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타임 종료버저와 동시에 극적인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웨스턴 켄터키의 타이 로저스가 환호하고 있다.
NACC 토너먼트 이틀째 라운드업
코네티컷-드레이크 오버타임서 분루
첫날 테네시 내쉬빌 소재 작은 학교인 벨몬트가 거함 듀크를 다 잡았다가 놓친 ‘almost-이변’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사건 없이 조용하게 출발한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이틀째인 21일에는 비교적 굵직한 이변들을 여러 개 쏟아냈다. 실종신고가 들어갔던 ‘광란’은 UCLA가 탑시드인 서부지구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4번시드 코네티켓과 5번시드 드레이크가 각각 13번시드 UC 샌디에고와 12번시드 웨스턴 켄터키에 나란히 오버타임까지 끌려가 덜미를 잡힌 것. 서부지구는 전날 벌어진 6게임 중 9번시드 텍사스 A&M이 8번시드 브리검영을 누른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5게임에서 모두 상위시드팀이 승리했으나 이날은 다크호스로 꼽히던 두 팀이 한꺼번에 침몰하며 첫 ‘광란’의 진원지가 됐다.
◆서부지구
플로리다 탬파에서 벌어진 서부 1라운드 경기에서 13번시드 샌디에고(22승13패)는 오버타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종료 1.2초전 드욘 잭슨의 천금같은 역전 결승 점프슛으로 거함 코네티컷을 70-69로 쓰러뜨렸다. 샌디에고는 이날 승리로 NCAA 토너먼트에서 4번째 경기만에 사상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샌디에고는 지노 포마레가 12개 슛 가운데 10개를 성공시키며 22점을 뽑아내고 포인트가드 브랜던 잔슨이 4개의 3점슛 포함, 18점을 보태며 16강에서 UCLA에 잠재적 위협으로 거론되던 코네티컷(24승9패)을 일찌감치 집으로 돌려보냈다. 코네티컷은 팀의 넘버 1 득점원인 A. J. 프라이스가 전반 왼쪽 무릎을 다쳐 코트를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12번시드 웨스턴 켄터키는 오버타임 종료버저와 동시에 터진 타이 로저스의 극적인 역전 3점포로 5번시드 드레이크를 101-99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 올라 23일 샌디에고와 ‘스윗 16’ 티켓을 걸고 신데렐라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드레이크(28승5패)는 종료 5.7초전 조나단 칵스의 프리드로 2개로 99-98 리드를 잡았으나 웨스턴 켄터키(28승6패)는 마지막 공격에서 종료버저와 동시에 로저스의 손을 떠난 장거리포가 배스켓 그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중서부지구
그동안 ‘자이언트 킬러’로 명성을 날려온 곤자가가 이번엔 거꾸로 이변의 제물이 됐다. 지구 10번시드 데이빗슨(27승6패)은 전 NBA 스타 델 커리의 아들인 스티븐 커리가 후반에만 30점을 쏟아넣는 등 총 40점을 뽑아내는 눈부신 맹활약을 타고 7번시드 곤자가(25승8패)를 82-76으로 물리치고 1969년이후 39년만에 처음으로 NCAA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쟁취하며 2회전에 올랐다. 올 시즌 서던컨퍼런스에서 20승무패를 기록한 데이빗슨은 현재 전국 최고인 2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10년간 모든 상위팀들이 두려워하는 ‘강호킬러’로 명성을 날렸던 곤자가는 2년연속 1라운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한편 2번시드 조지타운은 15번시드 메릴랜드-볼티모어시티를 66-47로 완파했다.
◆동부지구
전날 서부 2번시드 듀크에 이어 이번엔 동부 2번시드 테네시가 ‘용궁에 다녀오는’ 경험을 했다. 15번시드 아메리칸에 시종 진땀을 흘리다 막판 스퍼트로 72-57로 스코어로 보기보다 실제론 훨씬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패이트리어츠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사상 처음 NCAA 토너먼트에 나선 아메리칸(21승12패)을 상대로 테네시(30승4패)는 6분여를 남기고 50-49로 바짝 쫓겼으나 이후 다음 5분간 상대로 14-4로 압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밖에 7번시드 버틀러는 10번시드 사우스앨라배마를 81-61로 완파했다.
◆남부지구
모든 경기에서 상위시드가 승리하는 ‘이변 전무’ 현상은 이틀째 계속 됐다. 2번시드 텍사스가 15번시드 어스틴 피에 74-54로 낙승을 거두고 가볍게 2회전에 안착, 10번시드 세인트 메리스를 78-64로 여유있게 누른 7번시드 마이애미와 2회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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