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샌디에고에서 열린 AVID(Advancement Via Individual Determination) 프로그램 컨퍼런스에 필자의 학교 동료들과 참석했었다. AVID프로그램이란 궁극적으로는 학생 개인의 배움에 대한 책임감과 학교전체의 학업 수준을 높이고 4년제 대학 입학준비를 강화시키는데 있다.
그 방법에 있어서 먼저 프로그램 혜택의 타겟 그룹을 아이비 리그 혹은 UC계열 등 4년제 대학입학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노력과 정보부족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그저 평균 성적에 그쳐있는 학생들로 정하고 학생과 학부모님의 동의 하에 매일 한시간씩 AVID과목을 통해 ‘학업성공의 비법을 배우고 논의 한다.
전형적인 AVID 학생이란 학교성적 평균 C학점이지만 스탠포드 9 영어점수 50∼70 퍼센타일, 수학점수 70∼80 퍼센타일 사이인 학생으로 가정에서 처음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성적이 아주 낮거나 뛰어나게 높으면 학교에서 그에 해당되는 도움과 혜택을 받지만 이렇게 중간 성적의 학생들은 사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조용히 고교 생활을 마감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여러 고교의 중간 성적 학생들에게 원동력을 가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고 학교 전체의 학업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조성해 학교의 학업수준을 높인 바 있는 이 AVID 프로그램을 우리학교에 오는 9월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이 프로그램 내용 중 가정에서 응용하실 수 있는 부분을 학부모님들께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먼저 학생이 학업에 초점을 맞추고 대학진학이란 뚜렷한 목표를 갖도록 한다. 사실 보편적으로 십대 학생들 사이에서 학업이나 성적이 대화의 내용이 되기 힘들다. 특히 문화적인 배경을 보면 필자의 학교의 과반수인 히스패닉계의 학생들이나 남학생들 경우엔 학업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가 특히 더 힘들며 대학진학이나 학업에 관해 이야기하는 학생은 따돌림까지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학업에 관해 혹은 대학진학의 정보를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도 ‘왕따’ 당하기 싫어서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AVID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적어도 AVID 과목시간에는 매일 모두가 마음놓고 학업에 관해 일주일에 한번은 대학진학에 관해 배우고 토론하며 대학캠퍼스 방문도 한다.
다음은 쉬운 과목만 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너스(honors)나 대학교 수준의 AP 과목을 택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한다. A학점 받는 것만 너무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과목들을 택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귀한 경험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과목을 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AVID 프로그램에 있는 학생들은 일주일에 두 번 대학생(AVID Tutor)들에게서 어려운 학과 내용이나 질문들을 탐구적 방법(inquiry method)을 주로 사용하는 그룹토론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생각과 연관된 질문들을 통해 자신이 해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노트정리로 매일 배운 내용을 놓치지 않고 학습일지(Learning Log)정리로 배운 내용을 소화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AVID 학생들은 날짜, 과목, 이름, 레슨 주제 등의 기본적인 내용 외에도 새로 배우는 내용에 관해 떠오르는 질문들을 적고 배운 내용을 요약하는 ‘Cornell 노트 필기법’을 사용한다. 일주일에 2∼3번은 AVID 시간에 자신들의 노트를 다시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질문사항,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혹은 느낌이나 등을 적어 AVID튜터나 학급친구들과 나누고 해답을 함께 찾도록 토의한다.
위의 세가지는 굳이 자녀가 AVID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이야기해서 쉽게 응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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