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와 학업관련 정보 수시 교환…자녀에겐 자긍심 심어줘
학부모 연수회서 나온 지침
한미교육자협회(KAEA·회장 김윤경)와 LA한국교육원(원장 이종석)이 2일 공동주최한 학부모연수회에 8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해 현재 공립 초·중·고·대학교에 재직중인 한인 교육자들과 실질적인 정보를 나누는 알찬 시간을 가졌다. 4교시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웍샵에서는 밴나이스 고교 김순진 카운슬러의 ‘대입 핵심준비사항’, 칼스테이트LA 교육대학원 김윤경 교수의 ‘가주공립학교체제 및 한국어지침서활용법’,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 엘렌 박 교감과 버논중학교 수잔 박 교사의 ‘K∼12학년 학부모 학교참여’, 칼스테이트 롱비치 교육대학원 김성수 교수의 ‘대학에서의 생활과 삶’, 3가 초등학교 수지 오 교장과 케네디고교 마가렛 김 교감의 ‘가주학습기준 중심의 교수법 및 평가시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연수회에서 다뤄진 내용 중 초·중·고교생 학부모에게 적용될 주요 부분만을 발췌해 소개한다.
“부모가 학교 참여에 적극적인 자녀들은 성적, 출석률, 졸업률 및 상급학교 진학률과 학습동기가 높고 확고한 자존감을 갖습니다. 또 부모의 학교참여율이 저조한 자녀들에 비해 알콜과 마약남용율이 낮으며 비폭력적이지요”.
학부모 웍샵에서 ‘K∼12학년 학부모 학교참여’에 대해 강의한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 엘렌 박 교감은 전국학부모교사협회(National PTA)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감은 “자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모들이 교사와 정보를 나누어야 하므로 교사들은 항상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학교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가 가정과 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일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가정에서
▲충분한 수면과 영양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성장기의 학생들은 체력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대충 때우므로 아침에 부담없고 영양있는 식사를 잘 챙겨줘야 정신을 집중해 학교생활을 따라갈 수 있다. 또 수면도 연령에 따라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규칙적인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자율적 학습태도
배움이 자녀의 장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하고 박물관 방문, 공연관람, 여행 등 교육나들이를 통해 자발적인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데 힘쓰도록 한다.
▲학과공부지도
학습기준위주의 교육이 갈수록 중시되는 추세다. 학교오피스나 가주교육부 웹사이트(www.cde.ca.gov)에서 과목별 학습기준을 구할 수 있다. 최소한 학습기준에 맞는 진도를 따라가고 있는지 늘 점검하고 자녀가 현재 학과공부의 어려운 점에 대해 부모와 편안히 의논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부모가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 경우 교사나 교장과 의논한다.
▲통지문과 뉴스레터 점검
학교행사나 시험일 등 주요날짜를 점검해 자녀 본인도 챙기도록 하되 실수로 빠뜨리는 일 없도록 사전 확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자녀의 경우 학교에서 보낸 통지문이 있는지 부모가 매일 책가방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습관
어릴 때부터 한국어든 영어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주고, 추천도서나 양서라고 해서 무조건 독서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처음엔 도서관에 데려가 스스로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해 애독습관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시간관리
숙제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시작하게 하고 마치고 나면 한결같이 점검할 것. TV시청은 KLCS-TV 등 좋은 프로그램과 시간을 미리 정해 반드시 지키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공부도 평소에 시간분배를 해서 준비하는 습관을 기르고 다음 일에 영향을 미치게 될 ‘벼락치기’는 피하도록 한다
■학교에서
▲업무보조
자녀학급에서 필요한 학습자료 만들기, 저학년 학생들 프로젝트 돕기와 책 읽어주기, 부족한 과목에 대한 개인지도 등 학급보조와 도서관과 식당의 뒷정리 및 안내 또는 질서유지를 도울 수 있고 메인 오피스의 게시판을 정리하거나 통지문 발송 및 연락책을 맡을 수 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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