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우즈 복귀 최대 관심사 최경주-앤소니 김 정상 도전
2009 PGA투어가 8일 하와이에서 올 투어 스케줄을 티오프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46개 대회에 총 2억8,0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올 PGA투어 스케줄의 개막전이 바로 8일 하와이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개막되는 머세디스-벤츠 챔피언십이다.
머세디스-벤츠 챔피언십은 매년 그 전해 투어대회 우승자들만이 초청돼 ‘왕중왕’을 가리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소니오픈 우승자인 최경주와 와코비아 챔피언십 및 AT&T내셔널 등 2개대회를 석권한 앤소니 김 등 지난해 한 번이라도 우승컵을 치켜든 선수 33명만이 초청돼 2009년 시즌 첫 티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올해가 이 대회 4년 연속이자 7년만에 5번째 출전으로 이미 단골손님이며 지난해 투어 첫 2승을 따낸 앤소니 김으로선 이번이 첫 나들이다.
사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만 나올 수 있다는 제한된 참가규정으로 인해 시즌 전체로 보면 ‘애피타이저’ 성격이 짙다. 전 투어멤버가 나서는 실질적인 시즌 개막전은 최경주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다음 주 소니오픈이 될 것이다. 어쨌든 막을 올리는 PGA투어 2009년 시즌에 지켜볼 만한 관심거리들을 추려본다.
◎’황제’의 복귀는 언제
지난해 6월 다친 다리를 끌고 91홀까지 가는 대 접전 끝에 US오픈 우승트로피를 치켜든 뒤 바로 무릎수술을 받고 나머지 시즌을 목발을 짚은 채로 TV를 보면서 마친 타이거 우즈의 필드복귀 시점은 올 PGA투어 시즌 최대 관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언제 돌아올 것인가. 그리고 그는 예전 ‘황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현 시점에선 모든 것이 ‘물음표’ 단계일 뿐이다. 우즈는 그동안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밝힌 바 있으나 지난달에서야 클럽을 손에 잡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현 시점에선 아무 것도 확실치 않다. 일단은 그가 4월에 열린 시즌 첫 메이저인 매스터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기에 3월중에는 본격적으로 실전감각을 되찾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패디슬램’?
2008년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은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하면 4연속 메이저를 석권한 우즈의 ‘타이거슬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실적으론 힘들 것으로 보이는 과제지만 지난해 매스터스에서 5위를 차지한 해링턴은 기량과 경험, 정신력에서 한 번 도전해 볼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최경주-앤소니 김
최경주는 지난해 시즌 2차전인 소니오픈에서 일찌감치 우승한 뒤 체중 감량에 따른 후유증으로 다소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빠진 지방을 근육으로 채웠다”며 체중 감량에 만족을 표시한 최경주는 오프시즌 LG스킨스게임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세계 탑10 복귀를 향한 출사표를 낸다. 한편 앤소니 김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꼽는 투어 최고의 유망주다. 천부적인 재능과 카리스마에 이젠 훈련과 겸손함도 갖춰가고 있는 그는 모두가 우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고 있다. 올 시즌은 그가 곧바로 그런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1∼2년을 더 필요로 할 지를 결정하는 해가 될 것이다.
◎세계랭킹 1위는 누구
올해 상반기에 지켜볼 사항은 세계랭킹 1위가 바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우즈는 지금까지 52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우즈는 이번 주 랭킹에서 11.6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6개월째 결장으로 포인트를 까먹으면서 이젠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7.99)와 필 미켈슨(6.87),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6.83)의 추격권으로 내려왔다.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가중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CA챔피언십 때까지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 이들 대회 결과에 따라 1위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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