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보스턴)
유홍준은 누구인가! 유홍준, 그는 무대 위에서 현란하게 흔들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직업 가수는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누구이며 그가 어디서 어떤 노래를 불렀기에 노래에 무지한 나같은 사람까지 덩달아 흥분해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다.
유홍준이란 개인 이름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그가 현 노무현 정부에서 고급 공무원의 신분을 유지하고 문화재관리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문화재 청장이란 막중한 직함을 가진 각료급 고급공무원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줄 안다.
그런 막중한 직함을 가진 고급 공무원이 남한사회서도 알려지지 않은 북한 영화 주제곡인 ‘기쁨의 노래’를 북한의 내각 총리가 주최한 만찬석상에서 멋지게 불러댔다는 보도에 놀라움 보다는 경악을 금치 못해 하는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되고 있는 전말은 이렇다. 지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통일 대축전 한국측 대표단 자격으로 방북한 각료급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본국은 물론 미주한인사회 일부에서도 들떠 있는 6.15 통일 대축전은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면서 분단 조국의 통일 보다는 그의 오랜 야심이었던 노벨 평화상을 타기 위해 북한의 세습 독재자인 김정일에게 무려 13억달러가 넘는 국민 혈세를 몰래 건네주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매달린 부산물이 바로 6.15 평양 대축전이다.
김대중, 김정일 간에 밀거래로 이루어진 남북 정상회담을 한답시고 평양으로 달려간 김대중씨는 6.25를 일으키고 남한을 침공한 주적 인민군을 사열하고 김정일과 다정하게 포옹하는 사진을 찍으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반공을 김정일에게 넘겨준 부끄러운 대통령이 되었다. 반면에 김대중씨 이후 오늘의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지를 이 기회에 살펴봄이 어떨까 싶다.
한 마디로 김대중과 노무현은 성장 배경이나 정치인으로서의 입문 과정이 비슷한 경험을 쌓은
경력의 소유자들이라고 평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민주화 투쟁의 역경을 딛고 대통령이 되었지
만 그들의 사상관은 남한의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같은 인물들이라고 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북한의 공산정권이 존재하는 한, 반공이 국시가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한에 대한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은 조금도 변함이 없
다. 북한의 침략 야욕에서 나라를 지켜온 근간의 힘은 국민들의 투철한 반공의식이었다. 그런
반공의식이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면서 허물어뜨린 첫번째 업적이 바로 반공체제 조직의 붕괴
였다.
반공체제의 보루였던 중앙정보부의 기능을 북한 추종자인 임동원을 정보부장에 임명하면서 반공 기능을 무력화 시키고 간첩을 잡는 일에 헌신했던 수사관을 민주화 투사를 박해한 인물로 몰아내고, 용공분자를 정보부 요직에 등용한 사람이 바로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이다.노무현 정부 체제에서 정부 각료가 인민군을 찬양하는 노래를 힘차게 부르는 것이 무슨 큰 문제가 되겠는가! 북한은 지금 한국의 상국이 되어 해마다 엄청난 돈과 물자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 마치 중국의 명나라, 청나라가 조선 조정에 조공을 바치라고 호통을 치던 그 때의 나약한 조선 조정이 바로 노무현 정부인 것 같다.
대북정책을 주관하는 정부 부서의 장, 차관의 임명은 북한 김정일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만 임명이 가능하다고 한다. 더욱 가관스럽기는 유홍준이 북한 만수대 예술국장 만찬장에서 부른 노래를 가지고 정치권의 논쟁이 흥미를 끌고 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라는 대변인은 유홍준 청장이 북한 노래를 부른 것은 북한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좋은 기억이 된다는 주장을 펴면서 ‘레드 콤플렉스가 여전한 것이 유감’이라고 주절댄 꼴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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