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크라운 호텔에서 2003년 2월 1일 뉴욕 크라운 호텔에서 2박3일간의 재미 한인학교 협의회(NAKS) 합동회의에서 한국일보 청소년 신문을 위한 좌담회를 정리한 내용이다.<편집자 주>
▲참석자: 재미 한인학교 협의회 이광호 회장, 심운섭 부회장, 남경숙 부회장, 장동구 부회장, 이민로 간사, 이경이 재무, 이영주 편집, 김정근 총무, 윤병남 동북부 협의회 회장
▲사회: 1박2일 동안 짧은 일정에 여러 가지 행사를 하시고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청소년신문을 위하여 이렇게 시간을 내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먼저 이광호 회장님께 여쭈어 보겠습니다. 이번 재미 한인학교 협의회(NAKS) 합동회의의 의의를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회장: 먼저 한국일보에서 이번 행사에 동행 취재 등 적극적으로 취재하여 주신 것에 먼저 감사 드립니다. 이번 행사의 의의로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작년 9월 재미 한인학교 협의회(이하 협의회) 21대 회장단이 구성되고 처음으로 전국 13개 지역협의회 지역 협의회장단과 처음으로 연석회의를 한 것이고, 두 번째는 올해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21차 학술대회 및 총회에 대한 모든 행정적인 것을 결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오늘 좌담회의 주제인 청소년 신문 pump up을 저희 협의회와 공동 사업으로 하는 것을 결정한 것입니다. 작년2002년 11월 1일 한국일보 측의 요청을 받고 회장단에서 의논을 한 결과, 우리 협의회에서 이 번 회장단의 중점 사업으로 선정한 1.5세, 2세를 위한 차세대 위원회 사업의 일환으로 늘 해야 할 사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여 가승인을 하고 이번 모임에서 추인한 것입니다.
▲사회: 먼저 편집을 맡고 계시는 이영주 선생님께서 청소년 신문의 의의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영: 청소년 신문은 1.5세 2세가 참여하는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참여하는 학급신문을 만들어 보면 신문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들고 나면 아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히 높아집니다. 이번 청소년 신문으로 인하여 한국학교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특히 첫 호에서 대니얼이라는 청소년을 표지 모델로 삼은 것은 청소년들에게 굉장한 호기심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저희 편집위원
회에서는 청소년 신문 펌프업 전담 편집위원 한 명을 배정하여 청소년 신문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회: 총무를 맡고 계시는 김정근 선생님께서는 동중부 지역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셨는데 지금 나가고 있는 펌프업에 대한 반응을 말씀해 주세요.
▲김정: 과거에 모 신문사에서도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학교 탐방을 했었습니다.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죠. 새로운 청소년 신문에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한인 학교가 큰 곳도 있고 작은 곳도 있습니다. 작은 학교에 대한 배려도 많이 하여 달라는 주문이 많은 편이죠. 특히 비들기, 청소년 기자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이들 청소년 기자들이 참여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차세대 위원회에서도 1.5세 2세가 참여하는 신문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민: 먼저 한국일보와 학교 협의회가 이렇게 공동사업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감격스럽다고 하는 것은 저희 서북미 지역에서 한인학교는 교민 친목단체보다 못한 취급을 당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 지역 영사관조차 한인학교의 역할을 무지하게 과소 평가하고 관심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제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할 때마다 이 점을 강조하곤 합니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특히 어떠한 진실을 알리는 데는 언론 특히, 저희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신문의 비중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청소년 신문은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는 교사들에게도 굉장한 사기를 올리는 계기가 되게 하고, 1.5세, 2세 학생들에게는 자기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북가주는 굉장히 많은 학교에 많은 교사들이 있고, 그 교사들을 주중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에는 지친 몸을 이끌고 나아와서 오직 사명감 때문에, 1.5세, 2세 학생들을 위하여 모두 말없이 봉사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협의회의 가치를 제대로 알릴 만한 여력도, 시간도, 정력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청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알리지 않으니
어떨 때에는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신문에서 어느 언론에서 한인학교 교육을 SATⅡ 시험에 결부시켜 이상한 기사가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북가주에서는 대학에서 SAT 점수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SATⅡ 한국어 시험이 반영되지 않는데 한국어 공부가 왜 필요하느냐는 식으로 기사가 나간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엄청난 동요로 나타났습니다. 주말에 다른 과외나 한 과목 더 시키지 왜 한국어 교
육을 꼭 시켜야 하는가 하는 식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교사들이 진땀을 빼고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죠. 이 정도로 언론의 영향은 큽니다. 이제 우리가 청소년 신문을 하게 되면 우리의 진실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심운: 이제 1세대는 지나가고 1.5세, 2세의 시대가 오는데 1세대 중심의 신문은 갈수록 그 위상이 낮아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한국일보에서 앞을 내다보고 저희 학교 협의회와 손을 잡고, 청소년 신문이라는 중요하고 작지 않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광: 우리 협의회는 한국 커뮤니티의 단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조직이 잘 되어 있는 단체입니다. 전국 13개 지역 협의회에 1000여 개 학교, 4000여 교사 3만여 학생이 소속되어 있고 매년 약 500여 명의 교사들이 전국을 돌며 한자리에 모여 3박 4일의 일정으로 20년 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학술세미나를 열어온, 한국에서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자생적이면서 생산적인 막강한 네트웍입니다. 그러나, 이민로 간사의 말씀처럼 봉사에만 전념을 하다보니 우리 한인들에게 조차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제는 우리를 제대로 알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청소년 신문도 이러한 목표와 부합되는 점이 있습니다.
▲남경: 제가 소속되어 있는 중서부지역 협의회는 뉴욕이나 뉴저지보다 규모가 작아서 독자적으로 신문을 발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전국 협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해 주신다면 우리 지역 협의회 교사들과 협의하여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 협의회 회장이신 전명희 선생님은 학교에서 학급신문등을 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특히 비들기 기자 청소년 기자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1.5세, 2세 스스로가 참여하여 만드는 기회를 창출하는 것으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어린 기자들을 누가, 그리고 어떻게 트레이닝 시킬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한국일보와 잘 협의하여 진행하여야 할 사항일 것 같습니다.
▲회장: 점차적으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대로 조금씩 조금씩 메꾸어 나아가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처음은 부족한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 협의회, 우리 민족, 우리 한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번 청소년 신문을 통하여 한국일보와 함께, 우리 이민 사회에 또 한번 롤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동: 저희 북가주 지역에서도 5년 전 지역 신문에서 한국학교 탐방을 시작하였다가 흐지부지 된 적이 있습니다. 신문사와 학교 간의 확실한 연결이 있어 서로 간의 협조가 생명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하여 협의회의 확실한 결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지역도 빠른 시간 내에 신문이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먼저 뉴욕, 뉴저지 지역부터 확실히 기반을 잡고 단계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어 이번 회장단 임기 내에 13개 모든 지역에서 청소년 신문이 발간되길 희망합니다.
▲이경: 이번 회장단 임기 중 새로운 사업 중 하나인 차세대 위원회와 편집위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이민 10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와 더불어 이 청소년 신문 사업은 우리 협의회의에서 꼭 성공적으로 이끌어야만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처음은 한국일보에서 모든 것을 앞장서서 나아가겠지만 앞으로는 그 역할이 분담되어 시너지 효과를 보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역할이 분담되어야 할 것 같습니까.
▲이영: 한국일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지사를 갖추고 있습니다. 배급망과 인쇄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인쇄와 배급을 맡고, 우리 학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교사들의 전문성과 1.5세, 2세 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하여 역할을 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양 쪽이 가지고 있는 네트웍을 잘 활용하여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관계 설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회: 처음으로 시작한 윤병남 동북부 지역 회장님께서는 뉴욕, 뉴저지 지역의 반응은 어떤지 말씀해 주세요.
▲윤병: 지난 연말 SATⅡ시험 모의고사 예상문제를 청소년 신문에서 다루어 주었는데 굉장한 반응이었습니다. 학교 탐방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학교 탐방 같은 것은 큰 학교에 치우쳐 나가는 경향이 있어서 우려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은 세 개의 신문사가 있는데, 하나의 신문사와 하는 사업이 다른 신문사와의 관계도 잘 유지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고민이 조금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문사와 공동으로 신문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니 각 언론과의 좋은 관계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연간 협의회 사업을 청소년 신문에 미리 보내어 주고 우리 지역학교 협의회 사업을 잘 홍보하여 이민사회에 있어서 언론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 축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 바쁘신 중에서도 이렇게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