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위주 교육으로부터의 탈출
▶ 수지 오 칼럼 <3가 초등학교 교장>
하버드 대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박사는 요즈음 미국 교육이 너무 시험점수 결과에 사로잡힌 시험준비만 하는 교과과정(test-driven curriculum)이라고 큰 걱정을 합니다.
또 권위 있는 교육 전문잡지 ‘파이 델타 캐펀’(Phi Delta Kappan)지에 게재됐던 ‘스탠포드 9과 같은 표준평가시험(Standardized Test)을 완전히 없애자’고 주장하는 앨피 코은(Alfie Kohn) 박사의 기사를 읽고 저의 생각을 나누어볼까 합니다(참고로 내년 봄부터는 캘리포니아에서 스탠포드 9 대신 CAT 6를 칩니다).
미국 전국을 돌아다니며 교육자 및 학부모들에게 영향력 있는 연설을 하고 또 최근에 미국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책들(The Schools Our Children Deserve 등)을 써서 유명하게 된 앨피 코은 박사는 스탠포드 9 같은 표준학력 고사에서 학교를 구해내는 것, 그런 시험을 안 치르도록 싸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개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www.alfiekohn. org)에서 그의 기사전문을 영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지금의 피상적인 교육방법(시험준비만 하는 듯 하는)이 학생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주장합니다.
예술과목, 도덕적 배움, 시사(current events)를 논하고 문학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은 시험에 나오지 않으므로 교사들이 다루지 않고 시험점수를 올리는 데만 교사 및 교장들이 너무 압력을 받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마치 학교가 대형 시험준비센터(giant test-prep center)가 되어가고 있고 많은 주정부 교육부에서 시험점수를 올리면 교사와 교장이 상금(cash rewards)을 받도록 해놓은 정책이 학생들에게 오히려 해(damage)가 된다고 큰 걱정을 합니다.
코은 박사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 복합연령교실(multi-age classrooms), 인격교육(character education), 쓰기를 모든 과목에 통합하는 것(the integration of writing), 예능교육(arts education),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project-based learning), 발견위주의 과학(discovery-oriented science) 등은 무시한 채 시험점수만을 따지는 요즘의 교육을 우려하면서 시험을 괴물(monster)이라고 까지 부르며 최근 미국 교육의 시험점수 중심 경향을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창의력(creativity)을 개발하고 한가지의 시험점수가 학생들의 학문적 운명을 결정하게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코은 박사는 미국 신문이나 또는 인터넷에서 시험점수로 학교 랭킹(ranking)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미국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래를 스탠포드 9 같은 하나의 시험에 좌우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Standardized Testing is dumbing down our schools.”(스탠포드 9 같은 표준학력 고사가 우리 학교들의 질을 낮추고 있다)고 정열적으로 말합니다.
시험 치르기에 미쳐 있는 것(test-taking frenzy)으로부터 해방되어 균형적인 시각에서 깊은 이해가 요구되는 의미 있는 공부를 해야 되므로 주정부 정치가들에게 단편적인 시험을 치지 않겠다고 시험을 배척(boycott)하라고까지 부모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보스턴시가 속해 있는 매서추세츠(Massachusetts)주에서는 MCAS 시험을 배척하는 사건이 여러 학교에서 있었습니다.
교육의 경향은 옷처럼 유행이 아닙니다. 잠깐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유행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치계, 언론계, 교육계, 학부모들이 모두 모여 계속 배우며 21세기 경제 및 사회에 가장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일관성이 있고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가능하게 할 수 있어야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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