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시 정관 읽고 보상범위 알아두고
사고시 보험회사 검열전 수리 피해야
2월 한 달 동안 뉴욕에는 26인치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단독주택을 소유한 한인들은 이번 폭설의 피해로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를 궁금해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이민생활에 주택보험 서류를 일부러 읽어보는 주택 소유주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보상 여부를 자세히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택보험에 가입했다해도 모든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종류의 주택보험에 가입했는지에 따라 보상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택보험의 종류
주택보험을 보상 범위에 따라 일반적으로 기본주택보험(HO1). HO2 그리고 특별보험(HO3) 등으로 나뉜다.
▲HO1
기본 주택보험인 이 보험은 집과 집안의 물건들을 보상해 준다. 이 보험의 보상 범위는 화재, 폭우, 우박, 폭발, 폭동, 자동차와 항공기로 인한 피해, 절도, 유리창 파손 등이다.
▲HO2
기본 주택보험보다 다소 보상 범위가 더 많은 피해를 보상한다. 이 보험은 기본 주택보험으로 보상되는 것 외에도 수도관 파손, 전기에 의한 피해, 워터히터와 히팅 시스템 파열 등도 보상해 준다.
▲HO3
기본 주택보험(HO1)과 HO2에서 보상되지 않은 모든 상황에서의 피해를 보상해 주는 특별보험. 하지만 홍수, 지진, 전쟁과 핵무기 등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범위에서 제외한다. 특히 특별보험의 제외사항은 지역이나 보험사의 약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보험에 가입할 때는 제외되는 항목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렌트 코압·콘도 보험
아파트나 코압, 콘도에서 개인의 물건과 다친 사람이 소송했을 때 쓰여지는 보험. 세입자들은 건물에 대한 보험을 들 필요는 없고 건물주가 그 건물에 대한 보험을 들게 된다.
■얼만큼의 보험이 필요한가?
우선, 주택의 대지 가격을 제외한 집 가격과 그 안에 있는 개인 물건의 가격이 얼마인가를 분석해 봐야 된다. 집 가격을 결정할 때는 집이 전소됐을 때 재건축하는 가격으로 계산을 하면 된다.
집 값 산정은 주택보험 에이전트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러 보험회사들은 집의 재질, 전체 건평, 층수, 방수 등을 통해 재건축 가격을 정밀하게 계산하기도 한다. 그리고 경제적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건축업자나 면허가 있는 집 감정사에게 의뢰를 하면 정확한 재건축 가격을 뽑을 수도 있다. 개인이 갖고 있는 물건분석을 위해서는 방마다의 가구와 비품의 목록을 작성해두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재산목록을 만들 때에는 영수증과 구입 날짜 그리고 사진으로 찍어 보관해 두고 매년 이 목록들을 다시 새롭게 기록하면 된다.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개인소유물을 비디오로 찍어 두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서랍이나 장롱을 열은 상태에서 비디오를 찍으면서 말로 그 비품들의 설명을 남겨두면 된다. 녹화된 비디오의 보관은 금고, 친구, 친척 또는 직장 등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보험회사와 에이전트에게 전화나 문서로 바로 알려야 한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보험사에 최대한 빨리 알려주어야 한다. 보험회사에 너무 늦게 보고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손해배상 청구를 부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때에는 개인의 물품들이 더 이상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예를 들면 창문이 깨졌으면 막아서 도둑이 들어오지 않게 방지해야 한다. 하지만 보험회사의 대리인이 와서 사고자리를 검열하기 전까지는 전체 수리는 피하도록 한다. 보험회사에는 사고 난 자리를 확인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 전에 수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상을 안 해줄 수도 있다.
보험회사들은 손해 사정자를 보내 견적을 내지만 보험가입자도 건축업자 등을 고용해서 보험회사의 견적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불이나 폭풍으로 인해 집이 전소됐거나 파손됐을 경우에는 변호사나 자격 있는 손해 사정자를 고용해서 보험회사에 청구할 수도 있다. 그들은 사고 때의 재산 목록, 집의 재건축 가격 등을 계산하여 보험회사와 손님을 대리하여 협상하게 된다. 이들은 보험회사로부터 받은 금액의 12.5% 이상을 받을 수 없다.
■보험료
주택보험료는 각 보험회사마다 가격이 다르다. 가장 적합한 보험료를 위해서는 여러 보험회사를 찾아봐야 한다. 주택보험료는 집의 주소, 나이, 종류, 재료와 개인이나 상업용 용도, 공제액과 할인혜택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를 들어 벽돌로 만들어진 집은 나무로 만들어진 집보다 불에 탈 염려가 적다. 또한 어떤 동네는 소방조직이 잘 되어 있어 다른 동네보다 보험
료가 싼 지역도 있다. 모든 주택보험에는 공제액이 있다. 공제액은 25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로 공제액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다.
특히 주택보험에 가입할 때는 소화기, 스프링클러, 화재 알람, 도난장치 등 보험할인 요소가 있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별 주택보험료
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솔로몬 보험의 김진수 개인보험 담당 매니저는 "주택보험 가입자는 보험정관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신의 보험에 보상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따로 가입해야 나중에 큰비용을 들이지 않고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지역별 주택보험료 현황
보상범위 기준
*건물 15만 달러 *부속건물 1만5,000달러 *개인 재산 7만5,000달러 *생활보조 3만 달러 *개인 책임 30만 달러 *의료비 1,000달러 *디덕터블 1,000달러
<도표>
지역 목조가옥 벽돌집
퀸즈 $602/yr $549/yr
브롱스 $657/yr $599/yr
브루클린 $657/yr $599/yr
맨하탄 $920/yr $836/yr
스태튼 아일랜드 $571/yr $521/yr
롱아일랜드 $611/yr $558/yr
▲주택보험 가입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
*보험 보상액 범위에 대해 자세히 알아둔다.
*보상 범위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둔다.
*값나가는 귀중품은 개인 재산목록에 포함시킨다.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한 보상 여부를 꼭 확인한다. 보상범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면 별도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가입한다.
*개인물품에 대한 보험은 현재 시가가 아닌 새로 구입할 때 비용으로 보상받도록 한다.
*개인 재산목록을 정리해 안전한 곳에 보관한다.
*재산정도에 따라 적합한 보험에 가입한다.
*도난방지 알람, 소화기 등 안전관련 장치를 설치하면 할인혜택이 있는지 알아본다.
*회사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비교 샤핑을 먼저 한다.
*디덕터블을 올리면 보험료가 얼마나 낮아지는지 알아본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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