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바람 타고 대체의학 중심 큰 인기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채소 ‘컬러식단’
면역력 활성화하고 혈전 제거 체중감량 효과
웰빙 바람을 타고 디톡스(Detox) 다이어트 식단이 큰 인기다. 디톡스 다이어트는 몸속의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를 노리는 식이요법.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대체의학 및 한방학계에서는 몸에 좋지 않은 독소는 우리 몸에 축적돼 작게는 만성피로, 두통,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비만, 당뇨,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음식을 잘못 먹고 올바르지 못한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혼천의 한의원의 한의사 오대산(영어명 제이슨 오) 원장은 “음식만 제대로 먹어도 질병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디톡스 다이어트에도 종류는 다양하다. 오 원장의 도움말을 빌어 과일식 디톡스 다이어트법을 소개한다.
▶디톡스는 어떤 원리
디톡스 식단은 혈관을 깨끗이 하고 세포활성화를 시키는 것이 주된 목표다. 몸 속 노폐물, 찌꺼기를 배출해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것.
오원장은 “인체에서는 혈액만이 유일하게 돌아다니는데, 한방에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기의 흐름에 끌려 다니는 것으로 풀이한다. 피만 몸속에서 제대로 돌아도 기의 흐름이 좋은데, 기와 혈이 잘 안도는 이유는 고지방 음식들로 인해 노폐물이 쌓여 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지 못하면 독소가 모인다는 것이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 간에서 디톡스 기능을 하는데, 스트레스, 과음, 고지방 등으로 간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오 원장은 “음식 하나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많이 웃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 종합적으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제대로 하는 디톡스”라며 “안으로는 현미, 과일, 채소를 위주로 혈관을 청소하며 밖으로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운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소 음식을 피한다
과식을 하면 위가 힘들어 한다. 원래 위에서는 들어온 음식물을 30분내 죽처럼 만들어 에너지는 쓰고 나머지는 밑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과식을 하면 소화하는데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또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잠을 자기도 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은 떨어지고 위의 운동이 느려지고 망가지게 된다.
색깔 있는 빨강, 주황, 초록, 흰색, 검푸른색 과일과 야채를 고루 먹는 컬러 푸드 식사는 요즘 대체의학계 뿐 아니라 미의학계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건강식이다.
현미·채소·과일 등 자연그대로 섭취
미 국립암연구소도 ‘하루 5가지 야채 캠페인’ 펼치기도
오 원장은 “원래 보약이 돼야 할 음식이 과식 때문에 독이 되고 병이 생기는 것”이라며 “또 꼭꼭 씹지 않는 빠른 식사법은 위가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활동이 많은 아침, 점심시간은 많이 먹고 저녁은 소식을 해야 하는데, 바쁜 현대인들은 대개 아침은 거르기 일쑤고 저녁에 과식하기 쉽다”며 “위에서는 음식이 들어온 뒤 30분 정도만 머물러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30분 이상 소화시간이 걸리는 음식 습관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페인, 술, 단 음식, 밀가루 음식, 찬 음식,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을 끊어야 한다. 찬 음식은 위를 더욱 더 차게 만들 수 있다. 오 원장은 “위는 차게 되면 움직임이 둔화되는 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며, 현미, 채소, 과일을 중심으로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가공하지 않은 생것을 먹도록 한다.
과일식 디톡스 다이어트 때 지켜야할 생활습관
▲ 음양탕은 자주 마신다.
▲ 양파는 매일 1개 먹는다. 혈액순환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 물은 하루 8컵 마시되, 식사 2시간 후부터 다음 식사 30분 전까지 아무 때나 마셔도 된다.
▲ 매일 식후에 키위 2개를 먹으면 종합 비타민 역할을 한다.
▲ 요구르트도 식후 1개씩 먹으면 배변활동을 돕는 효과가 있다.
▲ 햇볕을 쬐면서 1시간 정도 운동한다. 실외에서의 운동이 어렵다면 실내 운동도 괜찮다.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또한 3개월 이상 지속한다.
▲ 많이 웃는다. 웃으면 스트레스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 현미식을 시작할 때는 현미찹쌀과 현미멥쌀을 1대1로 섞어 먹는다. 하지만 현미와 일반 흰쌀을 섞으면 소화 속도가 틀려서 개스가 발생하기 쉽다. 잡곡도 3가지 이상은 섞지 않는다. 소화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 다만 여러 가지 몸에 좋은 잡곡을 3가지 이하로 입맛에 따라 바꾸어 먹어 본다. 현미를 불린 물도 버리지 않고 그 물로 요리하면 더욱 좋다.
▲ 일반 흰쌀은 꼭 피한다. 현미도 되도록 유기농을 선택한다.
▲ 한가지 음식만 먹는 것도 좋지 않다. 과일, 채소 등 생것을 위주로 모든 음식을 골고루 잘 배합해 먹도록 한다.
▲ 저녁을 먹은 뒤에는 4시간 후에 취침해야 한다.
▲ 무조건 유행을 쫓듯이 하는 다이어트처럼 하면 안 된다. 질병은 없는지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장기간 약을 먹고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 후에 시작하도록 한다.
음양오행 맞춘 5가지 색의 과일 권장
미 국립암연구소는 ‘하루에 5가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란 캠페인을 주도해 식탁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및 검푸른 색이 포함되는 이른바 컬러 푸드 식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오 원장은 과일식 디톡스 다이어트 법에 대해 “과일 디톡스 식단은 대체의학 전문가들이 고혈압, 당뇨병, 암 환자를 위한 처방으로 만든 다이어트 법으로 최근에는 과일의 자연적인 당분은 설탕 당분과는 달리 인슐린 없이 근육 에너지로 축적된다는 학설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일식 디톡스 다이어트는 면역력의 활력이 생기고 세포의 활력성도 증가되며 혈전,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일주일간 적게는 7파운드, 많게는 15파운드 정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개닉 과일을 위주로 색깔을 음양오행에 맞춘 5가지 컬러의 과일을 골고루 먹는다. 주스로도 마셔도 되지만, 인공적인 감미료와 당분위주인 시판되는 과일주스보다는 갓 짜낸 과일주스를 마시도록 한다. 과일과 채소의 색깔은 크게 빨간색(토마토, 수박, 딸기 등), 초록색(허니듀, 청포도, 그린애플, 오이,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등), 주황색(오렌지, 귤, 감, 당근 등), 흰색(배, 양파, 무 등), 검푸른색(포도, 가지, 자두, 블루베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해독 음식 어떤 게 있나
▲ 양파: 양파가 함유한 유황 성분은 체내에 쌓여 있는 수은 등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되는데 도움을 준다.
▲ 미나리: 비타민 A, B1, B2, C 등과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며 영양가도 높다. 잎과 줄기는 한약재로도 쓰이며 간염, 스트레스해소, 황달 등에 효과가 있다.
▲ 미역, 굴, 전복: 중금속 해독에 매우 중요한 성분인 알긴산은 미역, 굴, 전복 등에 많다. 특히 미역속에 있는 알긴산 성분은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 물질까지도 흡착해 배설하는 효과가 있다. 굴, 전복에 많이 들어있는 아연은 체내에 쌓여 있는 납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 현미: 흰쌀보다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있으며, 칼슘과 철, 인 등은 2배 이상, 비타민 B1, E는 4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현미 같은 도정하지 않은 곡물 섭취는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식이섬유도 3배 이상 들어있어 변비에 좋고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어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적당하다.
▲ 검은 콩: 신장 기능을 살려주고 안토시아닌, 비타민 E 등이 풍부해 일반 콩보다 4배가량 높은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방지에 탁월한 장수식품. 또한 여성 호르몬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들어있어 에스트로겐 작용을 조절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한다.
▲ 옥수수: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당뇨병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이다. 몸에 쌓이는 납과 비소 등 유해물질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녹차: 칼로리가 없고,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은 체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대산 원장이 소개하는
과일 3일식 디톡스 다이어트법
7일이 기본이며 7일 동안 매일 과일을 먹는 방법. 3일간 과일식을 하고 4일째부터 7일째까지는 저녁 한끼는 과일을, 아침과 점심은 현미밥을 기본으로 생 반찬, 익힌 반찬을 서서히 늘려가는 식단이다.
■ 첫 3일은 하루 세끼 모두 과일을 5시간 간격으로 먹는다. 한끼당 과일은 한 종류를 먹는다. 과일을 섞어 먹으면 소화시간이 달라 개스가 발생해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기 때문. 아침에는 바나나를 먹었으면 점심에는 포도, 저녁에는 딸기 식이다. 또한 위가 약한 사람은 산이 많은 사과 종류는 아침에는 금물이다. 또 저녁 때에는 신 과일은 되도록 피한다. 이 다이어트 중에는 매일 운동을 1시간씩 해야 하며 식사는 절대 거르지 않는다. 한끼당 먹는 과일의 양은 충분히 섭취해도 좋다. 또 빈속에 과일을 바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음양탕(컵에 뜨거운 물과 찬물을 1대1로 섞은 것)을 한잔 마시고 과일을 먹으면 무난하다. 음양탕은 장내 음양 조화가 깨진 것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배가 고프면 시판되는 과일주스가 아닌 생과일주스나 물을 마신다.
■ 4일째: 아침은 현미밥 1/2공기, 점심은 현미밥 1/2공기에 생 반찬 1 종류(배추 겉절이 같은 것), 저녁은 과일을 섭취한다.
■ 5일째: 아침에 현미밥 2/3공기에 생 반찬 1개, 점심은 현미밥 2/3공기에 생 반찬 1개, 저녁은 과일식을 섭취한다.
■ 6일째: 아침에 현미밥 1공기, 생 반찬 1개, 익힌 반찬 1개를 먹고 점심에도 동일하게 섭취하며 저녁은 과일식을 먹는다. 익힌 반찬으로 고기를 섭취해도 좋지만 살코기만 먹는다.
■ 7일째: 현미밥 1공기에 생 반찬 2종류, 익힌 반찬 1개를 먹고, 점심도 동일하게 섭취하며 저녁은 과일식을 먹는다.
■ 8일째부터는 7일째와 동일하게 식생활을 갖거나 다시 처음부터 7일 또는 보름, 1개월을 기간으로 잡고 시도해도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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