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앤틱(Antique)은 골동품 수집가들에게는 둘도 없이 고귀한 재산목록 1호로 여겨진다. 수십 년, 수백 년의 기나 긴 세월과 역사를 담고 있는 앤틱은 은은히 풍겨나는 고전의 멋스러움과 옛 선인들의 지혜, 삶의 여유까지 엿보인다. 최근 모든 패션의 중심에 `복고’ 풍이 유행하는 것도 바로 고전미의 매력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올초 예정된 뉴욕주의 대표적인 앤틱쇼를 소개한다.

■뉴욕 윈터 앤틱쇼
2003 뉴욕 윈터 앤틱 쇼는 올해로 49년째를 맞는 대규모 행사.
10여일 동안 진행되는 뉴욕 앤틱쇼에는 매년 기록적인 방문객이 찾고 있을 만큼 미국 내에서 가장 명성 높은 앤틱쇼로 유명하다.

전문 앤틱딜러 70여개 업체가 참여, 정교하고 화려한 앤틱 예술품과 가구, 장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특히 중국의 명나라 제품부터 유럽의 아르누보 시대, 미국의 옛 식민지 시절에 이르기까지 미국, 영국, 유럽, 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각종 앤틱을 전시, 판매한다.

쇼에 출품되는 모든 앤틱 제품들은 분야별 전문가의 정밀한 감정을 거쳐 진품여부가 확인된 것들로 누구나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뉴욕의 앤틱쇼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브롱스에 본부를 둔 `이스트 사이드 하우스 세틀먼트
(www.eastsidehouse.org)’에 기부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하다.

이스트 사이트 하우스 세틀먼트는 1891년 설립 후 현재까지 브롱스 빈민층 주민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데이케어 서비스, 개인 학습지도, 직업교육, 고용촉진 프로그램, 무료 노인 식사 제공 등의 사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곳.

사우스 브롱스는 연방의회 전국지구 중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이스트 사이드 하우스 세틀먼트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다.
한편 앤틱쇼가 개최되는 장소 역시 오래된 역사적 건물로 찾는 이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곳은 1864년부터 1889년 사이 지어진 곳으로 미군 제 7연대본부의 병기공장이었다. 이 곳은 미군 병기고의 원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독특한 19세기말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고 당대의 예술품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

▲일정: 1월17~26일까지. 오프닝 행사는 16일, 23일에는 1,000여명의 젊은 수집가를 대상으로 재즈와 호화 고가 앤틱이 함께 어우러지는 `젊은 수집가의 밤(Young Collectors Night)’ 행사가 마련돼 있다.

▲입장료: 16달러. 25인 이상 단체는 할인 혜택 제공.

▲개장 시간: 정오부터 오후 8시30분. 일·목요일은 정오~오후 6시까지.
▲장소: 643 Park Ave. NY(66가와 67가 사이 헌터 칼리지 서쪽으로 한 블록)
▲문의: 718-292-7392
▲www.winterantiquesshow.com

■뉴욕주 시라큐스 앤틱쇼
1월17~19일 3일간 뉴욕주 시라큐스에서도 윈터 앤틱 쇼가 개최된다. 275개의 앤틱 딜러가 참여해 수천 가지의 품목을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도 마련돼 일반인들은 자신이 소유한 골동품의 진가를 확인하거나 매매할 수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입장료는 6달러, 12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장소는 시라큐스 스테이트 페어그라운드로 올 가을에도 10월18~19일에 앤틱쇼가 열린다.

▲가는 길: 90번 뉴욕 스테이트 쓰루웨이 출구 39번 -> 루트 690 출구 7번 -> 스테이트 페어 블러바드 길 선상.
▲www.bouckvilleantiqueshows.com/html/winter.html

■뉴욕주 매디슨-벅빌 앤틱쇼
뉴욕주 업스테이트의 매디슨-벅빌 지역에서도 대규모 아웃도어 앤틱쇼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8월16, 17일 양일간 열리며 사전 심사를 거친 미국과 캐나다의 앤틱 딜러 1,000여명이 90 에이커의 대규모 야외 장터에서 일반인을 맞이한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입장료는 성인 6달러, 12세 미만은 무료다.

▲가는 길: 뉴욕 스테이트 쓰루웨이 출구 32번 -> 루트 233 남쪽 -> 루트 12B 남쪽 -> 루
트 20 서쪽 방향에 위치. ▲www.bouckvilleantiqueshows.com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올 초 뉴욕에서 열리는 각종 쇼

앤틱쇼 이외에도 뉴욕에서는 올해도 변함없이 국제적 규모의 다양한 박람회와 쇼 행사가 열린다. 아래 소개된 박람회와 쇼 가운데 국제 자동차 쇼를 제외한 나머지는 동업자, 관련 분야 종사자들 간의 매매를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인 만큼 사전 참가등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뉴욕 국제 자동차 쇼: 4월18~27일
43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참여해 1,000여종의 신형 차, 트럭, 미니밴, SUV, 컨셉트 카와 다양한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차 딜러를 위한 프리뷰 행사는 18일 오전 9시~정오까지 마련돼 있다. 장소는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로 개장시간은 월~토요일은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 10달러, 12세 미만은 4달러다. ▲문의:800-282-3336 ▲www.autoshowny.com

◎뉴욕 식당 & 음식 서비스 쇼: 1월20~21일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뉴욕주 레스토랑 협회가 후원하고 있다. 식당 및 음식 서비스와 관련한 신상품, 주방기구, 요리 신기술, 식당기구, 음식재료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 또는 판매경로를 뚫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21일은 오후 4시)까지이고 장소는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총 600여 개의 관련 업체가 참여하며 피자 경연대회, 요리 경연대회, 경매, 바텐더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문의:978-475-4441 ▲www.newyorkrestaurantshow.com

◎뉴욕 보석 쇼: 1월26~28일
세계적인 보석지구를 자랑하는 뉴욕 시에서 열리는 두 번째 보석 쇼. 행사장소는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이고 헐리웃의 유명 스타들이 착용한 고가의 보석들도 선보인다.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화요일 오전 11시에는 각각 무료 보석투어가 실시돼, 900여명의 보석디자이너와 제조업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전 예약은 212-966-0024. ▲www.ja-newyork.com

◎뉴욕 디지털 비디오 쇼: 1월30일~2월1일
맨하탄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엑스포 센터(7 애비뉴와 33가 만나는 곳)에서 열리는 행사로 시청각 장비, 음향장비 및 각종 관련 기술이 선보인다. 개장시간은 30일은 오후 2시~7시, 31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 2월1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www.nydvshow.com

◎뉴욕 국제 선물 박람회: 2월1~6일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와 Pier 88, 90, 92, 94에서 다양한 관련 행사가 열린다. 최근 선물 아이템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일반 선물을 비롯, 주택, 정원,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품목을 전시, 판매한다. 올 가을일정은 8월9~14일까지. ▲www.nyigf.com

◎뉴욕 홈 텍스타일 쇼: 3월28~31일
침실, 욕실, 옷장, 장식용 천, 장식물, 가구, 홈의상, 유아용품, 부엌, 속옷, 개인 용품, 퀼트, 융단, 테이블 리넨, 타월, 창문 장식 등 다양한 신제품이 선보인다. 장소는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이고 개장 시간은 28~30일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까지, 31일은 오후 4시까지다. 올 가을 일정은 9월19~22일이고 매 행사마다 5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www.nyhometextile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