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한가정 한어린이 결연’캠페인
‘동정’아닌‘나눔’의 손길을
6월 20일 남가주 한인교회 동참호소
‘고아와 과부 돕기’는 성경의 가르침
한국전 사진·음식만들기·영상제공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우리는 동역자입니다.
우리는 응답합니다
-월드비전 정신-
1957년 서울 대전도대회에서 축도하는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 월드비전은 전쟁고아들에 대한 이 두 목회자의 뜨거운 애정으로 시작돼 현재 100개국에서 구호사업과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기독교 NGO기관이다.
6,25전쟁 직후 월드비전 임시보호소에서 보호받고 있는 고아들.
불과 50년전, 우리가 헐벗고 굶주렸을 때 도와주는 손길이 있었다.
아이들은 구제품을 입고 자랐고, 어른들은 꿀꿀이죽도 없어서 못 먹었다.
돌아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자화상.
언제 그랬느냐고, 벌써 잊었다고, 나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기엔 낯이 너무 뜨겁다.
성경은 신구약 곳곳에서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말한다.
지난 봄 본보 팀이 다녀온 아프리카 3개국에는 고아와 과부들이 넘쳐난다.
더 이상 핑계 댈 것이 없지 않은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바로 그곳에 돌보아야 할 나의 형제자매가 있다.
한국전쟁 때 울부짖던 고아는 40만명, 과부가 60만명이었다.
월드비전은 이들을 살리기 위해 1950년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가 설립한 단체.
고아이고 과부였던 우리는 그 도움으로 오늘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그 사랑의 빚을 이제는 갚아야할 차례.
오는 20일은 ‘사랑의 빚 갚기 주일’이다.
6.25 동란 54주년을 맞는 주일, 월드비전은 전미주의 한인교회와 성도들이 특별예배에 동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랑과 도움의 빚을 되돌려주자는 아름다운 빚잔치, 더구나 새로운 이민 백년을 시작하는 미주한인들이 나눔의 실천을 통해 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결단의 시간이기도 하다.
‘사랑의빚갚기 주일예배’는 어느 교회나 쉽게 동참할 수 있다.
월드비전에 전화해서 동참 의사만 밝히면 예배 진행에 필요한 일체의 자료 패키지를 무상으로 교회에 우송해준다.
패키지에는 여러장의 포스터와 함께 행사지침 및 설교예화를 담은 가이드북, 6.25 사진전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사진을 담은 CD, 예배후 6.25 음식체험을 위한 조리법(보리개떡, 강냉이죽, 주먹밥, 시래기죽 등), 영상예배를 위한 다큐멘터리 비디오, 그리고 주보에 끼워 교인들에게 나눠줄 ‘사랑의 자녀’ 결연신청서(교인수 대로) 등이 포함돼있다.
하루 1달러, 한달 30달러면 배고파 죽어가는 한 아이를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불쌍한 아이 하나 적선하는 ‘동정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나와 똑같은 생명 하나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조금씩 나누는 ‘나눔의 마음’으로 동참하기를 소망해본다.
‘사랑의빚갚기 주일예배’ 신청 문의 (866)625-1950
“대형교회 참여가 아쉽다”
박준서 코리아데스크 본부장
동참교회 80%이상이 교인 100명 이하
자발적 기부 크리스천 삶 체질화 됐으면…
박준서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본부장(사진)은 ‘사랑의 빚 갚기 주일’ 캠페인을 펼쳐오면서 조금 ‘이상한 현상’을 만나게 된다. 아무래도 교인수가 많은 큰 교회가 힘도 쓰고 헌금도 넉넉히 할 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금까지 결연을 신청한 약 450개 교회 가운데 교인수가 100명 이상 되는 교회가 10%도 채 안 된다. 전체의 반 정도가 50~100명의 교회들이고 30%는 50명도 안 되는 작은 교회들이다.
“작은 교회들이 오히려 문의전화를 많이 걸어옵니다. 다섯명밖에 안 되는 개척교회인데 동참해도 되냐고 미안한 말투로 물어오는 곳도 있었어요. 대형교회들은 하는 일이 워낙 많아서 그렇겠지만 나눔에는 작은 교회들이 앞장 서나봅니다”
박본부장은 “입술이 부르트도록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스탭들에게 대형교회들은 문턱이 너무 높다”고 털어놓았다. 우선 담임목사와 얘기라도 좀 해야 설명도 하고 협조도 부탁할텐데 만나주기는커녕 전화 통화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 어렵사리 접촉이 된 교회들이 “요즘 건축하느라 어렵다”는 답을 보내올 때면 박 본부장은 맥이 풀리고 가슴이 아프다. 교회의 존재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안타까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상한 것은 많은 교회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일의 내용, 가치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깝게 지내는 동료 목회자들의 권유에 따라 결정하고 있어 교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목사’를 찾아다니는 일이 캠페인의 중요한 업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일은 특별히 개교회주의가 팽배하고, 교계의 많은 사업들이 인맥에 따라 움직이는 남가주에서 심하다고 박 본부장은 지적했다.
“1991년 한국에서 처음 모금을 시작할 때와 같은 분위기입니다. 미국인들은 기부문화가 생활화되어 있지만 한국인들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이제는 모금문화가 많이 발달했습니다. 방송이 주도하면 전국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은 기부하며 사는 삶이 체질화되었지요. 그런 면에서 미주한인사회는 아직 불모지입니다”박준서 본부장은 91년 월드비전에 합류, 10여년간 후원개발본부장(일명 ‘왕거지’)으로 활약하면서 ‘모금의 달인’이 되었다. 어린 시절 목사 되겠다고 서원했던 마음의 부담도 있고 해서 “목회 안 해도 목회 하는 것과 똑같다”는 월드비전 사역에 몸을 던졌는데, 94년 르완다에 가서 학살의 현장을 보며 ‘마음이 찢어지고 난 후’에는 몸과 마음과 발을 월드비전에 완전히 묶어버렸다.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들로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옵소서”라는 밥 피어스 목사의 기도가 자신의 기도가 되었다는 박 본부장은 작년 9월 미국 월드비전의 코리아데스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미, 시애틀을 거점으로 미전국을 뛰어다니고 있다.
<정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