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음식/금연/운동)
한국일보 신년특집 행복을 향한 새출발 첫째마당에 올려진 마음에 대한 정의가 여러 갈래인 것과 마찬가지로 몸에 대한 정의 또한 일일이 예시하기 어려울 만큼 많습니다. 우선 몸은 마음을,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정신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몸을 그저 뼈와 (근육을 포함하여) 살의 묶음에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정신을 포함하여) 몸을 소우주나 대우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마음은 있어도
몸이 성치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으냐며 마음으로부터 몸의 독립을 주장하며 몸의 가치를 우위에 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무엇인지 잘 몰라도 마음의 작용으로 빚어지는 갖가지 현상에 대해서는 거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듯이, 몸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일지라도 몸의 건강상태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몸의 상태가 일상생활의 맑음과 흐림을 상당부분 좌우한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한국일보 신년특집 편집기획팀이 ‘마음 다스리기’에 이어 ‘건강한 몸 가꾸기’를 행복을 향한 새출발 둘째마당 주제로 ‘건강한 몸 가꾸기’를 올려놓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한 세가지 기본요소로 적절한 음식, 확실한 금연, 적당한 운동을 꼽았습니다. 이 둘째마당이 건강한 분들에게는 그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는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07년 1월1일
한국일보 신년특집 편집기획팀
◆2, 3면 (음식 바꿔야 몸도 바뀐다)
돼지고기에 앨러지 반응을 보이는 어린이가 있었다. 부모는 철두철미 돼지고기를 멀리 했고 그 어린이도 돼지고기라면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어린이는 토마토를 좋아했다. 어느날 신기하게 크고 탐스런 토마토를 맛있게 먹었다. 난데없이 돼지고기 앨러지 반응이 나타났다.
왜 그랬을까. 의문은 토마토를 보다 빨리 보다 크게 보다 맛있어 보이게 키우기 위해 주입된 유전자 변형물질(성장 호르몬)에 있었다. 일종의 성장호르몬이 돼지를 속성으로 키울 때 쓰이는 것과 유사한 것이었다. 문제의 토마토는 순수 토마토가 아니라 유전자변형을 통해 돼지처럼 양육된(?) 토마토였던 것이다. 어린이는 토마토처럼 생긴 돼지고기(의 극히 일부)를 먹은 셈이다.
먹거리의 변형이 심각하다. 먹거리의 변형으로 빚어지는 가공할 현상들이 관련학계 조사보고를 통해 용기있는 사람들의 양심선언이나 체험사례를 통해 수시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간편하다는 이유로 이롭고 해롭고 따져보지 않거나, 생각은 있어도 바쁘다는 이유로 해로운 첨가물 투성이 식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은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부 악덕 식품회사들은 정작 자신들은 입에도 대지 않을 온갖, 맛좋고 해로운 식품을 만들어 사람들을 사로잡으려 기를 쓰고 있다.
식단의 대청소, 식탁의 대혁명이 필요한 때다. 회사가 돈을 위해 만드는 식품을 하나라도 줄이고 부모가 자녀를 위해 자녀가 부모를 위해 자신이 자신을 위해 만드는 식품을 하나라도 늘리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편집자 주>
식품첨가물, 그 달콤한 쓰레기를 어찌할 것인가
테이블 위에는 백색가루가 들어 잇는 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내가 팔을 걷어붙이자 참석자들이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나를 주시했다. 모두들 그 가루로 라면 스프를 만든다고? 하는 표정이었다. 꼭 약 조제하는 것 같죠? 농담을 하며 나는 병뚜껑을 하나하나 열어 스푼으로 분말을 덜어냈다.
수십 가지에 달하는 백색가루들이 한곳에 섞여졌다. 몇십년간 해온 일이니 계량이고 뭐고 할 것도 없다. 이미 나의 손은 조합하는 양까지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혼합 분말에 뜨거운 물을 붓자 스프 국물이 되었다. 사용한 것은 오직 백색가루뿐, 고기 국물은 한 방울도 들어 있지 않았다. 자, 돈골 스프입니다. 들어보시죠. 컵 몇 개를 꺼내 액체를 따라 사람들에게 권하자 모두들 움찔하며 선뜻 나서질 않는다. 이상한 가루들을 녹여 스프라고 마셔보라니 기가 찬 모양이다.
서로들 꽁무니만 빼는 와중에 그래도 용기있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더니 조심스레 홀짝 홀짝 맛을 본다. 진짜네요! 돈골 스프 맞네요. 맛있어요. 그 말을 듣고는 너 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 맛을 본다. 야! 정말이네. 틀림없는 라면 스프맛이네! 늘
먹는 그 맛이야! 모두들 웅성거리며 신기해했다.
일본 규슈 지역의 명물인 이른바 돈코츠 라멘은 돈골, 즉 돼지 뼈를 우린 국물로 만든 라면이다. 어릴 적부터 그 국물을 먹어온 규슈 사람들 조차 내 즉석 작품이 맛있다고 했다. 천연 돼지 뼈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상한 가루만 넣어 만든 스프가 그렇게 맛있다니, 신기한 정도를 떠나 놀라운 일이다.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 첨가물’ 중에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고기 국물이라…. 영양가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유난히 라면을 좋아하는 나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얼마 전 한국의 교양 프로그램 중 식품 제조 업체에서 일하던 사람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맛을 내기 위해서 화학약품도 첨가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큰 딸 생일날 차려진 생일 상에서 맛있는 미트볼을 맛보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가 정성을 들인 생일상이었고 그 미트볼에는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나뭇개비가 꽂혀 있었다고 한다. 무심코 집어먹은 미트볼을 입에 넣고 온몸이 돌처럼 굳었다고 했다. 그가 스스로 개발한 미트볼이었고 아내는 맛이 좋고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딸아이가 입에 넣는 순간, 저, 저 잠깐, 잠깐!. 순간 그가 손을 내뻗어 미트볼 접시를
막았다고 한다.
그 사건으로 그는 자신이 개발하고 만들어낸 유해 음식을 자신의 가족이 먹는 다는 사실이 그의 인생을 크게 뒤흔들어 놓았다고 했다. 그 미트볼은 대형 마트의 기획상품이었고 그 회사에서 싼 가격으로 대량의 잡육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잡육 가운데서도 최하품이었다고 한다. 쇠뼈를 깎아 모은 고기보다 못한 저급품인 고기에 계란 생산이 끝난 폐계를 섞어 양을 늘이고 질긴 육질을 보완하기 위해 대두단백, 즉 인조육을 넣고 산화방지제, ph조정제, 색소 등의 화학첨가물을 넣고 빙초산을 희석해 소스와 케첩을 대신하고 캐러멜로 색을 맞춘 소스에 버무려 진공 팩에 넣고 가열 살균하여 만든 제품이었다. 도저히 식품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을 바로 그의 가족들이 먹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돈골(돼지고기뼈) 없는 돈골 라면, 바나나 없는 바나나 우유 등
먹기 쉽고 오래 보관되는 가공식품은 대개 유해첨가물 덩어리
참 화가 나는 말이다. 상항지역 등 미국에 사는 사람들 혹은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도 예전처럼 매일 찬거리를 사다 먹는 일은 많지 않다. 일주일 단위로 장을 보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냉장고가 있다고 해도 역시 오래지 않아 상해버리거나 하면 버려야 하고 바로 금전적인 낭비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가공식품을 사는 일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예전에 육식을 좋아하는 우리가족은 햄을 자주 먹었다. 고기를 굳이 구워 먹자니 일이 많고 입맛에 맞는 햄을 골라 종류별로 먹어보는 재미가 보통 아니었다. 첨가물이 없는 햄은 돼지고기, 천일염, 삼온당(설탕의 일종) 그리고 향신료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쉽게 구입해서 먹는 일반 햄에는 참 많은 것이 들어 가 있는 것이 나의 눈을 끌었다. 돼지고기, 대두단백, 난백, 카제인나트륨(유단백), 정제염, 아질산나트륨, L-아르코빈산나트륨, 폴리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글루타민산나트륨, 5-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 단백가수분해물, 돈육 농축액(동물성향료), 변성전분, 증점제(다당제), 코치닐색소 등…. 너무 많은 첨가물은 업체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도대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이름들로 가득한 것만 인지할 수 있었다. 향료가 동물성 향료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아질산나트륨은 미국에서도 육 가공협회의 압력으로 미국 FDA(미국 식약청)에서도 허용하고 있는 첨가물인데 발암물질 이전에 독극물이라고 한다. 사람의 경우, 섭취량 0.18-2.5그램이면 사망을 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하는 자료도 있다.
아질산나트륨은 사람의 위에서 육류에 들어 있는 아민 성분과 결합하여 니트로사민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고 이로 인해 암이 유발된다고 한다. 체중그림당 니트로사민 0.3마이크로 그램 한번으로 간암과 폐암이 발생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고 사람으로 보면 체중 30 킬로그램인 아이가 0.009그램의 미량으로 암이 발병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에서 제품 100그램당 0.007까지 허용한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햄 130그램을 먹으면 암이
발병하는 농도가 되는 것이다.
개인에 따라 신체 조건에 따라 다르게 결과치를 낸다. 다른 섭취물이나 비타민 등에 의한 중화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도 위로가 되진 않았다. 물론 맛이 있다. 드물게 먹을 기회가 되면 한입씩 베어 물면 정말 기분까지 좋아지는 거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입에
즐겁다. 알고도 맛이 있는데, 모르고 먹으면 정말 더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섯 살 난 아들은 못 먹게 말리고 아예 사지 않는 엄마가 야속한 모양이다. 육 가공품 2.6그램이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나나 우유에는 바나나가 들어 있지 않는 것쯤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색을 내는 치자황색소는 일본 식품첨가물 평가일람에 위험등급 3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 분류는 오랜 기간 섭취할 경우 장애가 생기고 대량 섭취하면 독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고 치자황색소를 체중 1킬로그램당 0.8-5그램을 경구 투여한 쥐가 설사를 하고 간장에 출혈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바나나 우유를 마시면 바나나 맛과 향이 느껴지는데, 이는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향료 덕이고 향료는 뇌 활동을
왜곡하고, 호르몬 교란하는 물질,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커피우유 역시 첨가물로 만들 어진 가짜이다. 카라기난이라는 성분으로 우유의 침전을 막는데, 안정제라고도 한다. 위험등급 4급에 해당하고 이 등급의 첨가물은 발암성, 최기형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청량음료 역시 액체 사탕에 해당한다. 콜라에 치아를
담가두면 다 녹아버린다는 이야기 정도는 이제 상식이다.
그런데도 역시 입에 물고 있는 거 아니면 되지 않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 액상과당, 탄산가스, 캐러멜색소, 인산, 향료 등이 들어 있어서 즐겨 마시는 이들의 정신건강까지 위협한다는 것은 알 것 같으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아직 어려서인지 입에 거친 야채는 좀처럼 먹으려 하지 않는 아이가 단무지는 그래도 한두 점 집어먹어서 단무지도 야채려니 하고 단무지를 반찬으로 내놓기도 했었다. 단무지 포장에 전통 방법으로 정성들여 만들었어요 라는 문구가 있고 무와 감초, 스테비아, 주정, 착색료(황색4호), 소르빈산나트륨, 산화방지제 등이 첨가되어 만드는 단무지. 아무것도 모르고 되도록 아삭 아삭하고 달달 한 맛이 나는 단무지 상표를 선호했었다. 아삭하고 맛이 있을수록 더 많은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진물이 질질 흐르고 물컹한 저급 명란젓을 하룻밤 첨가물 액에 담가두면 투명하고 탱탱한 명란젓으로 둔갑한다. 첨가물은 인산 염, 아질산, 유기산염 등을 혼합하여 만든다고 한다. 맛과 보존기간을 위해 조미료 등을 포대로 부어 넣는다는 것이다. 어묵은 1%의 화학 조미료를 쓰는데 명란젓은 2-3%가 화학조미료로 맛을 낸 것이라고 한다.
한두가지도 유해한데 20가지가 넘는 첨가물을 동시에 먹게 되면 체내에 동시에 들어가 몸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색소를 쓰지 않은 명란 젖은 20여 가지의 첨가물에서 2-3가지 색소를 제외하고 아질산나트륨, 폴리인산나트륨, 산화방지제, 화학조미료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그런데 색소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싼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 기분이 나쁘고 황당할 뿐이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차린 밥상이 활짝 핀 곰팡이가 범벅이 된 썩은 쓰레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달콤한 쓰레기. <차정민 객원기자>
◇참고자료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아베 쓰카사)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잘못된 식생활이 성인병을 만든다’(미 연방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
생로병사의 비밀’(오타 유키코)
’분자교정요법’(한국분자교정학회, 박성호)
미네랄
인체에서 미네랄은 3.5-4%의 비율을 차지한다. 미량이지만 부족 시 질병으로 이어진다. 못 먹어서 라기 보다 너무 먹어서 미네랄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정하게 한가지의 미네랄을 과다 섭취하면 결과적으로 몸에 꼭 필요한 다른 미네랄을 소모시키는 일이 생긴다. 인체에 존재하는 버퍼링시스템 때문이다.
과잉이 되기 쉬운 미네랄은 나트륨과 인이다. 나트륨은 쉽게 짠 음식 혹은 가공식품의 소스나 스프류의 간을 맞추는데 쓰인다고 생각하면 되고 인은 청량음료, 냉동식품을 통해 우리 몸에 섭취된다. 나트륨과 인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과잉으로 섭취를 하게 되면 딱히 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쾌하지 않은 몸에 반응이 올 수 있다.
눈가가 자주 실룩거린다면 마그네슘 부족이다.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은 경험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먹은 것이 부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미네랄섭취의 불균형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근육세포 속의 칼슘은 근육의 수축운동을 돕는데 마그네슘이 그 운동을 조절하는 것을 돕는다.
이유 없이 손톱이 깨지거나 두 겹으로 나눠지는 증상은 아연부족을 들 수 있다. 단백질 합성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아연이 부족해지면 손톱에 흰 반점이 생기기도 하고 하얀 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상처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단백질이 부족하지만 아연이 섭취된 단백질의 흡수를 도와야 하기 때문에 올 수 있는 증상이고 성인의 생식능력에도 관여한다.
또한 아연은 성장기 발육에도 관여하고 혀의 미뢰라는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 하려면 아연이 꼭 필요하다.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아연섭취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전에 집중력이 저하되고 주의가 산만해진다. 철이 부족하면 산소를 운반하는 양이 줄어서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다.
칼슘-말린 새우, 미꾸라지, 에멘탈치즈, 빙어, 마른 명치, 우유, 요구르트, 소송 채, 마린 톳, 무청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 D가 흡수를 돕는다.
마그네슘-넛류인 아몬드, 땅콩 등, 시금치, 우엉, 박고지, 차조기, 파슬리, 청국장, 두부, 콩가루, 깍찌채 삶은 콩, 굴, 소라, 가다랑어, 연어, 송어알젖, 다랑어, 바나나, 곶감, 비파나무 열매, 옥수수, 말린 톳, 소맥배아, 메밀가루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아연-굴, 소 앞 발목 살코기, 돼지 간, 소간, 닭 간, 장어구이 돼지 앞 발목 살코기, 멍게, 황란, 우유, 소맥 배아에 들어있고 2g이상 섭취하면 급성 중독을 일으키지만 식품에는 미량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고른 식사를 통한 섭취는 안전하다.
철분-모시조개, 돼지 간, 말린 톳, 닭 간, 소 허벅다리 살, 소 앞발목살, 멍게, 미꾸라지, 새고막, 두부, 청국장에 들어 있다. 남성이나 폐경이후에는 과다 섭취되었을 때 몸에 열이 많아지고 간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땀을 많이 내는 운동을 하는 경우는 일반인과는
다른 지만 보통은 종합영양제등을 통해 섭취할 때 특히 남성은 철분이 들어 있지 않는 보조제를 선택해야 한다.
그 외에도 요오드, 셀레늄, 망간, 크롬, 몰리브덴, 불소 등의 미네랄이 있다. 아주 작은 양 이지만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된다.
빈혈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은 것만이 빈혈이 아니다.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의 부족으로 세포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육체는 피로를 느낀다. 빈혈만이 피로의 원인은 아니며 여러 이유로 육체가 피곤할 수 있지만 빠른 회복이 되지 않고 나른함이 계속 된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빈혈이 원인이라면 뇌는 산소부족으로 집중력이 저하되고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하고 두통이나 졸음이 올 수 도 있고 눈앞이 까마득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히 철분이 부족해서 빈혈인 경우도 있지만 비타민 B12의 섭취부족이나 흡수 저하로 인해 빈혈이 올 수 있다. 만약 다리가 따끔거리거나 감각이 무뎌 지고, 혀가 따갑거나 위의 통증과 식욕부진이 올 수도 있다.
임신성빈혈도 또 다른 빈혈의 형태이다. 혈액이 몸에서 만들어지려면 철분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비타민 B12, 엽산, 비타민 C, 바이오 플라보노이드, 에스트로포이에틴, 비타민 E, 녹색 채소등이 필요하다.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은 적혈구의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 철의 흡수율은 평균 8%의 낮은 흡수율을 가지고 있다. 흡수가 잘되는 간, 붉은 색 고기,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과 해조, 콩류를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 모시조개, 돼지간, 말린 톳, 닭간, 소 허벅다리살인 우둔 살, 멍게, 소송채, 미꾸라지, 소간, 청국장 등에 들어 있다.
생소하지만 에스트로포이에틴 이라는 성분은 적혈구를 늘려준다. 저단백의 식사를 계속하다 보면 에스트로포이에탄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피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 우유나, 염소 젖 등의 포유류의 젖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식사 후 커피, 홍차, 녹차 등을 이어 마시게 되면 탄닌이라는 성분이 철의 흡수를 방해한다. 콩 껍질 또한 철의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의 경우는 식물성보다 동물성에서 흡수가 용이하다. 식물성은 섬유질이 그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B12는 엽산과 협력하여 적혈구를 생성하는데 동물성식품을 통해 섭취되어야 한다. 채식주의자는 결핍이 우려될 염려가 있는 것은 김을 제외한 식물성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비타민 B12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바지락, 새고막, 굴, 소간, 모시조개, 함박조개, 닭간, 덜 마른 가다랑어 포, 꽁치, 정어리, 말린 김을 들 수 있다.
엽산은 비타민 B12와 함께 조혈작용을 하는데, 닭 간, 소간, 돼지 간, 시금치, 쑥갓, 유채꽃, 가지 채 꺾은 풋콩, 줄기채소, 싹 양배추 등에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6는 헤모글로빈이
만들어 질 때 단백질의 합성과 세포분열에 관여한다. 비타민 B6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덜 마른 가다랑어, 연어, 멸치, 등심, 다랑어, 고등어, 꽁치, 소간, 육포 등을 들 수 있다.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 아세로라, 구아바, 피망 류, 싹 양배추, 감,
키위, 딸기, 겨울 시금치, 브로콜리, 오렌지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E는 넛 류에 많이 들어 있는데 말린 아몬드, 튀긴 헤이즐넛, 해바라기 씨, 볶은 땅콩 등이며, 서양호박, 장어 구의 아귀의 간, 새끼 방어, 소맥 배아 등을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 혈액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마그네슘도 빈혈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 망간, 아연 등도 필요하다. 말린 아몬드, 잘게 자른 다시마, 시금치, 말린 톳, 청국장, 삶은 대두, 생 메밀에 들어 있다.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은 커피, 달인 차, 인스턴트 커피, 홍차, 우롱 차, 전차 번 차, 보리차 등이다. 식사 후 바로 차를 마시기 보다 2시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마시면 괜찮다. <차정민 객원기자>
◆4면 (금연)
담배, 그것이 궁금하다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연기 속에는 담배 잎과 담배 종이가 타면서 4000여종의 화학 물질들이 기체나 입자 형태로 섞이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일명 ‘담뱃진’이라고도 하는 타르와 일산화탄소,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 등이다.
▶타르 : 일반적으로 ‘담뱃진’이라고 부르는 타르는 흡연이 우리 건강에 해를 주는 대부분의 유해 물질들의 원천이다. 이것은 그 독성이 매우 강하여 화초의 제충이나 재래식 화장실의 구더기를 구충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타르 속에는 2천여 종의 독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고, 그 중에는 약 20종류의 발암물질까지 포함되어 있다. 만일 하루에 한 갑씩 1년 동안 담배를 피운다면 유리컵 하나에 가득 찰 정도의 타르를 삼키는 셈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그 주위에 있는 사람의 폐는 최소한 43가지의 발암 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일산화탄소 : 무연탄 냄새로 잘 알려진 물질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적은 양의 무연탄 냄새를 지속적으로 맡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담배를 계속 피우게 되면 결국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모든 세포의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길뿐 아니라 노화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담배 연기가 자욱한 방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해지게 만드는 주범도 바로
일산화탄소다.
◇혈액 내 Co함량에 따른 증상
0~2% 무증상
2~5% 무증상, 가벼운 지각감소
5~10% 심한 운동 시 호흡곤란
10~20% 두통, 가벼운 운동 시 호흡곤란
20~30% 신경질, 기억력 상실, 안절부절
30~40% 정신몽롱, 혼미, 쇠약감, 구토
40~50% 운동실조, 기절
50~60% 혼수 및 발작
60% 이상 사망
▶니코틴 :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니코틴은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담배를 피우면 인이 박혀 담배를 끊을 수 없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30~40분에 한 대씩 담배를 피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니코틴의 작용 때문이다. 니코틴은 또한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 밖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울 경우,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높다.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 및 부교감 신경을 흥분시켜 일시적으로 쾌감을 얻게 하지만 많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 상태에까지 이르게 한다.
▶그밖의 주요 유해물질 : 비소, 개미 살충제로 사용된다. 암모니아, 세척제로 사용된다. 부탄, 불을 붙이는 점화액으로 사용된다. 카드뮴, 재충전 배터리에 사용된다. 일산화탄소,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다. 청산가리, 쥐약 등으로 사용된다. 포름알데히드, 시체 방부제로 사용된다. 메탄올, 제트기 연료로 사용된다.
내게 해롭고 주변인들에 해롭고
자녀들에 유전될 수 있다는데도
못끊는 이유는
담배 속에 포함된 많은 유해 물질들 때문에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흡연자들은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한다. 심지어는 중단하였다가도 다시 피우는 일을 반복한다. 매년 흡연자의 90 % 가 담배를 끊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며,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이보다도 훨씬 더 적은 비율이다. “담배를 끊는 사람이 가장 독한 사람 중의 하나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금연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그 이유는 바로 담배의 중독성 때문이다. 그러나 담배가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최근의 일이다.
▶흡연은 습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흡연은 단지 개인적, 사회적 습관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남자가 나이가 되어서, 군대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서 피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TV나 광고 속의 주인공들은 너무나 멋있는 폼으로 중요한 순간에 담배를 입에 물었다.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 후에 담배를 나누어 피는 것은 개인의 습관이기 때문에 누구도 간섭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흡연은 중독이다
그러나, 오늘날 전문가들은 담배를 중독(의존)을 일으킬 수 있는 향정신성 약물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마약 중독이 인간에게 미치는 폐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독성이나 결과 면에서 볼 때, 담배 역시 다른 마약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흡연과 마약을 함께 사용한 중독자들은 한결같이 마약을 끊는 것 보다 담배를 끊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마약 중독보다 담배에 의한 니코틴 중독이 더 헤어나오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다.
▶흡연은 질병이다
또한 최근에는 흡연의 만성적인 경과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흡연을 만성 질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얼마 전 미국 정부는 흡연을 만성 질환으로 규정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관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흡연자들은 다른 만성질환자와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필요시에는 약물 치료나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흡연도 유전된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 자녀들도 피울 가능성이 5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고등학교의 흡연율 조사에 따르면 전체 31명의 학생 가운데 22명이 담배를 피우고 흡연학생22명 가운데 17명은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병원 정유석 교수팀이 천안지역 중 고등학생 7900여명을 대상으로 가족들의 흡연관계를 조사한 결과, 흡연하는 부모를 둔 학생의 흡연율은 1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모가 비흡연자인 학생들의 흡연율이 10%). 흡연 시기는 30%가량이 중2때부터였고, 흡연 동기는 절반 가량이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흡연습관에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금연은 결국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간접흡연의 폐해
담배 연기는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주류 연기(mainstream smoke)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인 비주류 연기(sidestream smoke)로 대별된다. 흡연자와 함께 있을 때, 공기 중에 섞이는 담배 연기 중에는 85%가 비주류 연기이고, 15%가 주류 연기다.
문제는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 사람이 주로 마시게 되는 비주류 담배 연기다.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는 담배 속의 모든 독성 물질, 발암 물질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 독성이 대단히 강하다. 또한 담배 연기 입자가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침착된다. 실제로 비주류 담배 연기와 주류 담배 연기를 분석해 보면, 모든 연기 내 독성 성분이 비주류 담배 연기에 2~3배 정도 더 많다. 따라서 간접흡연은 직접흡연 못지 않게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간접흡연은 폐암, 비강암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과 관련된 모든 질병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기관지염, 폐렴, 천식의 악화, 중이염 그리고 어린이들의 청력상실을 일으킨다. 이밖에도 눈과 코에 염증을 일으키고, 두통, 인후염, 어지러움, 구토, 기침 및 호흡기 문제 등을 유발시키는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으로
미국환경보호청에서는 간접흡연을 안전기준이 없는 A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산부에게도 심각한 건강장애를 일으켜, 임산부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태아의 성장이 지연되고 유산, 전치태반, 조기박리, 조기파막, 저체중아, 주산기 사망을
비롯하여 영아돌연사증후군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1997년 캘리포니아 환경보호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100만명의 거주자들을 기준으로 매년 담배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 가운데 147명에서 251명은 간접흡연의 피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연합에 이 수치를 그대로 적용시켜본다면, 연간 55,000명에서 94,000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며, 중국의
경우는 18만 5천명에서 31만 7천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올 만큼, 간접흡연의 문제는 간과해서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끊겠다면
금연성공 4가지 원리
♠매 순간 금연을 시작하라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을 시작했음을 알린다. 비장한 자세를 취할 이유도, 실패에 대한 걱정으로 주눅들 필요도 없다. 담담한 마음으로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주변 사람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특별한 부탁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지켜 봐 달라’는 마음을 전달하고 그들에게 마음으로 응원해 줄 것을 부탁하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진지하게 마음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매 순간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다.
♠스스로 만드는 예외를 경계하라
‘단 한 개비의 담배가 건강에 무슨 영향을 줄까?’ ‘분위기를 맞추어 주기 위해서는 한 두 대 정도는 피울 수 있지’ 등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아가 이런 생각이 들 때 이런 생각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유혹으로 단정하고 대처해야 한다. 유혹이 느껴질 때에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단호히 담배를 거절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혼자서라도 연습을 해야 한다.
♠시작했다면 밀고 나가라
새로이 시작한 일은 어떤 일이나 힘들기 마련이다. 건강에 도움이 되고 생활도 즐거워지는 금연이지만, 변화에는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이제 금연의 날짜를 정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이 결정을 뒤엎고자 하는 생각들이 자동적으로 일어나게 돼 있다. ‘상황도 좋지 않고, 담배를 꼭 이때에 끊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건강이야 이미 많이 나빠졌을 것 같고, 뭐 담배 피운다고 꼭 무슨 탈이 나는 것도 아니라고 하고, 아이들도 크면 이해해 줄 것 같고…’ 등 생각은 모두 변화를 거부하는 저항의 모습들이다.
♠능동적으로 금연하라
마음의 준비는 기본이다. 여러 가지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이겨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면 이미 때가 늦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미리 예측하고 미리 대비한다. 유혹은 그것에 굴복하면 목표를 꺾는 괴로움을 겪게 되지만, 그것을 이기게 되면 목표한 일에 힘과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 앞에 위기가 오는 이유는 극복해서 힘을 더 얻기 위함 때문이라 여기면 좋다.
◇금단증상 극복하기
니코틴 금단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단증상의 종류, 금단증상의 지속 기간과 고저 변화 등을 알고 금단증상을 줄이는 방법을 숙지해 대처해야 한다. 금연을 시작한 후 첫 1-3일 동안이 니코틴 금단증상이 가장 심한 기간이다. 통계에 의하면 금연을 시작한 후 사흘이 지나면 약 50% 정도에서 금단증상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며, 5일이 지나면 약 80% 정도에서 금단증상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금연을 시작한 지 첫 주만 잘 지내면 그 다음부터는 지내기가 훨씬 쉬워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신체적 금단증상이 긴 사람은 3-4주까지 경험하기도 한다. 담배를 끊으면 마음이 어딘지 모르게 어수선한 듯 느껴지고, 한 가지 일을 계속하기도 힘들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엇에 쫓기는 듯이 막연한 초조함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아서, 예전에는 대범하게 넘기거나 그리 신경 쓰지 않고 넘겼던 조그만 문제들에도 예민해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어떤 사람이 신경을 건드리면 앞뒤 못 가리고 폭발하고 말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자제력도 없어진 것 같고, 평소 지키던 예의 바른 태도도 어디론가 사라진 듯한 느낌일 수도 있다. 이윽고 담배 한 모금이 생각날 것이고, 담배를 피우면 이 모든 초조감이 한 번에 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이런 마음이 금연하고자 하는 마음과 부딪히면, 초조함은 더욱 커져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이런 마음의 불편함은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포기하고 다시 흡연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어휴! 짜증나’라는 생각을, ‘이제 드디어 예상했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고쳐먹는 것이다. 니코틴이 빠져나간 몸이 허전함을 느끼며, 정신적으로는 초조함으로 다가온다. 이럴 때 업무상의 스트레스가 겹친다면, 구별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안정하게 느껴진다면, 니코틴을 그리워하는 몸의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초조함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최고 2주만 경과하면 가라앉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초조함이 느껴질 때에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명상, 맑은 공기 마시기, 운동 등은 가장 좋은 처방이 된다. 다 알고 있듯이 담배를 피우면 이러한 초조감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의 초조함을 줄이기 위해 흡연하는 것은 일종의 회피이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일 수 없음을 생각해야 한다.
<자료 : 금연 길라잡이
http://www.nosmokeguide.or.kr/study/guide_forbiddon.asp>
◆5면 (운동)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욕먹을 때도 많지만
쉰 고개 훌쩍 넘은 54년생 서양수 사장이
목요일 저녁 일요일 아침 축구장을 찾는 까닭은…
월요일 아침. 사우스 산호세 블라섬힐에 있는 집을 떠나기도 전에 고무냄새가 콧속을 후비는 것 같다. 같은 산호세 ‘금호 타이어 총판’에 들어서면 서양수 사장의 ‘타이어 위크’는 시작된다. 재고를 살펴 부족분을 주문하고, 예약손님의 예약시간과 예약일과를 점검해 준비하고, 수입과 지출을 살펴보고, 닳아지고 찢어진 타이어를 새것으로 교체해주고….
그러다보면 시계가 옳게 도는지 거꾸로 도는지 겨를이 없지만, 아슬아슬한 타이어를 벗어던지고 새 신발(타이어)을 신고 씽씽 달려나가는 자동차의 뒤꽁무니를 보노라면, 뒤뚱뒤뚱 들어왔다 사뿐사뿐 걸어나가는 ‘환자 딱지를 뗀 환자’를 보는 의사 같은 기분이 든다. 무지 때문에, 알아도 게으름 때문에, 혹은 타이어값 그것 결국 쓰게 되면서도 당장 쓰기 아까워한 탓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사고는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이어와 함께하는 서 사장의 일상은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부인 서금이 씨가 운영하는 일식당 ‘스시 보트 타운’ 일을 거의 거들어주지 않는데도 일주일이 후딱 지나간다. 금쪽같은 일요일 휴식에 좀 잠기나 싶으면 어느새 월요일 아침이 그를 흔들어 깨운다.
늘 푸른 활력 그맛이란…
땀목욕 뒤 진짜샤워 그맛이란…
운동 뒤 맥주잔 부딪치며 찬찬찬 그맛이란…
후배들과 도란도란 세상 사는 이야기 그맛이란…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음을 느끼는 그맛이란…
54년생. 일없이 빈둥거려도 몸 여기저기 이상신호등이 하나둘 켜질 나이다. 그러나 일에 묻혀 사는 그에게 쉰 고개를 넘었다는 건 숫자에 불과하다. 키 5피트6인치, 몸무게 150파운드. 균형잡힌 그의 몸매는 여전히 이팔청춘이다. 얼굴도 쉰 둘셋 나이를 깜박 속인다. 도무지 나이를 몰라보게 얼굴에 윤기가 난다는 말에 너털웃음 속에 묻혀 돌아온 그의 대답이 걸작이다. x기름이죠 뭐, 허허. 겸양조 농담 뒤 그는 운동을 오래 한 덕분으로 돌린다.
목요일 저녁. 일과를 끝낸 서 사장은 산호세 라파엣 스트릿에 있는 오토월드에서 실내축구를 한다. 전후반 25분씩 50분동안 다른 커뮤니티 팀들과 7대7 게임이나 6대6 게임을 한다. 이곳에서 경기하는 팀이 한 350팀개 되는데 한인팀은 하나뿐이다. 나이가 있으니까 항상 빽(수비)을 보는데 실내축구 이게 (좁아서 덜 뛰어도 되는 게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계속 부지런히 뛰어야 되고, 그래 한번 뛰고나면 땀이 범벅이 된다고 한다. 그래도 땀목욕 뒤 진짜샤워를 하면서 느끼는 쾌감은 맛본 사람만 안다. 그래서일까. 그는 일주일 한차례 축구땀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일요일 아침. 서 사장은 캠벨에 있는 잔 모간 팍으로 향한다. 실리콘밸리 상록축구회(회장 이현수) 훈련장이다. 우리는 겨울에도, 비가 아무리 와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해요. 연습게임도 하고 시합도 하고. 연습도 게임이다. 게임을 지배하는 건 냉혹한(?) 게임의 법칙이다. 욕도 많이 먹죠. 젊었을 때는 센터포드를 봤는데, 육상을 좀 해서 빨랐거든요, 그런데 순발력이 떨어져서 (상대 공격수를) 못막으면 젊은 사람들이 뭐라고 그래요. (템포를) 조절하면서 뛰니까 숨이 차서 못뛰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아무래도 턴(turn, 방향전환)이
빨라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뚫리게 돼서… 애써 발품을 팔아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욕까지 얻어먹으면서도 서 사장이 축구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건강 말고 또 있다. 끝나고 후배들 하고 꼭 뒤풀이를 해요. 맥주 한잔씩 시원하게 마시면서 잘못된 점도 서로 이야기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교제를 많이 하죠. 우리팀 분위기 정말 화기애애해요. 공을 빼앗으려 빼앗기지 않으려고 계급장 떼고 나이테 잊고 힘과 기를 겨루다가 다시 형아우로 돌아가 맥주잔을 부딪치며 찬찬찬, 그맛이다. 그 나이 게으른 중년들이 머리어깨무릎발 허리타령을 하면서 빈둥거릴 그 시간에, 서 사장은 운동으로 청춘을 사수하고 그 뒤풀이로 사람 사는 세상맛을 ‘보온’한다.
맏아들이 두 살 때인 1984년1월에 이민을 와 산호세에 터잡은 뒤 만 23년이 되도록 한번도 그곳을 떠나지 않은 그는 실리콘밸리축구협회장 4년, SV체육회장 2년에다 2006년에는 막강 SV상록축구회 감독 지휘봉을 잡고 운동장을 누볐다.
선수요? 밥 먹고 축구만 한 게 아니고, 학교 다닐 때 그냥 (반대표 학년대표로) 해본 것 뿐이에요. 또 교회에서 해보고. 학교가 그러니까(그는 차범근 선수가 나온 서울 경신고 출신이다) 또 축구를 좋아하니까 동대문구장 효창구장 열심히 다니면서 구경하기는 했지만 정식으로 (축구선수를) 해본 적은 없어요.
바빠서? 피곤해서? 나이 때문에? 해보지 않아서? 많은 이들의 운동 안하는 핑계를 비웃듯 일주일에 두차례씩 격렬축구를 즐기는 서 사장의 운동탐닉이 거기서 그치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집 근처 알마덴 뒷산에서 2시간 코스 등산으로 여분의 땀을 뺀다. 넉달
전쯤 골프를 시작하면서 그의 운동목록이 또 늘었다.
운동 하세요. 계속 하세요. 미국에서는 (운동이) 최고예요. 스트레스 푸는 데 운동보다 더 좋은 게 없어요.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가 아주 안생긴다니까요, 허허허.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부인 서금이 씨는 등산광 사장님
서양수 사장의 부인 서금이 씨도 사장이다. 일식당 ‘스시 보트 타운’을 운영한다. 그는 또 프로 뺨치는 북가주 명가수다. 2005년 한미라디오 가요제에서 입상하는 등 바쁜 와중에 짬짬이 실력발휘를 한 그는 2006년 북가주기자협회(회장 김대부) 송년행사에 초청가수로
출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소문난 등산광이다. 아무리 바빠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집 근처 알마덴 뒷산 2시간 코스를 밟는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남편 서양수 사장과 함께. 산을 좋아하니까요. 운동 좋아하는 남편에 대한 생각도 담백했다. 좋아하는 거 하시니까 좋죠.
결혼 26년, 서 사장 부부에게는 대학졸업 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아들과 진학을 위해 곧 남가주로 가는 딸이 있다.
@@운동이란
남에게 시키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겁니다
중국 대륙에 중앙집권적 통일제국을 처음 건설한 이는 진나라 시황제(성은 영, 이름은 정, (재위 BC 246-BC 210)다. 만리장성을 축조하고 아방궁을 지은 전제군주다. 그는 불로장생을 꿈꿨다. 각지에서 올라온 온갖 영약을 시도 때도 없이 먹었다. 수시로 조정에 주술사를
불러들이고 대륙을 순회하며 비석을 세우는 등 난리법석을 피운 이유 중 하나는 불로장생을 위한 마술사와 연금술사를 직접 만나려는 것이었다. 동방의 어느 섬(일본으로 추정)에 있다는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서슬퍼런 명령이 무서워
산야를 헤매거나 수레를 이끌고 걸어서 고행한 부하들이 훨씬 건강했고 (그의 눈에 거슬려 처형을 당하지 않는 한) 장수했다.
돈 많고 벼슬 높은 집안의 귀부인 A씨는 영세민 매일 새벽 대문까지 배달되는 신선한 우유를 마시며 편안한 하루를 시작한다. 그 우유를 대문에서 거실까지 가져다주는 건 가정부의 몫이다. 영세민 B씨는 우유아줌마로 불린다. 매일 새벽 A씨 집을 포함해 이 집 저 집 걸어다니며 우유를 배달하며 힘겨운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하루종일 노닥거리면서 매일 우유를 마시는 A씨보다 하루종일 움직이면서 마시고픈 생각까지 꾹꾹 참으며 매일 우유를 배달하는 B씨가 훨씬 건강하다.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풍자적 진실이다. 좋은 음식섭취와 함께 적당한 운동이 건강생황의 필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이 기사의 초점인 운동으로 시각을 좁혀보면, 운동은 우선 장수를 위한 보증수표와 같다. 막연한 추정이 아니다. 과학적 연구결과에서 확인된 바다. 스탠포드대가 중년남성 6,000명의 운동능력을 조사한 뒤 10년간 건강상태를 추적한 바에 따르면, ‘안정시 산소 이용률(1METs =3.5㎖/㎏/분)’이 한 단계씩 높아질 때마다 생존율이 12%씩 증가했다.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산소 이용률을 조사했을 때, 시속 9㎞(조깅 수준)로 뛸 때와 같은 산소 이용률인 8METs를 보이는 사람은 시속 3㎞(보통걸음 수준)로 걸을 때와 비슷한 산소 이용률인 2METs를 보이는 사람보다 생존율이 무려 72%나 높다고 한다.
산소 이용률을 높이는 가장 큰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폐활량이 높아져 더 많은 산소를 몸에 공급할 수 있고, 몸에서의 쓰임 또한 높아진다. 오랜 사는 것 자체가 미덕은 아니다. 괴로운 상태에서 오래만 사는 건 괴로움의 연장일 수 있다. 운동은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그중 하나가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다. 운동을 하면 온몸의 기관과 세포가 활성화된다. 그 결과 원래 우리 몸이 갖고 있는 질병 예방 능력이 활성화된다. 치유의 효과도 있다. 심장과 호흡 기능의 강화는 기본이다. 골다공증, 불면증, 소화기능 장애 등 크고 작은 질병의 치료에 운동 요법은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올해 한국일보 신년특집 첫째마당의 주제인 마음의 위안도 운동을 통해 보다 경쾌하게 얻어낼 수 있다. 운동을 하게 되면 뇌 속 신경전달물질이 활발히 분비된다. 의욕을 관장하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활기를 갖게 되고, 엔돌핀과 도파민 등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주는 호르몬 분비 또한 많아진다. 30∼60세 미국인 남녀 3,000명의 운동량과 생활 만족도, 업무 충족감, 가족에 대한 애정 등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운동량이 많을수록 행복도가 10∼3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리한 운동이나 운동욕심은 금물이다.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 적당히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을 찾아내는 방법은? 무엇보다 몸이 신호를 보낸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숨이 차다든지, 하루이틀이 지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든지, 무리한 운동을 했다면 그 과정이나 이후에 반드시 이상신호가 나타나게 돼 있다. 이상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같은 시간 같은 강도의 운동을 고집하는 건 붉은 신호를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너다 사고를 내는 운전과 다를 바 없다.
◇연령대별 적당 운동량
▶2030세대 : 준비 운동-근력 운동(15∼20분)-유산소 운동(30∼50분)-정리 운동
20대 후반부터 신체기능이 조금씩 떨어지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필수. 특히 운동을 안 할 경우 35세 이후에는 호흡순환 기능과 감각 기능 등의 저하가 급속도로 진행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근력운동으로 몸에 근육을 키워 피로감이 덜 생기게 하고,
유산소(지구력)운동으로 심장과 폐의 기능을 높여주도록 한다. 아령, 역기 등을 이용해 매주 2회 정도 15∼20분 정도의 근력운동을 하고, 매주 3회 정도는 한번에 30∼50분 정도 수영,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도록 한다. 또한 유연성을 위해 운동 후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4050세대 : 준비 운동-근력 운동(20분)-유산소 운동(25∼40분)-정리 운동
근력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 때문에 전날의 피로가 다음날까지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금 더 근력운동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또한 요통 등 관절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므로 스트레칭을 자주 해줄 필요가 있다. 근력운동을 할 때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은 금물. 가벼운 아령운동이나 앉았다 일어나기, 팔굽혀펴기 등 무게감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근력운동 종목을 선택하도록 한다. 매주 2회 한번에 20분 정도가 적당하다.
유산소운동도 마찬가지. 걷기, 등산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으로 조금씩 강도를 높여나가도록 한다. 적당한 운동량은 매주 3회 25∼40분 정도다. 스트레칭은 매일
10∼20분 정도 하도록 한다.
▶6070세대 : 준비 운동-근력 운동(10∼15분)-유산소 운동(10∼20분)-정리 운동
노화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는 이 시기는 운동 도중 상해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동 외에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아령으로 한번에 10∼15분 정도, 매주 2회에 걸쳐 근력운동을 한다. 걷기•속보 등의 유산소운동은 한번에 20분 이상 매주 3회가 적당하다. 관절 사이의 점액질이 부족해지고,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이므로 스트레칭을 좀더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10∼20분 정도 해주면 좋다
◆7면 (몸)
박정희 대통령이 심복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격살해된 1979년 10월26일 밤, 대통령 경호실 핵심요원 박상범은 중정요원들이 쏜 여러발의 총을 맞고도 살아났다. 그는 훗날 김영삼 대통령 시절 고위 군경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 1호 경호실장이 됐다. 약 1,800년 전 중국 삼국시대, 승상 조조 휘하의 노책사는 촉의 책사 제갈공명에게 호된 비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수레에서 굴러떨어져 절명했다.
수십일동안 빵 한 부스러기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난 사람의 얘기가 전해지는가 하면, 어느 방송국의 유흥프로그램에 출연해 맛있는 떡을 먹다 체하는 바람에 숨진 사람도 있다. 집어삼킬 듯한 파도 속에서 판대기 하나에 의지해 며칠을 고생하다 목숨을 건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수 없으면 접싯물에도 빠져죽는다는 속담처럼 기를 쓰고 노력해도 죽기 힘들 것 같은 얕은 물에서 귀중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
죽고 사는 문제만이 아니다. 몸의 구석구석도 때에 따라 사람에 따라 강약이 천차만별이다. 누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휙 돌렸다 목뼈가 부러지거나 달콤한 잠을 자면서도 목뼈가 삐끗해 한참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층 건물에서 떨어지거나 아찔한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멀쩡한 사람도 있다. 도대체 몸이란 무엇인가. 몸의 주요 구성 요소와 기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풀잎보다 연약한 몸…무쇠보다 강인한 몸
인간의 몸은 풀잎도 아니고 무쇠도 아니다. 물이다. 수분은 신체의 63%정도를 차지한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상황에서 인간은 굶주림보다 먼저 탈수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체지방은 평균 22%정도다. 젊은 남성은 약 18∼20%, 젊은 여성은 약 25∼27%가 체지방이다. 직업적 운동선수(물론 종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몸관리를 아주 잘한 사람들의 체지방 비율은 10% 안팎이다. 수분과 지방에 이은 3대 구성요소는 단백질이다. 인체의 거의 모든 조직이 단백질로 돼 있다. 뼈는 미네랄(대부분 칼슘)이 주성분이다.
◆뼈 = 몸을 지지해준다. 만약 뼈가 없다면 서 있지 못하고 오징어나 멍게같이 바닥에 퍼져버릴 것이다. 뼈는 운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뼈에 근육이 붙어있고 이들 근육이 수축하면 지렛대의 원리에 의해 다른 쪽이 움직이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뼈는 중요한 장기를 보호해주는 보호상자 역할을 한다. 뇌는 단단한 두개골속에 들어 있어서 외부로부터의 보호받을 수 있고 심장, 폐, 간, 비장 등은 갈비뼈로 이루어진 가슴우리에,
내부생식기나 방광 등은 골반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이외에도 뼈 속에는 혈구세포를 만드는 골수라는 조직이 있는데 여기에서 끊임없이 혈구세포를 만들어 혈류속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칼슘, 인산,
마그네슘, 나트륨 같은 무기물이 필요한데 뼈에 이들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녹여서 사용하게 되는 저장고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206개의 뼈를 가지고 있다. 머리뼈는 15종 23개로, 아래턱뼈와 목뿔뼈 두 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21개는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다. 척추 척추뼈라고 부르는 33개의 뼈가 차례로 연결되어 이루어진다. 목척추뼈(7개), 등척추뼈(12개), 허리척추뼈(5개), 엉치척추뼈(5개)와 꼬리척추뼈(4개)
등이다.
뼈가 부러졌을 때 깁스를 하면 뼈가 붇는 이유는 뼈도 다른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세포를 가지고 살아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칼슘을 위시한 광물질들이 침착돼 단단할 뿐이다.
◆근육 = 일반적으로 뼈와 뼈 사이에 고무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필요시 근육이 수축하면서 뼈를 당겨서 몸을 움직일 수 있다. 근육들은 신경을 통해 뇌의 명령을 받아서 수축한다. 액틴과 마이오신이라는 미세섬유가 규칙적으로 서로 평행하게 배열돼 있어 신경의 자극을 받으면 이 미세섬유들이 피스톤처럼 서로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근육이 짧아지는데 이것이 근육의 수축이다.
몸에는 약 600여 개의 크고작은 근육이 있고 이들은 몸무게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크게 세 종류다. 첫째, 골격근육은 뼈에 붙어서 운동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근육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세섬유가 규칙적이어서 현미경으로 보면 줄무뉘가 보이기에 횡문근육이라고도
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서 수의근육이라고도 한다. 큰 힘을 낼 수 있으나 쉬 피로해진다.
둘째, 내장근육은 내장의 벽을 만든는데 소화관에서는 내장근육의 수축과 이완으로 음식물을 부수고 또 아래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근육미세섬유가 불규칙하게 배열돼 줄무뉘가 없기 때문에 평활근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므로 불수의근이라고도 한다. 큰 힘을 내지는 못하나 오랫동안 버틴다.
셋째, 심장근육은 골격근육과 내장근육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다. 형태학적으로는 골격근육을 닮아 횡문근육이고 기능적으로는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불수의근이다. 적당한 힘을 내면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운동을 한다.
◆피(순환) = 피는 액체성분의 혈장과 세포인 적혈구와 백혈구, 세포의 조각인 혈소판으로 구성된다. 혈장이 약 55%, 적혈구가 약 44% 그리고 백혈구와 혈소판이 1%정도를 차지한다. 혈장은 여러 가지 영양분을 가진 점성(끈적이)액체다. 혈관은 심장에서 출발해 몸 곳곳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또 세포들이 산소와 영양분을 소비하면서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나면 심장에서 폐로 가서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산소를 받아가 다시 몸 곳곳을 순환하게 된다. 이렇게 신체 곳곳을 돌면서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피의 순환을 몸순환(Systemic circulation)이라 하고 폐를 통과하면서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하는 순환을 허파순환(Pulmonary circulation)이라고 한단다. 즉 몸순환과 폐순환은 연속적으로 반복되어 일어난다.
몸순환에서는 심장을 떠나는 혈관을 동맥이라 하고 동맥은 혈관 벽이 두껍고 그 속에 신선한 동맥피가 흐르고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관을 정맥이라 부르며 벽이 얇고 그 속에 오염된 정맥피가 흐른다. 그런데 허파순환에서는 그 반대가 된다. 심장에서 허파로 가는 허파동맥에는 오염된 정맥피가 흐르고 허파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허파정맥에는 허파에서 산소를 받아 신선해진 동맥피가 흐르고 있다. 순환 과정에서 소화기를 지나는 혈관들이
영양분을 받아들여 피 속에 영양분이 풍부하게 하여 다른 곳에 공급하게 되고 또 생성된 노폐물은 콩팥과 간을 지나는 혈관들을 통해서 콩팥과 간에서 제거된다.
◆소화관 = 입과 항문사이를 연결하는 소화관은, 주머니처럼 확장된 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원형의 관으로 되어 있다. 입에서 잘게 씹혀진 음식은 식도를 통해 위로 간다. 위에 모여진 음식물은 일정시간 머물면서 더욱 잘게 부셔져서 작은창자로 이동한다. 작은창자는 샘창자(십이지장), 빈창자(공장), 돌창자(회장)로 구분되며 여기서는 주로 음식물의 분해와 흡수가 일어난다. 그 다음 큰창자로 건너가게 되는데 막창자(맹장), 주름창자(결장), 곧창자(직장), 그리고 항문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수분의 흡수가 일어난다.
특히 작은창자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일이 주된 임무이므로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 표면적을 넓힐 수 있는 구조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그 표면적이 무려 테니스장 크기에 맞먹는다.
● 창조론 vs. 진화론
지구에는 약 150만 종이나 되는 생물들이 살고 있다. 생물들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 생명 그 자체가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우나 생명현상의 특성은 보다 쉽게 설명될 수 있다. 생명체는 물질대사를 하고 환경에서 에너지를 받아 생명현상을 유지하면서 생장, 번식, 소멸한다.
▶창조론은 인간, 삶, 지구, 우주가 신이나 뛰어난 존재의 초자연적인 개입(하나님의 역사)에 의해 신비로운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의미한다. 이 ‘개입’은 완전한 무에서의 창조일수도 있고, 이전에 있던 혼돈에서의 질서의 출현일 수도 있다. 특히 현대에는 (기독교인들에 의해), 진화론이나 물리우주학, 기타 자연 세계의 기원에 대한 관점이 있는 과학 등의 관점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기독교와 유대교의 창세기 경전과
이슬람교의 코란에서는 유일신이 천지창조를 기술하고 있다.
▶진화론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낮은 단계의 생명에서 높은 형태의 생명으로 점진적인 발전을 한다고 보는 주장으로, <자연발생설>과 <원자들의 우연한 결합 발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생물진화 수 백만년 동안 삼엽충, 어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유인원, 마지막으로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진화론은 19세기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으로 크게 주목받았지만 실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 중 일부도 진화론을 주장하는 등 그 ‘진화론의 기원’은 뿌리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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