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도전 끝없는 성공
“작가란…
결혼이 아니라 사랑을 원하는 사람처럼
출판이 아니라 원하는 글을 쓰는 사람”
한가지를 잠시 잘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젊은 한인 폴라 유는 다르다. 갖가지를 오래도록 잘한다. 기자로 교사로 연주자로 방송작가로 소설가로 그는 다재다능 신세대의 전국구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수계 언론연합 뉴 아메리카 미디어(www.newamericamedia.org)는 최근 LA에서 열린 폴라 유의 톡톡 튀는 특강 장면과 함께 그를 비중있게 다뤘다. 다음은 이 기사를 비롯한 관련보도들을 취합해 재구성한 폴라 유의 이모저모다.
폴라 유는 신세대 소설 ‘Good Enough’로 화제를 모은 젊은 한인 작가다.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콜럼비아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다시 워렌 윌슨 칼리지에서 문예창작을 익혔다. 시애틀 타임스지의 기고가로, 디트로이트 뉴스지의 기자로, 피플지의 기고가로 활동했다. NBC의 “The West Wing FOX의 ”Tru Calling 등 방송작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프로페셔널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샌타모니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하기도 했고 크고작은 독주회를 수차례 가졌다. 뿐만 아니라 영어교사 음악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재다능 재원이다.
폴라 유가 최근 LA에서 카운티 내 도서관 사서들을 대상으로 신세대 문학 특강을 했다. 그는 근 한시간동안 청중들을 꽉 사로잡았다. 신세대 출판경향부터 가사요리에 이르기까지 재빠른 제스처를 섞어가며 온갖 주제를 넘나들었다.
겨우 5피트 될까말까 한 폴라 유의 열정은 커다란 컨퍼런스 룸을 통째로 감염시킨 듯했다. 특강이 끝날 무렵 그는 ‘소수계의 전범’이란 구태에서 탈피해 새로운 전형을 선보인 소설 ‘Good Enough’에 설명했다.
소설 창작은 폴라 유의 이력에 보탤 많은 성과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프로페셔널 바이올린 연주자로 키워진 그는 재기발랄한 신세대 소설 분야에서도 톡톡 튀는 목소리를 내 독자들과 평자들로부터 화제가 됐다. 어떻게 그 소설을 쓰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저 유우연히 쓰게 됐다”고 답했다.
그의 창작 커리어의 대부분은 사실 어느정도 우연으로 이뤄졌다. 뉴스 저널리리스트였던 그는 2000년에 창작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때는 뉴스보도에서도 보다 공격적인 기사작성이 성행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이것이 그를 TV드라마 창작으로 이끌었다.
신세대와 청소년의 출판분야 전문가인 그의 에이전트는 폴라 유의 코믹한 문체가 신세대 픽션에 안성마춤이라고 말했다. 폴라 유는 “내 삶이 좀 뒤죽박죽”이라며 “초짜 소설가는 출판할 때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전했다. 책을 홍보하기 위해 1년동안 미 전역을 누볐다. 노력은 성과를 얻었다. 평론가들로부터 폭넓게 호평을 받았고 신세대를 위한 베스트 북의 하나로도 선정됐다.
이제 소설창작은 그의 할일 목록에서 상위에 놓였다. 그러나 그는 방송작가 활동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10년간의 기자활동을 후회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 소설창작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저널리즘은 내게 마감에 맞춰 글쓰는 법을 일깨워줬다”며 “그것은 모든 종류의 글쓰기에서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그러나 저널리즘은 진실이냐 아니냐를 다루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폴라 유는 기꺼이 갈등 속에 파고든다. 그 덕분에 2005년 그의 첫 작품 “16초 속의 16년 : 새미 리 스토리(Sixteen Years in Sixteen Seconds: The Sammy Lee Story)가 나오게 됐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안 아메리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수영 다이빙)을 차지한 그가 맞닥뜨린 무수한 도전들을 정리한 책이다.
폴라 유는 작품을 책으로 내는 것이 일종의 보상 같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작가의 모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된다는 게 궁극적으로 출판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그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쓴다는 걸 의미한다. 마치 그것은 사랑을 원하느냐 결혼을 원하느냐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그는 정의한다. 분명코 폴라 유는 결혼보다는 사랑을 원하는 것 같다. 그는 쓰고 또 쓸 것이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