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 시절이 소위 말세가 아닌가라고 생각해보게 되는 세태이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질 않나, 또 자식이 존속 살해를 하지 않나… 너무나도 인륜을 어기는 끔찍한 범죄들이 이곳저곳에서 빈발하고 있다. 또 살인에 버금가는 성폭행이 심지어는 어린아이들을 (그것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피해자로 만드는 예가 자주 발생한다.
최근 아까운 지면이나 방송시간을 많이 빼앗아간 한국의 끔찍한 연쇄 성폭행 살인범 사건만 보아도 죄가 극에 달한 느낌이다. 정확한 통계는 몰라도 한국에서 흉악한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제도가 집행되지 않은 10여 년 동안 끔찍한 범죄들이 더 많이 늘었다는 인상이다.
사형제도는 범죄 예방의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물론 역사상 무고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사형에 있어서 신중해야 될 중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인 자들, 그것도 연쇄적으로 그리한 자들의 범죄사실이 재판을 통해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입증되었을 때 그들은 반드시 사형에 처해져야 마땅하다는 게 필자의 소신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라.”(창세기 9: 6)
멕시코의 범죄 현황도 심각하기만 하다. 마약공급 범죄단체들(Drug Cartel)이 공권력에 대한 선전포고로 마약 담당 경찰관이나 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1년 동안에 몇 천 명씩 잔인하게 살해되는 끔찍한 현실이다. 예를 들면 마약 압수에 큰 공을 세웠던 어떤 육군 준장이 퇴역하자마자 유명한 휴양지 칸쿤 시의 마약 단속 상담역을 맡게 된 직후에 그와 그의 경호원, 그리고 운전기사가 범죄단체에 납치된 후 말로 옮기기도 민망한 고문을 당한 끝에 살해를 당했다.
그런데 기가 막힐 노릇은 칸쿤 경찰서장과 몇 간부가 이 사건에 있어서 범죄단체와 공모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사실이다. 또 멕시코 범죄단체들은 반대파들 등 많은 사람을 죽이고는 염산으로 시신들을 다 녹여버렸다는 식으로 흉악하기 짝이 없는 짓들을 예사로 하고 있다.
현재 반 인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어느 종족의 군사지도자도 끔찍하기는 마찬가지다. 12, 13세 등의 청소년들을 납치해서 살인, 성폭행 등 만행을 저지르도록 훈련시켰다는 게 죄목 중 하나다. 다시는 자기 집이나 부락으로 못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친족이나 이웃을 죽이게 만들거나 성폭행을 하도록 시켰다는 데야 인간들이 마귀들 같이 되었다고 개탄할 수밖에 없다. 어린 여자아이들을 군대들의 성노리개로 삼는 참혹한 사례들도 보도되고 있다.
이번 주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의 여러 부락을 태우고 300여 명의 사람들을 소사시킨 불들 중 몇은 고의적으로 저지른 방화사건이라니 역시 범죄 성향 인간들의 잔혹성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멕시코의 범죄단체들과 아프리카 여러 지역의 군사세력들이 사용하는 무기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미국, 러시아, 그리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세계 무기의 주요 공급원이라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멕시코의 범죄단체들의 무기는 경찰 무기보다 최신식이고 강력하다는데 그것들이 미국에서 밀수되어 온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디모데전서 6: 10)라고 한 것처럼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 인간 말종들은 자기가 파는 무기들이 어떻게 선량한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될는지의 결과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
중국 우유회사에서 멜라민을 제품에 섞어 어린아이들을 희생시킨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미국에서는 땅콩버터에 살모넬라균이 들어있음을 알면서도 시중에 공급시킨 회사와 사장이 있어 이미 희생된 여섯 명의 사망자와 몇 백 명의 입원환자들을 발생케 했으니 돈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절감케 한다.
남선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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