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애모리 아트쇼’ 개막
3월 5일 ‘브릿지 아트 페어’ 등 행사 잇달아
각 갤러리 선정 화가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전도
현대미술의 큰 축제 뉴욕 아트페어 시즌이 시작됐다. 19일부터 시작된 파크 애비뉴 애모리의 ‘제21회 아트쇼(The Art Show)’를 시작으로 3월 5일의 ‘브릿지 아트 페어(Bridge Art Fair)’ 그리고 이후의 ‘펄스 (PULSE)’, ‘스코프 (SCOPE)’, ‘레드 닷(Red Dot)’ 등의 행사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뉴욕이 파리를 제치고 현대 미술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자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며 뉴욕이 구매력을 과시했던 장소들이 바로 아트 페어다. 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각 아트쇼에는 전세계에서 모여든 미술애호가, 작가, 컬렉터들로 대성황을 이루었었다.
아모리쇼(The Armory Show) 같은 경우 오전부터 줄을 서야 티켓을 끊고 입장할 수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세계를 휩쓴 금융 위기는 뉴욕 화랑계의 가장 큰 고객인 월가의 큰손들을 위축시켰기 때문에 봄 시즌의 주요 행사들이 올해 얼마나 미술계가 회복될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시안 아트 시장의 위기는 심각한 상태다.
매년 봄 열리는 뉴욕 아시안 아트페어가 올해는 재정적인 이유로 취소된 것이 단적으로 보여주지만 이번 아트 페어들의 참가 갤러리명단에서도 아시안 아트의 부진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전문 아트 딜러들의 모임인 ‘ADAA(Art Dealers Association of America)’가 주최하는 ‘21회 아트쇼’는 19일 화려한 갈라 파티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올 시즌을 여는 첫 번째 페어답게 70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이번 아트쇼에는 무려 24명 아티스트들의 개인전과 큐레이터들이 주제별로 꾸민 17개의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또한 올해부터 회원들의 투표로 우수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ADAA 초이스 수상식도 벌어지게 된다. 이번 쇼에서 보여질 작품들은 21세기를 대변하는 최첨단의 기법과 화풍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하고 있다. Park Avenue at 67 Street. 입장료 20달러. 19~21일: 정오~ 오후 8시 22일: 정오~오후 6시. 23일: 정오 ~오후 6시. 212-766-9200
2월말부터 3월까지 파크 애모리의 아트쇼를 비롯해 세계 현대 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뉴욕의 봄 시즌 아트 페어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독립 갤러리와 아티스트들의 큰 잔치로 런던과 마이애미, 베를린 등지에서도 매년 열리는 브릿지 아트페어 뉴욕 행사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워터프론트 특별 전시회장에서 열린다.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작품을 위주로 소개하는 아트쇼로 4개 도시에서 300여 갤러리 2,000여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안 아트를 주된 주제로 삼았을 정도로 아시안 작가들의 참가가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크게 위축됐다. 한국의 관훈갤러리를 비롯해 파리와 런던 등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이 작년에는 수십 명이나 선을 보였지만 올해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뉴욕 화랑계의 불황과 한인 갤러리의 참가 여부를 떠나 아트 페어는 언제나 흥미로운 축제다. 단순히 전시개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큰 쇼이기 때문에 작가와 컬렉터를 막론하고 세계미술의 흐름을 짚어보고 그들로부터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릿지 아트 페어: Waterfront 222(Bet 26&27st) 12 Ave.
www. bridgeartfair.com
3월 5일부터 시작되는 브릿지 아트 페어에 참가하는 베이트리스 쿠지악의 작품.
파크 애비뉴 애모리에서 열린 21회 아트쇼의 포스터.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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