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 이민 역사가 비록 30여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한인들은 뛰어난 아이디어와 성실성 등으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일부 한인 업체들은 연 매출이 5,000만달러 이상의 대형 기업들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유재승)은 이같은 한인 대형 기업들을 돌아보는 투어 행사를 갖고 자랑스러운 한인 기업들을 소개했다. <편집자 주>
1. 지오프리 앨런사(Geoffrey Allen Co.)
뉴저지주 시커쿠스에 있는 지오프리 앨런사(회장 이기영)는 신발과 의류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현재 유명 메이커인 ‘페리 엘리스(Perry Ellis)’의 신발과 부츠, ‘에코 펑션(Ecko Function)’의 의류 라이센스를 획득, 납품하고 있다.
연 매출이 신발 부문에서 5,300만달러(올해 예상 목표액), 의류 부문에서 1,700만달러 등 총 매출이 7,000만달러에 달한다.
직원이 50여명이며 이중 한인 직원 35명 가운데 디자이너가 16명이 될 정도로 성장해왔다.지오프리 앨런사의 이기영 회장은 지난 79년 주재원으로 미국에 온 뒤 89년 프로 플레이어사를 설립, NBA와 NFL, NHL, NCAA 등으로부터 라이센스를 획득해 스포츠 팀 재킷의 선풍을 일으켰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아이템은 ‘풋라커(Foot Locker)’와 제네스코(Genesco) 등에 납품되고 있다.
이 회장은 "대형 브랜드가 취급하지 않았던 품목(신발)을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현재 한인은행인 리버티은행의 대주주이며 에지워터의 골프연습장을 소유하고 있다.
2. CVE Inc
지난 86년 설립된 CVE사(사장 조희웅)는 삼성전자에서 생산하고 미국 현지에서 판매된 TV와 비디오, 냉장고, 캠코더 등의 애프터서비스업체로 시작했다.
현재는 삼성 관련 전자제품의 반품 및 서비스 요청 제품을 구입, 수리해 흑인과 히스패닉 시장을 상대로 판매하는 영업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핸드폰 시장에 뛰어들어 삼성 애니콜과 노키아, 넥스텔, 모토롤라 등의 애프터 서비스를 통해 연 매출 1,2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가전 서비스 분야와 무선통신 서비스 분야, A/S 분야, 세일즈 분야 등 4개 분야에서 총 8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조희웅 사장은 "서부와 중부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별도의 사업장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조 사장은 그동안 애프터서비스에서 발생한 각종 문제점을 삼성에 통보해 삼성제품의 고급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3. 뷰티플러스 트레이딩사(Beauty Plus Trading Co.)
미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한인 가발업계에서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뷰티플러스사(회장 이창무)는 남들과 다른 독자적인 브랜드 개발로 성장해왔다.
지난 91년 맨하탄에서 설립, 96년 뉴저지로 이전한 뷰티플러스사는 최초로 인모 제품인 ‘유니섹시 위그(Unisexy Wig)’를 개발하고 투톤(Two Tone) 칼라를 만들어내 대중화시켰다.
또 3년 전 ‘보디 자넷 위그(Body Janet Wig)’의 히트로 매출 증가를 했다. 이 제품은 2년간 60만 피스가 판매돼 단일 가발 제품으로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뷰티플러스사는 특히 마켓팅 부서와 디자인 부서를 독립적으로 운영, 신상품 개발과 상품 포장, 색다른 광고 전략으로 동 업계의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3,500만달러이며 한국의 대형 가발제조업체인 보양 등 6개 업체가 결성한 KOHFA의 태그를 전제품에 부착 판매함으로써 한국산 가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창무 회장은 "주요 고객인 흑인들에게 맞는 가발을 개발하는데 주력한 것이 성장 요인"이라며 앞으로 인모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질(Fiber)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4. 맵시 인터내셔널사(Mapssy Int’l Inc)
지난 83년 설립된 여성 의류 수입판매업체인 맵시 인터내셔널사(사장 최성호)는 연 매출이 3,000달러에 달한다.
맵시 인터내셔널의 주요 제품은 Kathy Che, Che Studio, Connie Howard, Zion, Cabaret 등의 레벨로 공급되고 있으며 JC 페니에는 Worthington, Liz Baker 등의 레이블로, 시어스에는 Modern Essential로 소개되고 있다.
맵시 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카탈로그 시장에 뛰어들어 판매업체인 Coldwater Creek, Crossing Point, Chadwicks 등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맨하탄에 4개의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저지 칼스태트의 본사에서는 샘플 제작과 생산, 수입, 운동 등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간 500만달러 규모의 주요 원부자재는 한국에서 수입 공급하고 있으며 제조 공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있다.
판매액 전액을 팩토링 회사를 통해 회수함으로써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다.
5. 위키드 패션사(Wicked Fashion Inc)
현재 한인 의류업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위키드 패션(사장 김대원)은 힙합 의류인 ‘사우스폴(South Pole)’로 유명하다.
미국내 중간 가격의 캐주얼 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키드 패션사는 연간 매출액이 1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의류업계에서 위키드 패션은 흑인과 히스패닉 시장을 겨냥한 캐주얼시장에서 독보적이다.
매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의류쇼인 매직쇼에서도 대형광고판을 설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에 사우스폴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디자인은 미국에서 자체 개발하고 제품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 수입하고 있어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한국 수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김대원 사장은 지난해 한국 무역의 날 행사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대원 사장은 "현재 JC페니 등에 판매망을 갖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메이시백화점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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