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중간가 26만9,000달러… 전년대비 16.5% 상승
LA·글렌데일·풀러튼 등 한인 밀집지역선 20% 이상 올라
신규 주택 5만100유닛 팔려 13.5% 늘었어도 수요 부족 여전
사상최저의 모기지 금리와 주택공급 부족 등으로 2002년 남가주 주택 시장은 가격과 판매량에서 모두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데이터 퀵’에 따르면 지난 해 남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는 26만9,000달러로 16.5%나 치솟았으며,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벤추라 등 6개 카운티의 주택과 콘도미니엄 판매량은 33만9,584유닛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LA 한인타운과 한인 밀집 주거지역의 경우 대부분 두 자리 수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구가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부에나팍(우편번호 90621, 21.7%) LA한인타운(90029, 21.7%), 풀러튼(92831, 21.2%), 글렌데일(91202, 20.8%) 등은 모두 20% 이상 가격이 뛰었다. 또 다이아몬드바(91765. 19.4%), 애나하임(92802, 18.5%), 라미라다(90638, 18.4%) 로랜하이츠(91748, 17.7%,) 가든그로브(92841, 17.2%), 세리토스(90703,15.4%), 그라나다힐스(91344, 17%), 라크레센타(91214, 17.4%) 등도 모두 남가주 평균 주택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밖에 노스리지(91324) 16.1%, 토랜스(90505) 15.7%, 글렌데일(91206) 15%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의 경우는 6개 우편번호 지역간 주택가 상승률이 최고(90029) 21.7%에서 최저(90005) 0.2%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주택가는 샌디에고 카운티가 32만3,000달러(20.5%)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LA 카운티 26만 3,000달러(17.4%상승), 벤추라 카운티 32만 5,000달러(16.9% 상승), 오렌지 카운티 35만 4,000달러(16.8%상승), 리버사이드 카운티 21만달러(14.1% 상승), 샌버나디노 카운티 16만 1,000달러(9.5%상승) 등이었다.
중간가 주택 소유주들은 앉아서 월 최소 3,248달러에서 최대 3만8,977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카운티별 주택판매량은 리버사이드가 전년대비 18.8% 증가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샌버나디노 13.3%, 오렌지 12%, LA 9.4%, 샌디에고 9.8%, 벤추라 8.9% 순이었다.
주택판매를 늘린 가장 큰 요인은 낮은 이자율로 ‘전국금융뉴스서비스’(National Financial News Services)에 따르면 2002년10월 모기지 금리는 40년 래 최저수준인 5.69%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모기지 금리가 오를지 모른다는 우려로 첫 주택구입자들이 서둘러 주택 마련에 나선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주부동산협회(CRA) 레슬리 애플레톤-영 수석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02년 주택구입자 중 첫 주택 구입자의 비중은 36%를 차지했다.
특히 첫 주택구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콘도미니엄 등 저가 주택으로 몰리면서 20만 달러 미만의 주택 매물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남가주 전지역에 걸쳐 집 값이 뛰면서 주택차압건수는 지난 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해 차압건수는 4만5,500건로 2001년 4만8,0174건보다 4.5% 하락했다.
모기지 이자율의 변동에 따라 재융자도 급증해 재융자 신청은 2001년보다 50.5% 상승한 97만건을 기록했다.
신규주택판매량은 5만 100유닛으로 전년비 13.5% 증가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중간가 신규주택 가격도 33만 8,000달러로 전년대비 10.1% 상승했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