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100주년 행사(1)
이민 선조들이 미국땅 하와이에 첫발을 내디딘 지 꼭 100년이 되는 2004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미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 이민선 게일릭호가 하와이에 도착한 1월13일 하와이에서 열린 기념식으로 시작으로 무명 애국 지사 추모제, 이민사 편찬, 화보집 편찬 등 한인사회 역사를 발굴, 보존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 미러클 마일 모자피살사건(2)
5월5일 오후6시께 한인타운 인근 고급 아파트단지 미러클마일 르네상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송지현(30)씨와 막내아들 현우(2)군, 현우군의 베이비시터 민은식(57)씨가 처형식으로 총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송씨의 친정어머니 코스모스 장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LA경찰국은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장담했지만 문화적 차이로 범인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 대한인 국민회관 역사적 재개관(3)
1938년 이민 1세들이 2만5,000달러(지금의 150만 달러)를 모아 건립한 대한인 국민회관이 30여년만에 이민 기념관으로 복원돼 12월5일 재개관 됐다. 한국정부 17만 달러, 도산기념사업회 10만 달러를 종자돈으로 대한인국민회 복원위원회가 맡아 공사를 진행했다. 국민회관 기념관은 선조들이 개척자 정신으로 세웠던 커뮤니티 센터로 한인사회 구심점이자 한국을 모르는 2세들에게는 ‘작은 조국’이었다.
▲ 한미은행 가주외환은행 인수 최대 은행 변신(4)
미국계 펀드 론스타의 한국외환은행 매입으로 미 현지법인 퍼시픽 유니온 은행(PUB)이 한미은행에 12월 매각되면서 한인타운에도 자산 28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했다. 이로인해 대규모 실업사태가 우려되지만 한인 은행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내년 한인금융계는 은행간의 합병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등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한미, 나라은행의 행장이 이사진과의 갈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한인 금융사에 오점을 남겼다.
▲ 식지 않는 부동산 열기 뜨겁게 달아올라(5)
올해도 여전히 가주는 부동산 열기로 뜨거웠다. 계속되는 저금리에 힘입어 11월 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38만6,760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32만8,440달러에 비해 17.8% 상승했다. 6년째 지속된 부동산 호황으로 5~6년 전에 주택을 구입했던 주택 소유주들은 자신들의 재산이 갑절 이상 뛰는 즐거움을 만끽했으며 대부분의 주택이 시장에 내놓은 가격보다 비싸게 팔렸다. 한인타운의 고급 콘도는 70만 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과열현상을 보였다.
▲ 로즈퍼레이드에 이민 꽃차 출품(6)
1월1일 첫 새벽을 여는 패사디나 로즈퍼레이드에 한인 이민 선조들의 개척자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는 꽃차가 출품됐다. 이민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꽃차에는 올림픽 2연속 다이빙 금메달 리스트 새미 리 박사, 하와이 문대양 대법원판사등 이민 영웅 9명과 미래의 꿈나무등 30명이 탑승해 이땅에 뿌리내린 한민족의 저력을 과시했다.
▲ 2만 한인 열광한 할리웃 보울 음악 축제(7)
4월26일 LA의 자랑거리 할리웃 보울 야외공연장에서 한국 최정상 가수 15명이 출연하는 음악 대축제가 개최됐다. 1만8,000석을 넘는 관객석을 촘촘히 메운 한인들은 그동안 억눌렀던 ‘가슴의 소리’를 터져라 부르고 또 질렀다. 자존심 강한 할리웃 보울에서 한국 가수들에게 선 듯 무대를 내준 것도 한인사회가 쌓아 올린 힘과 저력의 결과 였다.
▲ MTA 파업으로 타운 교통 발목 잡혀(8)
LA카운티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의 4개 노조가 의료보험 등의 문제로 10월14일 연대파업을 선언하면서 35일간 한인타운 교통도 발목을 잡혔다. 노인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고통을 겪었고 프리웨이 교통 체증이 극에 달해 타운 직장마다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 불체자 운전면허 허용 없었던 일로(9)
94년 이후 중단됐던 불법체류자 운전면허 발급에 기대를 걸었던 한인등 불체자들이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허용 법안 무효화로 크게 실망했다. 민주당 주도로 의회를 통과해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의 서명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불체자 운전면허 법안이 11월 돌연 취소돼 인권 단체들의 반발이 거셌다.
▲ 타운에 몰아친 ‘북한 간첩’ 파동(10)
2월4일 예정웅씨가 외국 에이전트 등록법 위반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 됐다. 보석 불허로 3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던 예씨는 10월23일 한인사회가 우려했던 ‘간첩’ 혐의를 제외한 에이전트법 위반과 입국시 1만8,000여달러 신고 미필 부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선에서 검찰과 합의했다. 선고 공판은 1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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