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저스, 매브릭스 125-103 압도
76ers는 호네츠 꺽고 2회전 진출
2일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낙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 간 반면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앨런 아이버슨이 45점을 쏟아 넣은 필라델피아 76ers에 패해 탈락했다.
서부지구 6번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이날 홈경기에서 3번시드 달라스 매브릭스를 125-103으로 완파, 시리즈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만약 4일 7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블레이저스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3연패 뒤 4연승을 거둔 첫 팀으로 기록되게 된다.
또 꼴찌인 8번시드 올랜도 매직에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지며 탈락 일보직전까지 갔던 동부 탑시드 피스톤스도 5차전에서 31점차 압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적지에서 벌어진 6차전에서도 103-88로 완승을 거두고 오는 4일 홈코트에서 대역전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역시 2승3패로 막판에 몰렸던 호네츠는 아이버슨이 45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76ers에 103-107로 무릎꿇어 시즌이 끝나고 말았다.
◎트레일 블레이저스(3승3패) 125-103 매브릭스(3승3패)
매브릭스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정규시즌 종반까지 NBA 최고의 성적으로 서부 탑시드가 확실시됐으나 종반 부진으로 3번시드로 밀려난 매브릭스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파죽의 3연승으로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다음 2게임을 연패한 뒤 이날 6차전마저 참패함으로써 걷잡을 수 없이 수직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한때 소생가망이 전무하다는 사망진단을 받았던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파죽의 3연승으로 역사에 기록될 대 역전드라마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승부는 2쿼터에서 결정났다. 블레이저스는 2쿼터에서 매브릭스를 37-14로 압도하며 전반을 64-38로 크게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블레이저스는 총 6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득점력을 보이며 한때 32점차까지 앞서는 등 일방적으로 달아나 매브릭스를 충격속에 몰아넣었다. 매브릭스의 주득점원인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는 이날 단 4득점에 그쳤다.
◎피스톤스(3승3패) 103-88 매직(3승3패)
이날 홈코트에서 이기면 꼴찌시드로 탑시드를 잡는 올 플레이오프 최고 파란을 완성할 수 있었던 매직의 달콤한 꿈은 피스톤스 슈터 챤시 빌럽스의 소나기 3점포 공세에 무참하게 깨지고 말았다. 빌럽스는 이날 1쿼터에 5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총 7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생애 최고인 40점을 뽑아내 피스톤스 완승의 주역이 됐다. 이밖에 리처드 해밀턴이 22점을 보탰고 NBA 최고 수비수 벤 월러스는 20득점외에 17리바운드와 5개의 블락샷을 기록하며 매직의 오펜스를 차단시켰다. 매직은 주득점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37득점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으나 1쿼터에 빌럽스의 소나기 3점포에 주도권을 내준 뒤 단 한번도 리드를 되찾지 못하고 홈코트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76ers(4승2패) 107-103 호네츠(2승4패)
수퍼스타 아이버슨의 진가가 빛난 승부였다. 아이버슨은 적지에서 벌어진 시리즈 6차전에서 경기종료 10초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뱅크샷을 포함, 총 45점을 쓸어 넣는 활약으로 76ers를 승리로 이끌며 2라운드로 끌어올렸다. 76ers는 2라운드에서 매직-피스톤스 승자와 동부 결승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호네츠는 자말 매시번이 36점, 배런 데이비스가 21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쿼터에서 8개의 자유투 가운데 5개를 미스하는 바람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땅을 쳤다. 아이버슨은 마지막 쿼터에서만 15점을 뽑아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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