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의 22층 고층빌딩이 고급아파트로 변신한다. 지난 63년 건립돼 존 F. 케네디 대통령, 마릴린 몬로 등 유명인사들이 다녀가기도 한 LA클럽이 있던 이 빌딩은 10여년 가까이 텅 비어 있다가 이제는 한인들을 위한 호텔식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됐다. ‘더 윌셔 앳 웨스턴’(The Wilshire at Western)으로 명명된 이 고층 건물의 매입과 개발을 맡은 ‘업사이드 투자’사의 샨 베이커 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개발 내역을 알아봤다.
공사 시작 전부터 한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이 고급아파트의 주거공간은 1베드룸 120유닛, 2베드룸 120유닛, 싱글 20유닛등 총 260유닛. 3층부터 22층까지 매층마다 1베드룸, 2베드룸 6유닛씩과 싱글 1유닛 등 총 13개 유닛이 지어진다. 렌트는 1베드룸 1,050달러, 2베드룸 2,480달러에서 시작될 예정인데 위로 올라갈수록 비싸진다. 1베드룸은 1,000스퀘어피트, 2 베드룸은 1,200스퀘어피트, 싱글은 800스퀘어피트이다.
리스는 보통 1년 이상의 계약으로 이루어진다. 리스를 책임지고 있는 아주 부동산의 서니 권씨는 “한인타운에서 이같은 대규모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는 처음”이라며 “신혼부부, 자녀들이 대학으로 떠나보냈거나 은퇴한 부부 등 단촐한 가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각 유닛에는 시큐리티 시스템과 세탁기가 설치되며 부엌은 화강암, 나머지 건축자재도 최고급을 사용한다. 또한 업그레이드 된 가구, 냉장고, 중앙 냉난방 시스템, 발코니 등이 들어간다. 화장실도 호텔 스타일로 고급을 지향하게 된다.
특히 팬트하우스 레벨에는 신문 배달, 청소등의 서비스가 포함되며, 발레 파킹도 가능하다.
24시간 도어맨이 근무하고 옥상에는 사우나, 정원, 수영장, 식당, 칵테일바, 2개의 회의실 등 부대시설도 들어서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입주자들이 잡다한 물품등을 보관해놓을 수 있는 창고공간도 지하실에 만들어진다.
1,2층에는 반스&노블같은 대형서점을 비롯, 커피샵, 의류업소, 선물가게등 모두 10-12개의 소매업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소매업소 리스를 담당하고 있는 CB 리처드 엘리스 부동산의 티모시 바워 부사장은 “전국적 규모의 서점을 앵커 테넌트로 유치, 1,2층을 사용케 하고 나머지 점포도 프랜차이즈 성격의 세련된 업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층 면적은 1만3,000스퀘어피트, 2층 면적은 1만2,000스퀘어피트이며 1층은 스퀘어피트당 3달러, 2층은 스퀘어피트당 2달러로 렌트가 잠정 책정됐다.
건물 개발 및 매입을 맡은 샨 베이커 사장은 “동부의 한 은행으로부터 매입하는 절차를 오는 9월까지 끝내고 공사를 시작, 내년 4월에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고 밝힌 후 “건물구입 및 공사 비용 4,500만달러중 1,500만달러를 다운하고 3,000만달러를 융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물 디자인은 샌타모니카에 있는 ‘리드’(REED)사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1-2층 소매상가는 보행자들이 밖에서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설계한다.
베이커 사장은 “인근에 윌튼극장, 아로마센터, 세이브온 드럭, 랄프스 마켓, 할리웃 비디오등 각종 문화·샤핑시설이 있고 지하철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다운타운도 쉽게 왕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힌 후 “낮은 층도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5층 주차건물이 붙어 있다.
업사이트 투자사는 샨 베이커 사장과 개리 시몬즈 CEO가 경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로 본사는 칼라바사스에 있고 1985년부터 한인타운의 아파트 1,500유닛을 매입, 개발해 왔다.
아파트 리스: 아주 부동산 서니 권 (213)383-1310
상가 리스: 팀 바워 (310)550-2521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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