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 Happy Trails
미국에는 역대 대통령만큼이나 많은 골프 트레일이 있다. 당신이라면 어디에 한 표를 던지겠는가?
여러 골프장들이 한 지역내에 모여 있는 골프 트레일은 친구들과의 골프여행 계획을 한결 수월하게 해줘야 마땅하다. 지역만 결정하면 많은 라운드를 수확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 미국에는 골프 트레일이 역대 대통령의 수만큼이나 많아졌다. 웅장한 결합에서부터 오합지졸 모임 같은 코스들이 무려 40군데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러시모어 마운틴조차도 마흔네 명의 대통령 중에서 단 네 명의 얼굴만을 담아낸 만큼 우리도 골프 여행의 행선지로 선정될 만한 트레일을 네 군데 선정해봤다.
■아이다호 골프 트레일
△아이다호주
△코스 8곳 (145홀)
△문의 idahogolftrail.com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플레이 필수: 쾨르달렌 리조트
△건너뛰어도 무방: 화이트테일 클럽
기름을 많이 잡아먹는 곳이다. 아이다호 트레일에는 활동의 중심이 두 곳인데, 삐죽 솟아나온 북서쪽에 하나, 그리고 보이즈와 선밸리 인근인 남서쪽에 또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은 코스 설계에서 가장 교묘하고 근사한 장치가 있는 쾨르달렌에 집중된다.
그것은 바로 파 3인 14번 홀의 아일랜드 그린이다. 인근에는 이 트레일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서클링 레이븐이 있다. 남서쪽에서는 가치가 떨어질지 모르지만, 사납고 유순한 코스들이 섞여 있고, 그만큼 가격도 들쭉날쭉한 이곳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산타페 트레일
△뉴멕시코주
△코스 8곳 (162홀)
△문의 golfonthesantafetrail.com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플레이 필수: 파아-코 리지
△건너뛰어도 무방: 토와 골프 리조트
여덟 개 코스가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모여 있고, <골프매거진>의 100대 퍼블릭 코스에 이름을 올린 코스도 세 곳이나 포함되어 있다. 파아-코 리지, 블랙 메사, 그리고 트윈 워리어즈다. 양적으로는 대단하지 않지만, 산타페는 품질과 추억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
△앨라배마주
△코스 10곳 (432홀)
△문의 rtjgolf.com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플레이 필수: 그랜드 내셔널의 레이크 코스
△건너뛰어도 무방: 햄튼 코브의 리버 코스
트레일이라는 개념이 시작됐으며, 여전히 미국에서 최고의 가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아무리 멀어도 차로 2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네 곳은 54홀, 세 곳은 27홀, 그리고 파3 나인 홀이 한 군데 있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트레일은 높이 솟은 티 샷이 많은 것부터 가혹할 정도로 긴 레이아웃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이 특징이다.
■오두본 골프 트레일
△루이지애나주
△코스 12곳 (255홀)
△문의 audubontrail.com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플레이 필수: 카터 플랜테이션
△건너뛰어도 무방: TPC 루이지애나
루이지애나주 전역에 흩어진 이 코스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것은 공동 마케팅뿐이다. 그리고 사랑(내장객이 별로 없음)이 넘치는 가운데 증오(TPC 루이지애나 개최지로, 반복적인 해저드 때문에 속도 느리고, 그린피는 거의 두 배)가 간간이 섞여 있다.
<코스 별점 가이드>
★★★★★ 텐트를 챙겨갈 것.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 슈퍼모델과 키스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곳이 생각난다.
★★★☆☆ 일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
★★☆☆☆ 몇 홀은 다시 찾고 싶다. 불도저를 몰고.
★☆☆☆☆ 경찰의 진입 금지선은 어디 있는 거야? 이건 범죄현장이라고!?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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