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미주한인학생총회(KASCON)’가 미 전역 200여개 대학 1,000여명의 한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 사회 초년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13~16일 코넬대학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미주 한인이민; 향후 100년의 발전을 위하여’란 주제를 놓고 인권, 정치,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한인사회의 쟁점을 논의한다.
제17대 KASCON 최현기 회장은 "이번 총회는 한인 학생들이 ‘21세기 리더십’, ‘북한의 식량위기’, ‘북핵문제’, ‘한인 입양인의 현주소’, ‘이민사회에서 한인교회의 역할’ 등 다양한 한인 사회의 현안을 배우고 토론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것"이라며 한인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ABC 뉴스 주주 장 앵커와 영화 ‘링’의 로이 이 책임 프로듀서, ‘통역사’의 저자 수키 김, 퀸즈 칼리지 민병갑 교수 등 한인 강연자를 비롯 세계적인 한국전문가로 꼽히는 시카고 대학 현대 한국사학과 부루스 커밍스 교수, 코넬 대학 수잔 머피 부총장, 톰 매카티 유엔 개발지원국 디렉터 등 외국인 전문가들도 참석해 주류사회와 한인 커뮤니티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 KASCON 기간 중 열리는 세미나 및 강연 내용.
▲13일 오전 10시, 개막식
코넬대 수잔 머피 부총장의 기조 연설로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코넬대가 위치한 이타카시의 알랜 코헨 시장과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해외봉사단 피스 코어(PEACE Corps)의 폴 진 정책디렉터가 연설가로 참석한다.
▲14일 본회
◇세미나 1(오후 1~1시50분): 툴사대 법과대학 교수이자 하와이 이민 역사 전문가로 꼽히는 톰 코프만 교수가 ‘한인 이민 100주년’을 주제로 강의한다. 또한 미 사회과학연구위원회(SSRC:Social Science Research Council) 레온 시걸 디렉터가 ‘북핵문제’를, ABC 주주 장 앵커가 ‘미주한인 언론인’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한다.
◇세미나 2(오후 2~2시50분): 톰 매카티 유엔 개발지원국 디렉터가 ‘이데올로기와 인도주의적 원조’를 주제로 강의하며 퀸즈 칼리지 민병갑 교수가 미국사회에서의 인종문제를 다룬다. 또 K.W. 이씨가 ‘미주 한인사회의 현재 상황’을 주제로, 서옥자씨가 ‘위안부문제’를 논의한다.
◇워크숍 1(오후 3~3시30분): 미주한인학생총회에 참가하는 한인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21세기 지도자 워크숍’이 열린다.
◇워크숍 2(오후 4~4시50분): 각 문화, 예술, 사회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별 워크숍을 개최한다. 영화 ‘링’의 로이 이 책임 프로듀서, 앨버트 김 방송인, 소설 ‘통역사’의 저자 수키 김, 법학자 마이클 이, 외과 전문의 사무엘 송 박사 등이 강연자로 참석해 미주류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경험 및 방법 등에 대해 강연한다.
▲15일 본회
◇총회(오전 10시~낮 12시): 조원일 뉴욕 총영사의 기조연설로 시작하는 총회에는 세계적인 한국전문가로 손꼽히는 시카고 대학 현대 한국사학과 부루스 커밍스 교수가 참석한 ‘한국과 미국의 역학관계’에 대해 강연한다.
◇세미나 1(오후 3~3시50분): 북한 ‘개천’ 정치수용소에 7년간 수감되었다 한국으로 탈출한 이준옥씨가 ‘탈북과 난민’을 주제로, 베스트셀러 ‘책 속의 책’의 저자 폴 임씨가 ‘권익옹호’에 대해 강연한다. 또 존 리우 뉴욕시 플러싱 지구 시의원도 참석해 미정계에서 아시안이 성공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설명한다.
◇세미나 2(오후 4~4시50분): UCLA 박계영 교수가 ‘인종문제’를 다루며 사무엘 이 전문의가 ‘북한과 의료 구제 문제’를, 미국이민백주년기념사업회 이덕희 문화예술분과위원장이 ‘미주한인이민’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연방중소기업청(SBA) 샌타애나 디스트릭에서 근무하는 한인 4세 마이클 이 씨도 참석해 주류사회 진출전략 등에 대해서도 강연한다.
▲16일 10시 폐막식.
<김휘경 기자>
■ 토마스 백 초대회장
"미국내 최고 소수민족 단체 17년째 성공적 운영 자부심"
"KASCON을 창립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회를 맞이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한인 대학생과 청소년들의 노력과 준비만으로 KASCON이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토마스 백(35·오하이오 거주) KASCON 초대 회장은 프린스턴 대학교 동아시아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87년 한인학생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할 토론의 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미주한인대학총회(KASCON)를 창립했다.
백 초대 회장은 프린스턴 한인학생회(KASA) 회장직을 맡았던 86년 동아시아 학생회(ECASU)가 주최한 ‘제7회 학술대회’에 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한인 학생들의 참여가 너무 저조한데다 한국에 대한 이슈가 전혀 다뤄지지 않아 한인학생들만의 포럼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KASCON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한인학생들만의 교육 포럼을 만들겠다는 취지 하나로 3개월간 보스턴 지역부터 워싱턴DC까지 20여개 대학을 순례하며 각 한인학생회 회장단을 만난 그는 한인학생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데 힘입어 이들과 함께 KASCON을 구성, 87년 4월4일 프린스턴대에서 창립대회 및 첫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제1회 KASCON에서는 전국규모의 첫 한인 주최 교육 포럼이 프린스턴 대학에서 열린다는데 감명을 받은 대학측이 행사 비용 전액을 후원했으며 전국 40여개 대학에서 500여명의 한인학생이 참여했다.
그는 "KASCON은 창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규모나 내용 면에서 미국내 최고의 소수민족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17회를 맞이하는 코넬대학교 한인학생들도 자부심을 갖고 성공리에 행사를 치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오하이오주에서 의류 도매 회사인 ‘빅펠라스(Bigfella’s)’를 운영하는 백 초대 회장은 "지금 각각 5살, 3살인 내 아들, 딸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KASCON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젊고 패기에 가득찬 한인학생들이 꾸준히 길을 닦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휘경 기자>
■KASCON 86년 창립 한인 대학생 단체
미주한인대학총회(KASCON; Korean American Students Conference)는 지난 86년 11월 프린스턴 대학에서 한인사회의 ‘발전’, ‘권익신장’, ‘교육’을 모토로 창립됐으며 87년 4월4일 첫 총회를 가졌다.
KASCON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대학생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교육 단체로 매년 각 대학을 순회하며 총회를 갖는데 창립 시기부터 규모나 내용 면에서 최고의 소수 민족 단체로 주목받았다.
올해로 17년의 역사를 지닌 KASCON은 미 전역 200여개 대학에서 총 1만명이 넘는 한인학생들과 600여명의 커뮤니티 리더, 정치가, 학자, 교수들이 패널 및 강연자로 참석한 바 있다.KASCON은 각 대학 한인학생회가 순수 주최, 주관하는 비영리 교육 기구로 매년 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이듬해 개최되는 총회를 이끌 대학을 선정한다.
KASCON에 참여하는 한인학생들은 매년 미주 한인사회의 업적과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토론하며 보다 나은 한인사회를 만들어갈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직업교육세미나와 리더십 워크숍, 직업 박람회를 통해 미국 주류사회의 으뜸 주자가 되는 법을 논의한다. 또 정치·사회·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활동중인 한인 전문가들과 젊은 한인들의 네트워크를 단단히 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13~16일 코넬 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7회 미주한인대학총회(KASCON)에는 전국 200여개 대학에서 약 1,000명의 한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 사회 초년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주제는 ‘미주 한인이민; 향후 100년의 발전을 위하여’이다. ▲문의; alk24@cornell.edu,
<김휘경 기자>
■ KASCON 연혁
▲제1회 KASCON: 87년 4월4일/프린스턴 대학/전국 40여개 대학에서 500여명의 한인학생 참여
▲제2회 KASCON: 88년/프린스턴 대학/전국 70여개 학교 600여명 참석
▲제3회 KASCON: 89년/워싱턴 DC 조지타운 대학/전국 70여개 학교 500여명 참석
▲제4회 KASCON: 90년/보스톤·하버드·웰슬리·터프스·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전국 100여개 학교 1,300여명 참석
▲제5회 KASCON: 91년/뉴욕대·컬럼비아·럿거스·웨스트포인트 대학/전국 80여개 대학 700여명 참석
▲제6회 KASCON: 92년/시카고 지역 노스웨스턴·위스콘신대/전국 40여개 대학 500여명 참석
▲제7회 KASCON: 93년/샌프란시스코 지역 버클리·스탠포드·UC 데이비스 대학/60여개 대학 1,000여명 참석
▲제8회 KASCON: 94년/필라델피아 지역 하버포드·드렉셀·펜실베니아·템플 대학/전국 50여개 대학 500여명 참석
▲제9회 KASCON: 95년/보스턴 지역 하버드·보스턴·MIT·웰슬리 대학/전국 100여개 대학 1,200여명 참석
▲제10회 KASCON: 96년/텍사스주 오스틴·라이스 대학/전국 40여개 대학 450여명 참석
▲제11회 KASCON: 97년/볼티모어 지역 존스홉킨스 대학/전국 40여개 대학 500여명 참석
▲제12회 KASCON: 98년/커네티컷 예일대학교/전국 60여개 대학 800여명 참석
▲제13회 KASCON: 99년 3월25~28일/샌프란시스코 지역 버클리·스탠포드 대학/전국 100여개 대학 1,000여명 참석
▲제14회 KASCON: 2000년 뉴저지 럿거스 대학/전국 80여개 대학 700여명 참석
▲제15회 KASCON: 2001년 3월29~31일/LA UCLA/전국 100여개 대학 1,000여명
▲제16회 KASCON: 2002년 덴버주 콜로라도 대학/전국 70여개 대학 500여명 참석
▲제17회 KASCON: 2003년 뉴욕주 코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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