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스코어 낮춰주는 타이거의 5대 비밀 (3)
3. 그린 빗나갔을 때 피해 최소화하기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려면 버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보기와 더블 보기를 줄이면 된다.
정말이지 타이거는 수퍼맨이 아니다. 그도 일반 골퍼들처럼 그린을 빗나갈 때가 있다. 다만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빗나간 경우에도 3분의 2 정도는 파 이상의 좋은 스코어를 확보하고 그린을 내려온다.
2002년 이래 타이거가 보기 이하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960홀이며, 이는 대회당 대략 8개 정도라는 말이다. 투어 평균과 비교하면 7개나 적은 수치이다.
타이거는 우승하기 위해 최상의 플레이가 필요치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냥 더 나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된다. 타이거의 게임은 양날의 칼이다. 그는 그린을 더 많이 공략하며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아낸다.
어프로치샷이 빗나갔을 때는 곧잘 실수를 만회하며 파로 상황을 마무리짓는다. 타이거가 그린을 빗나가도록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우에 따라 어프로치샷이 잘못되면 어느 방향으로 볼을 가져가는 게 유리한지 미리 계획한다.
타이거의 게임 특징이 라면 바로 이 점이다. 모든 것을 다음 샷에 도움이 되도록 계획한다.
티샷이 빗나갔을 때에 대비해 현명하게 계획을 세워두면 두 번째 샷이 쉬워진다. 두 번째 샷이 빗나갔을 때를 대비해 현명한 계획을 세워두면 자신보다 더 짧은 거리를 남겨둔 선수보다도 더 쉽게 칩샷을 구사할 수 있다.
타이거는 단순히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어프로치샷이 잘못되었을 때 다음 샷을 하기에 가장 좋은 지점을 미리 생각해두기 때문에 실수를 만회하며 파를 잡아내는 것이다.
그는 항상 생각을 하며 노련한 포커선수처럼 플레이 한다. 다른 선수보다 늘 최소한 몇 수는 더 앞을 내다보고 움직인다.
4. 퍼트 쉽게 할 수 있는 지점으로 볼 가져가기
그는 퍼트를 할 때 ‘성공 영역’ 의 폭이 더 넓다.
타이거는 1996년 이래 2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그가 공식적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경우는 고작 4번뿐이었다.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5주 동안 쉰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속 142개 대회의 컷 통과 위업을 달성했다.
물론 타이거가 그 모든 대회에서 선두를 달린 것은 아니지만 그가 언제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은 중요한 교훈이 될 수 있다.
골프에서 나쁜 라운드를 좋은 라운드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부문 중 하나가 바로 퍼팅이다. 샷링크에서 집계하는 수십 가지의 퍼팅 통계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성공한 퍼트의 평균거리 부문이다.
이는 컵 속으로 집어넣은 모든 퍼트의 전체 거리를 합산한 뒤 이를 플레이 한 라운드 수로 나누어 계산한다. 이 수치가 높은 선수들은 먼 거리에서 더 많은 퍼트를 성공시키는 경향이 있다.
타이거의 기록은 투어프로 평균보다 확연하게 1.9m가 더 길었다. 그는 대다수 프로들이 실패하는 영역의 바깥에서도 퍼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한 라운드의 코스에서 1.8m는 그다지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리를 수백개 대회의 코스에 적용하면 바로 타이거의 강점이 되며, 아울러 경쟁력을 유지하는 그의 능력인 것이다.
5. 파 잡아낼수 있는 가장 자신있는 샷거리 찾기
그는 쉬운 홀을 완벽하게 공략한다.
타이거는 최소한 자신이 플레이하는 어떤 코스에서도 두 개의 파 5홀 정도는 2타에 그린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가 드라이버샷을 멀리 날리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진짜 비밀은 롱 아이언샷에서 찾을 수 있다.
2002년 이래 200야드 이상 거리에서 구사한 타이거의 어프로치샷은 다른 선수들에 비하여 평균 20% 더 핀 가까이에 착륙했다. 성공적인 롱아이언샷과 페어웨이우드샷은 힘을 기반으로 한 타이거의 특별한 재능에서 나오는 것으로 아마추어들은 흉내 낼 수가 없다. 그렇지만 타이거가 이글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쉽게 잡아내는 버디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는 점을 기억 할 필요가 있다. 아마추어들도 이렇게 할 수 있다. 다만 퍼트의 기준을 1퍼트 낮추어야 할 뿐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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