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펌프업
▶ 매학기마다 공개 수업...학부모들과 대화의 문 ‘활짝’
플러싱 파슨스 블러바드에 위치한 퀸즈 한인천주교회 한국학교는 1977년 초대 본당 신부 정욱진 신부가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3명의 교사가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어 운영하였으나 25년이 지금 현재12명의 교사가 150여명의 학생들과 12명의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가르치고 계시며, 그 가운데에 오 카타리나 선생님처럼 개교 때부터 지금까지 25년 근속으로 수고하신 분도 계신다.
현재는 2년 전에 부임한 교장 오 아빌라 수녀를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각자의 실력에 맞게 나누어진 반에서 말하기, 읽기, 쓰기, 글짓기 등을 주요 학습내용으로 4시간의 수업을 하고 있다. 특별활동 시간에는 사물놀이, 붓글씨, 역사문화, 동화구연, 합주반, 공작과 SAT Ⅱ 한국어 준비반이 운영되며 자랑스런 Korean-American으로 뿌리를 찾고 있다.
이번 학기 총무로 수고하고 있는 임영미 교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한국학교가 다른 한글학교와 차별화되는 것은 우수한 교사, 내실 있는 특별활동 프로그램과 연중 특별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전역의 한국학교를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8개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의 하나이다. 이에 대하여 붓글씨 반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는 학부형 성정민씨는 학교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에 대하여 자부심이 대단하다.
"다른 한글학교에 다녀 보았는데 우리 한글학교는 다른 학교가 교과서 진도 위주의 수업이 주를 이르는데 반하여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학교에 적극적인 것 같다. 저도 이번 학기부터 시작된 학부모 붓글씨 반에 청일점으로 참여하여, 미국 온지 20년 만에 한국문화 수업을 다시 받고 있습니다. 우리 집 두 아이들이 모두 붓글씨 반에서 매우 흥미 있게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매주 한글학교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 학교 측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진용(5년), 수진(2년)은 남매가 같은 붓글씨 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박원선 붓글씨 담당 선생님께서는 수진이는 어린 학년인데도 고학년 못지 않게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박원선 지도교사는 2년전 맨하탄 소재 Greely Gallery에서 성황리 개인전도 가진 현직 서예가 선생님이시다. 수업이 시작되면 먼저 아이들으 정신 집중, 통일을 위하여 갖는 묵상의
시간에서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묵상 시간이 끝이 나면 붓에 먹물을 정성 들여 묻혀 자세를 가다듬고 한 획, 한 획 가로 긋기를 하고, 이어서 세로 긋기, 세로 긋기가 끝이 나면 그날의 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붓과 먹을 사용하는 방법에서부터 글 쓰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사용한 물품을 정결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예법인 서예를 배운다. 마음 가짐과 몸의 자세 및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여느 학생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수업 시간의 풍경이다.
그밖에 사물놀이반은 전통한국무용을 전공하신 선생님의 지도로 학생들이 북 장고, 징 소고, 꽹과리 등을 가지고 우리 민요 가락과 한가지씩 악기를 배워 우리 전통 사물놀이의 진수를 배우며 특별 행사가 있을 때 참석하여 즐거운 마당을 펼쳐 보인다. 매년 어린이 민속 잔치에 참가하여 그동안 닦은 실력을 내 보인다.
동화 문화 반은 창작 동화나 전래 동화를 통화여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를 연결하여 지도하고 연극활동 및 놀이, 전통음식 만들기를 하며 시청각 자료를 통하여 흥미로운 수업을 하고 있다.
음악반은 한국 고유의 전통 민속 노래와 동요를 배워 불러보고 배운 노래를 바이올린 플롯 클라리넷, 피아노를 통하여 연주하며 우리의 얼을 공부한다.
공작반은 저학년 학생들이 종이 접기, 입체 모형 만들기 등과 같은 활동을 통해 한국 학교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또한 한국 명절과 휴일에 관련된 주제별 만들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배운다
역사 문화반은 고학년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익혀 정체성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소고반은 유치부 어린이들이 사물놀이의 일환으로 소고를 배운다. 기본 가락과 박자를 배우고 소고를 치는 법을 익히면서 간단한 소고춤을 배운다.
SAT 한국어반은 7학년 이상 되는 학생들이 매년 치루어지는 한국어 SAT 시험을 대비하여 매주 한시간씩 준비한다 SAT 한국어 모의고사는 매년 4월 중순경 치러진다. 그리고 매년 정기적으로 하는 특별 행사에는 동화대회, 전통놀이, 학습 발표회 등이 있다.
동화대회는 매년 약 15명 정도의,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참가하여 동화 구연을 한다. 동화 구연은 한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고 한국 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가장 중요한 교내 행사 주에 하나이다. 교내 동화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은 교외 동화 대회에 참석한다.
전통놀이는 매 학기 1회씩 개최한다. 청백 팀으로 나누어 놀이를 하며 많은 상품이 준비된다. 전통 놀이로는 제기차기, 닭싸움, 줄다리기, 오제미, 망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구슬치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하여 모든 학생들은 하나가 되어 즐긴다.
학습발표회는 매년 둘째 학기 마지막 날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반에서 준비한 연극, 합창, 시 낭송 등을 발표하는 날이다. 1년 동안 어느 정도 한국어 실력이 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매 학기마다 공개 수업을 통해 부모님과 대화의 문을 열고 있으며 학습 발표회로 학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1월에는 교내 동화대회, 4월에는 동북부 지역 동화대회 출전과 SAT Ⅱ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5월에는 어린이 예술제에 참가하며, 2년에 한번씩 작품 집’한글사랑’도 발행한다.
퀸즈 한인천주교회 한국학교는 재미 한인학교 협의회와 동북부지역 협의회에 가입되어 있으며,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에 교사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학부모님들의 활동도 두드러져 자모회를 통해 간식준비와 수업 후 교통정리, 도서정리 등을 도와 주고 있다.
이 학교는 천주교 한국학교이지만 비신자 자녀들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장 오 아빌라 수녀는 "교포 사회와 지역사회에 전교 하는 학교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참된 신앙에 기초를 둔 저희학교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한국학교가 되기 위해 항상 새롭게 변신하려고 노력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오 아빌라 수녀가 부임 한 이후부터는 한국인의 정체성 확인을 보다 강조하여 한 학기에 1∼2번씩 전통놀이 행사를 실시하여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줄다리기, 굴렁쇠 굴리기, 콩주머니 던지기 등의 옛 놀이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총무 장선경 교사는 "앞으로 저희 학국학교는 외적성장과 함께 참된 내적 성장을 위해 각종 세미나 참여와 한국에서 실시하는 학술대회 참가를 통한 교사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학습연구가 필요합니다"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오 아빌라 수녀는 한글 학교 탐방이 모든 선생님의 땀과 사랑이 잘 드러나는 내용으로 채워지면 좋겠다고 소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문을 연다. 재작년 가을 첫 계간지 인사말에서 한글 학교에 대한 그윽한 사랑을 한편의 시처럼 드러내고 있다. "각양 각색의 나뭇잎들이 아름답게 물들어 마치 꽃잎 마냥 나비 마냥 저마다 아름답게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덧 한 닢, 두 닢 낙엽이 집니다."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님들 간의 친밀한 유대감을 갖고자하는 취지에서 계간지를 만들었다는 수녀님은 교사들,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자원 봉사하는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다.
"Part Time이라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득 안고 성심껏 가르치시는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또한 토요일마다 간식 봉사, 자녀들의 귀가 길 안내, 한 달에 한 번씩 주일 음식 판매 등으로 한국 학교에 도움을 주시는 자모회 어머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과 노력으로 일구어진 퀸즈 성당한국 학교 개교 25주년이 앞으로 나아가 50주년, 100주년 우리 함께 마음 모아, 뜻 모아 좋은 전통을 지닌 퀸즈 성당 한국 학교를 만들어 나가길 약속하며, 여러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풍성한 은총이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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