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신사의 나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The Great British)이라 불리며, 한때 세계를 지배하던 나라. 셰익스피어, 엘리자베스 여왕, 비틀즈, 베컴 등의 인물로 잘 알려진 나라. 모두 영국을 두고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영국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2002년 10월 말 영국의 BBC방송국에서는 영국인 100만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위대한 영국인’ 100명을 선정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대문호 셰익스피어, 엘리자베스 1세, 근대과학의 아버지 뉴턴 등으로 대표되는 역사상 유수한 인물들을 제치고 윈스턴 처칠이 1위에 올라 ‘가장 위대한 영국인’으로 뽑혔습니다.
BBC가 위대한 영국인을 뽑기 위해 제시했던 항목은 다섯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Legacy(영향력), 둘째는 Genius(천재성), 셋째는 Leadership(리더십), 넷째는 Bravery(용기), 다섯째는 Compassion(동정심). 이중에 처칠은 리더십(Leadership)-Bravery(용기)-Legacy(영향력)-Genius(천재성)-Compassion(동정심)순으로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영국 수상으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차 대전 초기 영국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유럽 대륙은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뭇솔리니에 의해 점령당했고 유일하게 남은 것은 도버해협 건너의 영국뿐이었습니다. 영국의 패망은 곧 유럽의 패망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상징성을 잘 알고 있었던 히틀러는 영국을 함락시키기 위해 런던 대 공습을 감행합니다. 당시 영국의 패배는 시간문제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처칠이 보여준 용기와 배짱 있는 모습은 영국국민 뿐 아니라 전 유럽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처칠은 대피하지 않고 폭격 상황을 보기 위해 건물 위로 올라가곤 했습니다.
유래 없는 공습의 공포에 시달리던 영국 국민들은 당당하게 지붕 위로 올라가는 자기 나라의 수상을 보고 용기를 얻었고 전선의 병사들은 시가를 입에 물고 미소를 지으며 총살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찾아오는 국가 지도자 처칠을 바라보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이 때문에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패튼 장군은 처칠에게 ‘Battle face’라는 별칭을 붙여 주기도 합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든 기죽지 않고 정장 차림에 시가를 물고 회담장과 전쟁터를 누비고 다니는 그에게 보낸 찬사였습니다.
위대한 지도자는 위기의 상황 때 빛을 더 발한다고 합니다. 특별히 처칠은 명 문필가인 동시에(그는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기도 합니다), 명 연설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처칠의 연설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정치인들이 본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9·11 테러 당시 부시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에게 처칠의 명연설을 부지런히 익히게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강한 투쟁의지를 불태워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용기를 일깨워준 처칠의 연설을 본 받을 필요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원제: We Shall Not Fail. 2003). 이 책은 처칠의 외손녀인 실리아 샌디스가 쓴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언어장애를 앓던 병약한 소년이 세계적인 지도자가 된 키워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키워드는 용기입니다. 처칠은 용기는 인간이 가진 모든 특성을 보호해주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용기는 전염성이 있다고 말했는데, 처칠의 말대로 그의 연설과 용기 있는 행동은 수많은 사람들을 전염시켜 2차 대전을 승리로 장식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던 몽고메리 원수는 술과 담배를 즐기는 처칠을 향하여 자신은 술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100%의 건강을 유지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처칠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나는 술을 무척 즐기고 담배도 아주 좋아하지. 그래서 항상 200퍼센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네하고 응수합니다. 항상 용기와 유머를 잃지 아니하는 리더. 그리고 그 용기를 국민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리더를 기대하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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