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여름 활동이 대학지원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함께 여름캠프 및 서머스쿨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좀 더 개인적이면서도 우리가 흔히 무시하기 쉬운 여름 활동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행-여행은 어린 학생들로부터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활동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여행이 인생의 가장 훌륭한 스승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대륙을 여행하든지, 아니면 같은 나라 안에서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보다 큰 세계를 향한 우리의 눈을 열어주고, 사물을 보는 적절한 시각을 갖게 해주며, 젊은이들의 마음에 통찰력과 성숙함을 더해 준다.
필자가 읽어 본 수많은 에세이 가운데 가장 감명 깊고 기억에 남는 것들 중에는 학생들이 다른 문화, 다른 나라에서 경험한 자신의 삶을 바꿔놓은 일에 관한 글들이 많다. 많은 어른들이 인정하듯이 더 큰 세계를 보고 경험하는 것은 인간을 겸손케 하고, 보다 현명하게 만든다. 필자가 학생들을 인터뷰해 보면 여행을 많이 한 학생들은 생각이나 의견이 깊이와 여유가 있고, 시각이 넓다는 것을 흔히 발견하게 된다.
⊙연구 및 인턴-대학 연구실에서 학문적인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갖거나, 유명한 기관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것도 여름방학 기간에 개인의 성장을 위한 좋은 수단이다. 대학 교수들 중에는 8, 9학년 정도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가르치면서 함께 연구할 기회를 기꺼이 주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런 일을 위해서는 인내와 더불어 창의력과 적극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활동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적절한 지도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들에게 기회를 줄 교수나 책임자(supervisor)를 찾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5∼10년 전만 해도 많은 고교생들이 식당이나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웨이트리스나 점원 등의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이런 기본적인 노동을 통해 10대들이 열심히 일하는 법과 인내심을 배웠다.
힘들고 단순한 노동을 통해 대인 기술과 책임감, 직업정신 및 성숙한 품성을 키워나갈 수 있다. 불행히도 아이비리그 수준에서는 입학사정관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 성숙해진 학생들을 많이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단한 여름 인턴 자리나 인상적인 세계여행과 같은 여름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블루칼러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의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계 학생들 가운데 이런 경향이 더하다. 그러나 필자는 최저임금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교훈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확신한다.
동네 패밀리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 주유소에서 개스 넣는 일, 샤핑몰 점원 등의 일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성숙해지고, 책임감도 기르며, 창의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삼을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여름을 파리에서 지내거나 법률회사에서 무료 봉사를 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떤 종류의 일이라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개인적 성장과 인생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떤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은 모두 각자 개인에게 달려 있다. 바로 이 점을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중요하게 고려한다.
대학 지원서를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여름활동에도 어떤 정답이 있어서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그런 ‘올바른’ 활동이란 없다. 모든 학생들은 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으며, 무슨 활동을 하든지 바로 그 개성을 살려 개발해야 한다.
성공적인 여름활동이란 활동의 종류와는 상관이 없으며, 어떤 활동이나 경험을 하든지 개인을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면 모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자신을 더 지적이고, 더 사고가 깊으며, 더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그런 여름활동이 되어야 한다.
www.BostonAcademic.com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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