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자시대 준비 한국, 대체시장으로 ‘부각’
한국인 무비자시대 도래 초읽기에 들어간 요즈음 하와이 관광업계는 내리막길에 접어든 하와이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대체시장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와이 방문객수가 737만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2% 하락하고 객실점유율도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관광업계 전반에 경기침체의 조짐이 나타나자 주내 관광업계는 한국시장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2009년초로 예상되는 한국인 미국방문 무비자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한국인들은 번거로운 비자발급 절차 없이 관광, 비즈니스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전자여권을 소지해야 하며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고 90일 이상 체류할 수 없다. 따라서 무비자로 입국한 사람은 미국에서 체류연장을 할 수 없고, 다른 비자로 변경할 수도 없으며 미국 내에서 영주권 인터뷰 신청도 할 수 없다. 또한 무비자 프로그램이 시행되어도 적용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미국에서 90일 이상 체류한 경험이 있거나 미국 비자 입국거부 경험자, 범죄 경력자 등은 미국을 방문 할 수 없다. 이러한 규제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미국방문이 자유로워지면 관광업계는 물론 미국내 부동산업계와 한인계 은행들 역시 바빠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여행업계는 오는 4월 한국에서 열리는 하와이 관광 프로모션 행사에 현지 호텔 및 여행사 밴더사등 30여업체가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일본 관광업계는 버스운전기사와 가이드로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기도 하고 한국의 대형 여행사와 손을 잡는 등 벌써부터 기초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역시 비자 면제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 특히 하와이 관광업계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가 미국 대사관과 함께 ‘알로하 인센티브 비자 프로그램’을 2008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하와이로 인센티브 또는 회의, 전시회 등을 기획하는 기업체 및 전문적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이들에게 비자 서류를 간소화 하여 보다 간편하게 서류를 준비하고 비자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와이 관광청 차원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인센티브 비자 프로그램 세미나을 개최하여 많은 업체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4월에는 ‘하와이 트래블 미션’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4회째로 현지 호텔 및 옵션, 여행관련 업체들과 한국의 여행사들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하와이 시장을 한층 다각적으로 접근, 여행시장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2008년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대비해 하와이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여행사 등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은 하와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초 선보일 예정이며 하와이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총 11단계의 단계별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전문가로서의 수료증과 하와이 여행기회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한다.
또한 하와이 관광협회와 함께 한국인 가이드 자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가이드 전문양성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에비해 무비자 시대를 앞둔 하와이 한인관광협회 정운기 회장은 관광상품 개발과 가이드 교육과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시급하고 타 지역에서 진출하는 여행사로 인해 하와이 관광시장이 무질서해 질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일반 여행사들은 가이드와 차량 보충을 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하와이 관광시장이 보다 조직적이고 기업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호텔과 항공료가 너무 비싸고 공급부족으로 관광객이 와도 현지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한인 호텔업계는 한국인 관광객 맞을 준비로 호텔 객실내 제품과 서비스 향상 및 음식도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기대치가 높아 서비스와 제품이 한국인들의 기대치에 만족할 수 있을 지를 우려했다.
그러나 정작 하와이 한인 식당가는 대부분 무비자 프로그램 시행에 대해 무관심 했다.
한인계 은행 오하나 퍼시픽은행 현운석 행장은 많은 한인들이 올 것에 대비해 몇 가지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한다.
첫째는 한국 돈을 달러로 또는 달러를 한국 돈으로 교환해주는 일, 두번째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오하나 은행에서 1,000-2,000달러의 데빗카드를 만들어 줄 계획을 전했다. 이외에도 무비자시대를 맞아 사업을 확장하려는 하와이 한인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특별 대출상품 기획 계획을 전했다. 이는 2008년 6-7월이 되어야 할 것이지만 은행차원에서는 규칙과 협정 체결 등의 이유로 이런 계획을 준비하기에는 시기상조로 생각하고 있다.
은행차원에서 우려되는 점은 한국인들이 하와이를 방문해 여권만 있으면 구좌를 오픈 할 수 있는데 구좌를 잘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표를 남발하거나 수표를 받은 교민들에게 손해를 입힐까 우려되기 때문이란다.
하와이 무비자 추진위원회(공동회장 강기엽)는 무비자 시대를 맞아 ‘이런 것은 지키자’라는 조그만 책자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그 이유는 무비자 방문으로 지적되는 부정적 우려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이다. 부정적인 케이스들이 너무 많이 발생할 경우 자칫 칠레와 같이 무비자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해영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