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각계주민 학교신축 찬반양론
찬성
주거환경 개선
가족단위 거주 늘어
반대
교통체증·치안 악화
부정적 요소
2가와 웨스턴 동남쪽
호바트와 6가 남서쪽 코너
1가와버몬트
앰버서더호텔 부지
올림픽과 놀만디
타운 내 학교설립기공식과 추가 부지선정에 대한 주민 공청회가 줄을 잇는 등 올 들어 한인타운 도처에 학교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인타운은 ‘상권’과 ‘자녀교육’이라는 의제를 끼고 주민들간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술렁이고 있다.
15일 교육구 및 정책결정 관계자와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웨스턴과 2가 초등학교건립 기공식이 성대히 거행된 데 이어 저녁시간엔 두 블럭 떨어진 장소에서 6가와 호바트 학교부지선정에 관한 공청회가 열려 지역 주민들이 찬반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물망에 오른 상가 부지 업주들은 타운경제에 타격을 주고 교통체증과 주차난 및 치안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반면 꼭두새벽부터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버싱 통학을 해 온 어린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통학거리가 단축된다며 학교신축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또 새로운 상권과 타운의 주거지 환경 형성에 기대 건 주민들의 긍정적 시각도 감지되는 한편, 무엇보다 불똥이 발등에 떨어지도록 넋 놓지 말고 미리 권익옹호에 힘쓸 것. 또 결정돼 토지수행령이 발동된 시점이라면 각자가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처할 것을 권고하는 안타까운 목소리도 일고 있다.
과연 타운의 주인인 한인들에게 곳곳의 학교신축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어떻게 해석되고 있으며 또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느 방향을 향해 키를 잡아야 할까.
한미연합회 찰스 김 사무국장과 강종민 한인사업가협회장, 랜디 조 레드스타 대표, 임송이 호바트 초등학교 학부모, 윤경의 윤스바디샵 사장 등 한인타운 각계 인사들의 해석과 의견을 들어봤다.
▲찰스 김(한미연합회 사무국장)
시 정부의 대책 없는 주거지 퍼밋 발부와 이로 인한 타운 인구밀도증가에 따라 학교가 우후죽순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의 원하는 바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공청회나 선거 등 모든 기회를 최대로 활용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또 만약 이미 모든 결정이 끝나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중이라면 각자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상과 새 업소 물색에 힘쓰는 것이 그 시점에서 전체 한인사회를 위하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
▲윤경의 (윤스바디샵 대표)
타운 상권의 요지에 학교가 들어서면 결국 히스패닉 교육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한인사회는 경제만 무너질 뿐이다. 특히 복잡한 타운 요지에 학교가 세워짐으로써 학생들에게도 위험하고 교통 체증과 주차난으로 타운은 엉망이 되고 말 것이므로 정책결정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단체장들과 언론 등 커뮤니티 전체가 목소리를 합쳐 적극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종민(한인사업가협회장)
진정한 한인타운의 경제와 정치력의 신장을 위해선 타운 내 학교 건립이 필수조건이라 생각한다. 학교가 있으면 가족단위의 한인 가정이 증가하게 돼 치안이 확보될 것이다. 동시에 타운내 한인인구의 거주기간도 길어져 한인 투표권 확보가 늘어남에 따라 정책 결정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타운 비즈니스의 대부분은 한인대상 업종이므로 장기적으로 상권도 내실을 다지게 될 것이므로 다각도에서 학교 신축을 지지한다.
▲랜디 조(레드 스타 대표)
학교 건립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학교가 생기느냐가 중요하다. 지척에 좋은 시설과 교육환경의 학교가 생겨나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한인타운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학교가 생겨나 타운 경제만 위축되는 경우라면 힘을 모아 막아야 할 것이다.
▲임송이 (호바트 초등학교 학부모)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타운을 떠나야 제대로 교육할 수 있다’라는 타운내 한인 학부모들의 선입견이 팽배해 있다. 교육환경이 뛰어나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라면 이 시점에서 아무리 학교가 들어선다 해도 한인 자녀들의 교육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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