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것이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뉴저지 이스트 브런스윅 소재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교장 이덕균 목사·교감 이승은)는 24년(1979년 개교)의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확실한 체계를 갖춘 배움의 터전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이면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의 복도와 교실은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맑은 목소리들이 화음을 이룬다.
4세(유아반)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50여명의 학생들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 전통 문화, 성경 등 다양한 부문의 교육을 자유스럽지만 체계적인 분위기 속에서 배우고 있다.
학교의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승은 교감은 "한국학교의 가장 큰 목적과 책임은 한민족의 뿌리와 문화를 미국에서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가르치는 것이지만 요즘처럼 세계화가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에는 다문화(Multi-Cultural)에 익숙한 재원들을 배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랑스런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우리의 후세들이 이 땅의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교장인 이덕균 목사는 ‘전인(全人) 교육’을 강조한다.
"참된 교육이란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세계를 품에 안고 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잘 해야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친구들과 이웃에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의 관심과 사랑은 32명의 교사진과 학생들의 학부모들에게서 강하게 느낄 수 있다.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 매주 토요일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교사들은 일반 수업이 끝
나면 특활반 수업을 가르친다. 이 학교의 특활반은 음악, 붓글씨, 미술, 글짓기, 한영 번역, SAT II 등 다양하다.
학부모회(회장 김진희)에서도 모든 학생들을 마치 자신의 자녀라고 생각하고 항상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이승은 교감은 "교사들이 토요일 새벽부터 일어나 교통편이 없는 이웃 학생들을 픽업할 만큼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정열이 대단하다"며 "학부모들 또한 학생들을 위해 매주 점심을
준비해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학부모회는 학교 도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바자회 등 각종 행사도 개최해오고 있다.
교사진은 학부모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는 매년 교사 자체 연수회를 실시, 효과적인 수업진행 방법을 토론하고 서로의 경험을 토대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승은 교감은 교사들에게 항상 교안을 작성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저 자신을 비롯, 교사들은 학생들과 더불어 항상 연구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의 체계적인 시스템은 물론, 교사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죠. 따라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 상황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교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부모들은 매 학기마다 실시되고 있는 학부모 참관 수업을 통해 학교의 수업진행 방법과 교사들의 교육 방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끊이지 않는 교내 및 교외 행사이다.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하고 있는 행사를 살펴보면 글짓기 대회, 태극기 경시대회, 동요 부르기 대회, 동북부지역 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 민속잔치, 운동회, 단어 경시대회, 학예회 등 다채롭다.
이 중 동북부지역 어린이 동요 부르기 대회에는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 미 동북부 지역에서 예선을 거친 한국학교 학생 대표 100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펼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가을학기에 개최된 민속 잔치에는 학생들은 물론, 교사진과 학부모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세배를 올렸으며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윷놀이 등을 통해 2세들이 미국에서 한국을 느낄 수 있는 뜻깊고 유익한 행사로 남았다.
지난 24년 동안 존재한 만큼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가 그동안 배출한 졸업생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교감은 이 곳을 졸업한 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원 봉사자나 보조 교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동포애와 후배사랑을 느끼는 것은 어른이나 학생들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주소; 572 Ryders Lane, East Brunswick, NJ 08816 연락처; 732-613-4930(www.calvarykumc.org)
■ 이덕균 목사<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장>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의 교장인 이덕균 목사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전인 교육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이나 가정, 또는 국가의 부흥은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것도 사실 자녀들의 더 좋은 교육을 위해서이지 않습니까?"
이 목사는 "갈보리 무궁화한국학교의 사명은 우리 한인 1.5세와 2세들이 자랑스런 한국인의 후예로 다 민족, 다 문화의 세계 속에서 인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공헌하는 큰 인물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본인을 비롯한 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항상 기도하며 연구하고 자녀들의 산 교육을 위해 정열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갈보리 무궁화 한국학교는 더욱 개선된 교육 환경을 위해 현재 새로운 교육관을 건설(2004년 완공 예정)중이다.이 목사는 "자라나는 우리의 후세들이 같은 뿌리 의식을 갖고 매주 한번씩 만나 함께 배울 수 있는 그 자체가 훗날 그들에게 큰 재산이 될 것"이라며 교사진과 학부모들의 사랑과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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