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는 대표적인 가족 휴양도시이자 은퇴자의 거주희망 선호도 역시 높은 곳이다.
이곳에는 디즈니 월드와 씨 월드, 유니버설 시티 등 대규모 가족놀이공원이 조성돼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골프장과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어 미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때문에 호텔을 비롯, 타임셰어(Time Share) 형태의 콘도와 별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수년 전부터는 기존 숙박형태와 달리 단독주택으로 이뤄진 휴양주택단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됐고 최근 개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휴양주택단지 개발이 활기를 띄는 이유는 과거 커플 중심의 관광객들이 최근 가족단위 여행객으로 형태가 바뀌고 있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휴양주택단지는 호텔보다 편안한 집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직접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주방기구와 침구류, 안락한 가구까지 갖춰져 있다. 때문에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단체로 호텔에 일주일 가량 묵을 때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숙박 및 식비 등을 감안하면 휴양주택단지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는 논리가 관광객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휴양주택단지는 단지 내 주택소유주들이 협회를 구성, 공동 관리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임대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협회가 관리와 임대업무를 대행해 주는 만큼 주택소유주는 따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 번거롭지도 않다.
또한 휴양주택단지는 주택소유주가 영구거주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또는 세컨드 홈으로 구입해 평소에는 임대수익을 올리는 공간으로 사용하다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별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뉴욕 한인들에게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휴양주택단지가 점차 널리 소개되고 있다. 콜드웰 뱅커 골든 브릿지 부동산(대표 스티브 리) 경우 플로리다지역 휴양주택단지 전문개발업체와 손잡고 뉴욕·뉴저지 지역의 독점 매매계약을 따낸 케이스.
이 대표는 현재 올랜도에 위치한 `알데아 리저브’와 `힐크레스트’ 등 두 곳의 주택단지를 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안락한 휴양주택단지와 은퇴한인을 위한 실버타운으로 조성키 위해 한인 구매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휴양주택단지 초기 개발붐이 있었을 때 많은 업체에서 시행착오를 범했다. 이 대표는 "약 30%의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하고 연 평균 7개월간 임대한다면 수익금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알데아 리저브’는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지 내에는 총 150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 플로어 플랜 6개를 갖추고 주택구입자가 부지를 결정하면 취향에 맞게 공사해준다.
공사 완공은 올 겨울이 목표. 이곳에 한인 주택소유주들이 많아지면 이 대표가 직접 관리도 겸할 예정이다.
알데아 리저브 단지는 플로어 플랜에 따라 침실은 3개에서 5개까지, 욕실도 2개에서 3개까지 갖출 수 있다. 각 유닛마다 차고와 거실, 패밀리룸, 부엌과 다이닝룸을 비롯, 마당에는 별도의 수영장이 따로 설치돼 있어 가족끼리 단란한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건평도 2,066~2,789평방피트까지 다양하고 매매가격은 15만3,990~18만4,990달러까지 20만 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에서 장만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은퇴한인의 실버타운 조성을 목표를 삼고 있는 곳은 인근의 힐크레스트 휴양주택단지. 이 대표는 "이왕이면 한인들끼리 모여 살면서 함께 아름다운 노후생활을 즐기는 것도 멋진 일"이라며 "한인들이 살기에 편리한 주변환경 조건도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올랜도에는 한국 식당 5~6개와 한국식료품점도 있다. 유동인구 이외에도 한인 거주자만 7,000명에 달하고 한인 운영의 세탁소, 주유소, 미용재료상, 네일가게 등도 있다.
인근에 샤핑센터와 골프코스도 많고 연간 12만명이 근무한다는 디즈니 월드에는 은퇴자들를 위한 파트타임 일자리도 많아 모든 연령층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춘 지역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
이미 2년 전 완공된 힐크레스트는 최근 전문 경영자를 새로 영입, 운영 시스템을 전면 수정한 뒤 새로운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단지 내 총 유닛은 87채로 각 주택유닛마다 침실 4개와 자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건평도 2,000평방피트 남짓에 가격은 13만~14만 달러 안팎 수준.
알데아 리저브 단지 경우 연간 1만9,000달러, 힐 크레스트 단지는 연간 1만7,000달러의 연간 임대수익(연간 7개월 임대 기준)이 예상되고 있다. 인근에는 주당 임대료가 3,000달러까지 호가하는 고급휴양주택단지도 들어서 있어 이들 단지도 효율적인 관리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더 큰 수익도 가능하다는 추론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휴양주택단지의 임대수익전망은 아주 밝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공항검색 강화 등으로 관광업계가 한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늘고 있다. 플로리다를 즐겨 찾던 유럽 관광객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민들도 플로리다주를 잊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북경의 디즈니랜드 건설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에서도 원조격인 플로리다주 디즈니 월드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어 아시안 관광객들의 걸음을 붙잡고 있는 실정.
테러 이후 가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가족중심의 관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고의 가족휴양지 플로리다의 휴양주택 임대수익 전망은 밝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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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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