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100주년기념 학술대회 7월중 호놀룰루서
SAT II 한국어 시험 11월 실시, 4월 모의고사
재미한인학교협의회(NAKS·회장 이광호)는 1~2일 뉴욕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재미한인학교협의회 지역협의회 회장단 및 임원 합동회의’를 열고 전미 각 한국학교의 2003~2004학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협회는 미주 한인학교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별로 구성된 13개 지역협의회의 지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향후 1년간의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한차례 지역협의회 회장단 및 임원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미주 13개 지역 협의회 회장단과 전국협의회 회장 및 임원, 주미 한국대사관 교육영사 등 20여명이 참석, 협의회의 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1년간의 사업계획을 활발히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협회가 개최한 회장단 회의를 거쳐 결정된 2003~2004년도 사업계획의 세부내용이다.협회는 지역별로 구성된 13개의 지역협의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각 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의 질적 향상과 체계적인 교과과정 확립을 위하여 매년 다양한 자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제21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는 오는 7월23일부터 25일까지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5년 이상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장기근속교사 표창 및 지난 30년간의 재미 한인학교 교육자료가 전시되며 SAT II 한국어 및 한국역사·문화 특강이 진행된다. 문의; 808-923-1234, 808-923-7839
▲한인학교용 한국어 교재 출판
협회는 재미 한인 1.5세·2세들에게 미국 실정에 맞는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한국어’ 교과서 제작에 힘써왔으며 지난해 가을학기 1차로 전6권 및 ‘한국어 첫걸은(개정판)’을 제작, 출판했다. 완간된 ‘한국어’ 교과서는 미주지역 학생들을 위해 현지 실정에 맞게 제작됐다. 예를 들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지명 등이 영어로 표기됐으며 상황 역시 미주지역의 생활상에 맞게 꾸며졌다.
▲한국 역사·문화 및 이민 역사·문화 교재 출판
협회는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차세대인 한인 1.5세·2세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민 역사와 한국 역사를 동시에 알려주기 위해 지난 2년간 이민교과서 편찬에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미주한인 역사상 최초의 이민역사 교과서인 ‘코리안 아메리칸의 발자취’를 발간했다. 교과서는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민역사, 코리안 아메리칸 공동체, 대한민국의 역사, 정치, 교육, 코리안 아메리칸의 이야기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고 부록으로 각 과목 리뷰 문제지와 교사지침서, 참고문헌 목록이 첨부돼 있다. 문의; 718-729-3100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 전국실시 및 교과서·문제집 출판
협회는 한인 1.5세·2세들이 대학진학시험인 ‘SAT II’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신청,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노력한 결과 지난 97년부터 칼리지보드가 SAT II 한국어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11월 실시되는 실제 시험에 앞서 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협회는 SAT II 한국어 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매년 4월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SAT II 한국어 예상문제집을 출판했다.
▲미 중·고교에 한국어반 개설 지원
협회는 한인 학생이 많이 재학중인 공립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한국어반을 개설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현재 뉴욕, 뉴저지 일원에서는 카도조, 플러싱, 뉴타운, 베이사이드 고교 등 퀸즈 25, 26학군 7개의 공립고등학교와 맨하탄에 위치한 스타이브센트 고교에 한국어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브롱스 사이언스 고교에서도 한국어반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문화행사 및 경시대회
협회는 한인 1.5세·2세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글 백일장 및 구연동화·그림그리기·무용·태권도·동요·웅변 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를 실시한다.또 한인 1.5세·2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한국어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한국말 인증 시험을 협찬한다.
▲차세대 교사 위원회
협회는 앞으로 재미 한국학교를 이끌어 갈 1.5세 ‘차세대 교사’들을 육성하기 위해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한다. 위원회는 최소한 미국에서 고교, 대학교를 졸업해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1,5세·2세를 대상으로 한다.
▲상설교사위원회
전국구 협회 및 각 지역협의회가 매년 실시하는 학술대회 및 각종 세미나에서 강의를 맡을 교사들을 보다 쉽게 확보, 교류하기 ‘상설교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리스트를 작성했다.협회는 각 지역협의회가 보다 활발히 학술분야의 교류를 꾀하고 전문 인력가 초빙을 쉽게 하기 위해 각 학문분야 전문강사 목록을 작성, ‘상설교사위원회’를 3월 발족키로 했다.
■ 이광호 회장 인터뷰
"차세대 뿌리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해야"
"앞으로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한인 1.5세·2세들의 뿌리교육을 책임지는 일만큼 보람찬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재미한인학교협의회는 앞으로도 보다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20차 학술대회 및 정기 총회를 거쳐 재미한인학교협의회(NAKS) 11대 회장으로 선출돼 2003~2005년도 협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광호(56·뉴저지 엘리자베스 한국학교 교장) 회장은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회장에 당선돼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협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한다.
이 회장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미주 한인이민사회의 향후 100년을 이끌어 갈 주역은 바로 한인 1.5세·2세들"이라며 "이들을 위한 뿌리교육이 미주 한인사회의 발전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협회가 한국어와 한국문화·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교육은 바로 가정에서 시작되는 법"이라며 "각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지니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7월에 다가오는 학술대회 및 총회, SATⅡ한국어 모의고사, 각종 문화행사, 경시대회 등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이 많다"며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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