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카 코넬대=김휘경 기자>한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 사회 초년생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미주 한인사회의 업적과 문제점을 중점 토론, 보다 나은 한인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제17회 미주한인학생총회(KASCON)의 주요행사가 14일 시작됐다.
뉴욕한국일보,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우리은행, LG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의 첫 공식 모임에는 코넬대 수잔 머피 부총장이 직접 참석, 코넬대학교 한인학생들의 위상을 치하하고 KASCON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했다. 또 이타카시의 알렌 코헨 시장도 참석해 코넬대학교에서 KASCON을 치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해외봉사단 피스 코어(Peace Corps)의 폴 진 정책 디렉터도 강연자로 나와 보다 많은 한인학생들이 피스 코어를 비롯한 미 정부 기관 및 봉사단체에 가입, 한인의 위상을 키워가기 바란다고 연설했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세미나는 ‘한인입양인’,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종군위안부’, ‘미주 한인사회의 현황’ 등 총 10여개 주제로 이루어져 참석 한인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주제를 택해 들었다.
또 영화, 사회봉사, 문학, 비즈니스, 의학, 법학 등 총 10개 분야의 한인 전문인들을 초청해 진행된 워크숍 역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 또는 관심사에 맞게 선택해 경청,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미주한인이민; 향후 100년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제17대 미주한인학생총회는 15일 본회, 세미나, 직업박람회와 16일 치러지는 폐막식 및 제18대 KASCON 유치 투표로 이어지게 된다.
■ "소수민족 장점 살려 도전하라"
ABC 뉴스 주주 장 앵커 역설
"자신감을 갖고 무조건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소수민족이라는 약점을 강점으로 살려 자신 있게 도전할 때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뉴욕한국일보, 우리은행,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LG 등이 후원하는 제17대 미주한인학생총회(회장 최현기, 미국명 제이슨 최)에 강연자로 참석한 ABC 주주 장 앵커는 "아직도 미 주류사회 언론분야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아메리칸의 참여가 부족하다"며 언론인이라는 자리가 커뮤니티의 권익신장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했다.
ABC 20/20 뉴스를 맡고 있는 장 앵커는 "언론인이 되기 위해서는 평소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 등 언론을 가능하면 많이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앵커는 이어 "탑 25개 미국 언론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안 아메리칸 언론인이 겨우 87명밖에 안되며 그 중에서도 남성 언론인의 비율은 겨우 20여명에 불과하다"며 "보다 많은 한인학생들이 언론분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인 1.5세, 2세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만을 희망하는 것을 목격할 때마다 안타깝다"며 "이들이 정치, 사회, 언론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한인의 목소리를 키워 가는 것이 더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에는 언론분야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40여명의 한인대학생들이 참가해 장 앵커의 경험담을 경청했으며 설명이 끝난 후 개별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KASCON에 참여하기 위해 코넬대를 찾았다는 캐시 장(21, 비즈니스 전공)씨는 "주주 장 앵커와 같이 한인을 대표하는 여성 언론인이 되고 싶어 이번 세미나를 택했다"며 "평소 존경하던 언론인을 직접 보고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갖게돼 너무 기쁘다"
고 말했다.
한편 ‘미주한인사회에서의 교회의 역할’, ‘미주한인이민 10주년’, ‘북핵문제’, ‘이데올로기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원조’ 등 총 10개의 주제로 각각 진행된 세미나에는 평균 30~40명의 한인학생들이 참여해 강의를 경청하고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값진 경험얻는 행사 기원"
수잔 머피 코넬대 부총장
"제17대 미주한인학생 총회가 코넬대학교에서 열리게 돼 너무 기쁩니다. 행사를 유치, 준비하기 위해 힘쓴 코넬대학교 한인학생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책임감 있게 행사를 이끌어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4일 열린 첫 공식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참석해 한인학생들을 격려한 수잔 머피 코넬대 부총장은 "미주 전역의 한인학생 500여명이 코넬대를 직접 방문해 커뮤니티의 발전과 미 주류사회와의 네트워크·리치아웃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갖게돼 기쁘다"며 "학생 모두가 값진 경험을 얻는 행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머피 부총장은 "코넬대학교에는 한인유학생 및 코리안 아메리칸 학생이 총 650여명 재학하고 있고 한국 서울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을 만큼 한인학생들과는 관계가 깊다"며 "한인학생들이 코넬대에서 배운 리더십과 지식을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를 위해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넬대의 첫 한인학생이 1900~1902년 재학했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코넬대와 한인학생들과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학식과 재능을 갖춘 보다 많은 한인학생들이 코넬대에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코넬대가 동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학, 중국학을 비롯한 아시안 아메리칸 정치·역사학을 강의했고 동북아시아 연구가 뛰어날뿐더러 방대한 양의 한국학 자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전공하고 싶은 한인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머피 부총장은 마지막으로 "내가 아들, 딸이라고 여기는 코넬대 학생들이 미 전역의 한인학생들을 다수 초청해 이런 큰 행사를 치르게 돼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학생 모두가 ‘스스로 학문을 연마해 사회로 환원한다’는 코넬대의 모토에 맞는 교훈을 얻고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성공한 한인들 경험담 소개
영화 등 분야별 전문한인 초청 워크숍
영화, 사회봉사, 문학, 비즈니스, 의학, 법학 등 총 10개 분야의 한인 전문인들을 초청해 이루어진 워크숍은 오후 3~5시 코넬대 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됐다.
사진은 영화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할리우드에서 미라맥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드림웍스 등과 같은 최고의 영화제작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버티컬 엔터테인먼트사 로이 이 대표가 영화분야에 진출하길 희망하는 한인학생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 ‘링’, ‘미이라’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이 최고 제작자는 버지니아 출신으로 조지 워싱턴대에서 학사학위를, 아메리칸 법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워싱턴 로펌에서 1년간 변호사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피플지의 앨버트 김 어시스턴트 에디터, ‘통역사’의 저자 수키 김, 유진 벨 파운데이션 사무엘 이 디렉터, 마이클 이 변호사, 사무엘 송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해 자신이 속한 전문분야의 지식과 경험담을 후배들에게 들려주었다.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