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하와이 한인사회는 대내외적으로 안정과 번영의 기틀을 다진 한 해라고 평가되고 있다. 본보는 2007년 본보를 통해 본 하와이 한인사회 주요 이슈들을 다시한번 정리해 보며 새해 한인사회가 나아 갈 청사진을 그려본다. <편집자주>
(1)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 한국정부 지원 추진
(2)노인회, 노인복지 문제 여전히 제자리 걸음
(3) 만두공장 부업 한인독립문화원 그 이후
2005년 본보가 조심스럽게 한인사회에 던져 보았던 한인문화회관 건립운동 재추진 필요성은 2년여 시간이 흐르며 한인동포사회 숙원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래서인지 한인문화회관 건립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조관제, 김영해, Hawaii Korean Cultural Center 이하 HKCC)회원들의 2007년 한해를 보내는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점화된 문화회관 건립 모금운동은 그 열기가 점차 가열되고 있고 이로인한 추진위 역할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관과 한인회 그리고 한인사회 원로등이 후원하는 가운데 HKCC는 올해 한인문화회관 건립 프로젝트의 시 도시기획과 심의 통과를 계기로 시당국과 주당국을 상대로 보다 효과적인 한인문화회관 지원 로비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더해 지난 7월 노무현 대통령 방문시에는 사탕수수 농장 이민자들과 그 후손들이 조국독립운동에 한 몫을 담당한 조상의 음덕을 업고 한국 근대사에 있어 하와이 한인사회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특별지시 사항으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사업 지원안을 본국 국회에 상정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HKCC 조관제 공동위원장은 11월 건립기금 모금초청 공연 기념식에서 “현재 한국 국회에는 해외독립운동의 발상지 하와이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100만달러 지원 예산안이 상정되어 있다”고 공표하고 이 지원액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한인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매칭펀드 마련의 본격적인 모금운동 전개를 호소한 바 있다.
한국 정부가 국회 예산안 심의를 거쳐 하와이 건축사업에 지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해외문화유적지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이승만 박사가 설립한 한인기독교회 광화문누각 복원 공사를 위해 63만여달러(한화 7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한인기독교회는 20여년간 성도들이 푼푼이 모은 건축헌금 120만달러와 한국정부 지원금듬 총 300만달러 건축비를 투자해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6년 6월 본당 및 누각 신축복원 헌당예배를 가진 바 있다.
이같은 선례에 미루어 내년 한국 국회에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 100만달러 지원안이 무사 통과 된다면 하와이 한인사회 모금운동은 물론 HKCC가 주정부와 시정부를 상대로 벌이게 될 부지 및 건축지원 로비활동에도 예상치 못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HKCC 건립 추진 위원회는 올 한해 건립기금 모금관리의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8만달러라는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하며 비영리단체의 기금 관리 투명성 확보의 중요성을 뼈 아프게 체험한 한인사회 특히 한인회관 건립기금모금추진위 관계자들은 이같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주정부 비영리 단체로 등록을 마치고 은행 구좌를 오픈했고 IRS로부터 기부자들이 세금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501-(c)(3) 등록을 하기위해 현재 세무관련 전문인들이 발로 뛰고 있다.
이같은 추진위의 투명성 확보 노력이 본보를 통해 알려지며 모금운동 본격 시작 1년도 안돼 10만달러이상의 기금을 모았고 익명을 요구하는 한 독지가는 ‘건립추진위원회’의 운영비로 3-4년간 일정액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또한 한인사회 유지들도 적극적인 모금운동 동참의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올 한해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동포사회 움직임과 관련해 뜻있는 한인들은 “문화회관 건립의 필요성에 동감하는 한인들이 점차 늘고 있어 모금운동의 불씨를 계속 지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단기적인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거액의 기부손길에 못지않는 십시일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3달러 모금운동’과 같은 지속적인 모금운동 전개를 위한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또한 처음부터 대궐같은 건물을 꿈꾸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건물매입을 시작으로 효과적인 부동산 투자를 통한 궁극적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금관리 운영의 묘를 발휘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후손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구심점이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도 60년대이후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자들의 노인복지와 후손들의 한국어 교육의 합리적 실행 방안 마련등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풀어야 하는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도 회관 마련의 필요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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