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성공적인 월드컵 축제무드로 한참 열광하던 남한 땅을 졸지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들은 남한의 총화 단결하는 모습이 너무나 배가 아팠는지 훼방을 놓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모양이다.
월드컵축제가 무르익던 날, 북한의 해군함정은 북방한계선 근해에서 남한 함정을 선제 공격하는 의도적인 도발을 저질렀다. 그 결과 양측의 교전 끝에 우리측은 장병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부상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우리측에서 뒤늦게나마 맞 공격을 해서 더 큰 피해는 막았다. 조사된 바로는 당시 양측은 서로 여차하면 미사일까지 쏠 계획이었다고 한다. 만일 그 상태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면 어찌됐을 것인가, 생각하면 아찔하다.
자칫하면 순식간에 서해가 불바다가 되고 그것을 빌미로 북한이 또 전쟁이라도 일으켰을지 누가 아는가. 타오르던 월드컵 축제장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을지도 모를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남북간에 드리워져 있는 운명의 빛과 그림자, 어쩔 수 없는 비극적 현실이다.
북한이 저지르는 소행은 항상 깡패 무리들을 연상시킨다. 깡패는 공연히 트집을 잡아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위협적 언사로 돈을 뺏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폭력을 행사, 육체적으로 큰 상처를 입게 만든다. 그들은 별다른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자신이 언제 남에게 피해를 입혔냐는 듯 시침을 뚝 따기도 한다. 때로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 역시 북한은 자신들이 저질러놓고 우발적이었다 둘러대며 빨리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나가자고 능청을 떨고 있다. 북한은 언제나 무엇이든 마음에 안들면 기물은 물론, 죄 없는 사람까지 때리고 부수고 하면서 상식 밖의 행동을 일삼는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무리들에게 퍼주기만 하고 툭하면 얻어맞아야 하는가.
식량과 돈, 구호물자, 심지어 의약품, 앰블런스까지 대주면서 오히려 뒤통수만 맞고 있다. 그들은 처음 구호물자를 가지고 간 남한의 선원들마저 감금하고 공해상에서 우리 배에 태극기를 달고 들어오는 것조차 막았던 자들이다.
우리가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의 주민들을 위해 보낸 식량은 대부분 군량미로 쓰여지고 있다 한다. 남한이 지금까지 북한에 퍼준 돈만 해도 상당한 액수다.
금강산 관광만 해도 일년에 50만명, 숫자가 아무리 모자라도 비용은 꼭 지불하게 되어 있다. 덕분에 지난 3년 동안 남한에서 간 관광객 숫자가 42만명밖에 안되는데 북한에 지불된 금액은 150만명 분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북한에 하도 당해 ‘이럴 수가 있느냐’는 소리도 제대로 안나온다. 북한의 정권치하에서 하루라도 살아본 사람들은 아무리 그들이 듣기 좋은 소리를 한다해도 곧이 믿으려고 들지 않는다. 북한과 무엇을 하더라도 그들은 "아무리 해봐라, 저들은 절대 안돼"라고 호언 장담한다.
실제로 손바닥만한 땅덩어리에서 백성들이 견디지 못하고 이웃 나라 만주,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는 것 만 보아도 이들을 제대로 된 정권이라고 볼 수 있는가.
내 집을 뛰쳐나간 북한의 탈북자 숫자만도 4,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현실은 순전히 공산집단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공산주의란 진보적인 민주주의를 앞세워놓고 실제로는 가장 계급적이고 인민을 착취하는 집단이다. 일설에 의하면 김정일이 스위스 은행에 예금한 돈만도 4,50억 달러나 될 정도로 그들은 호사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돈의 5%만 가져도 이북의 먹고사는 식량문제는 걱정이 없다고 한다. 과연 이런 집단을 상대로 계속 햇볕정책이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다. 백성은 못살아서 담장을 뛰어넘어 나오는데 인민을 착취하는 그런 정권을 정권이라고 해야 할 것인지...
어쨌든 북한이 이번에 저지른 도발은 그들이 무어라 변명해도 남의 잔치에 심통 나서 깽 판치는 깡패의 소행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가 흡수통일을 하자면 노벨문학수상자 독일의 귄터 글라스씨가 한 말처럼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에게 아량을 베푸는 심정으로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들이 나쁘다고 쥐구멍으로 몰아야 할 일인지. 그들을 건드리면 이판 사판 더욱 사나워질 것은 자명한 일일 진데...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지 명쾌한 답이 안 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