, 스파게티, 토르티야(Tortilla), 타코(Taco) 등 기타 탄수화물 식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과일이나 야채를 대신해 제공되기도 하는 주스도 100% 천연주스만을 공급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믿을 수 있다.
연방정부 및 시, 주 정부에서 이처럼 아동의 영양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바로 아침식사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및 행동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주 종합병원 등을 비롯한 각 대학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제대로 섭취하고 등교한 학생 경우 아침식사를 거른 채 등교한 학생에 비해 △표준시험 성적이 높고 △결석률과 지각횟수는 감소했으며 △유급가능성도 낮고 △징계조치 또는 규율교육을 받을 확률도 최고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암기력은 높아지고 △새로운 정보습득 능력도 향상됨은 물론 △전반적인 학업능률 향상과 △행동발달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특히 오전동안 허기상태가 지속된 아동에게서는 불안감, 짜증,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시 경우 공립초등학교 학생의 25%, 공립중학교의 40% 가까운 학생들이 매일 아침식사를 거른 채 등교하는 실정이다.
한편 연방농무부(USDA)는 각 지역 주정부에 SFSP를 위임하고 연방보조금과 주정부 재정으로 합동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장소도 신청 받고 있다.
지역 내 거주아동의 50% 이상이 무료 급식대상 자격조건을 갖춘 곳이면 어느 곳이나 장소개설이 가능하다.
학교와 정부 에이전시는 주 교육국(518-473-2185)으로, 비영리 단체와 개
인은 연방 농무부(SADA NYS FNS, Summer Food Service Program 201 Varrick St. Room 609, New York, NY 10014)로 신청하면 신규 서비스 장소 등록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기관은 2002년 기준 연방정부로부터 일일 아동 일인당 아침은 1달러45센트, 점심은 2달러54센트, 간식은 59.5센트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
▲뉴욕 시내 서머 푸드 서비스 프로그램 제공 장소
■서머 푸드 서비스 프로그램 제공 기간(6월27일~8월30일)
·그룹 I- 6월27일~8월16일까지(휴일, 주말 제외)
·그룹 II- 8월12일~8월30일까지(휴일, 주말 제외)
■식사시간
·아침식사 시간: 오전 8시15분~9시15분까지
·점심식사 시간: 오전 11시15분~오후 1시15분까지
■서비스 장소 문의: (212)894-8094·(718)729-6100·(800)522-5006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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