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휴일 10일중 전국적으로 주공휴일로 채택된 공휴일은 7일.
연방 법정공휴일 10일 중 50개 주가 공통적으로 주공휴일(洲公休日)로 채택하고 있는 날은 7일인데 일력순(日曆順)으로 보면 첫번째 휴일이 정월 초하루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미국서는 양력(Gregorian Calendar)을 국가의 역법(曆法)으로 하고 있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중국의 음력, 유태문화권의 Hebrew Calendar, 힌두계의 Hindu Calendar, 이슬람 문화권의 Hijiri Calendar등 음력을 쓰고 있는 고장이 많으므로 참고로 주석을 달았다.
미국에는 토정비결은 없지만 정월 초하루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성경을 단숨에 뒤져서 편 페이지를 읽고 일년 내내 그 구절을 상기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풍습이 있다. 물론 지난 날의 풍습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그 풍습을 존중하는 층이 많다는 것이다. 성경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최소한 1년에 한번 정도는 꼭 성경에 손을 얹으라는 교훈인 것 같다.
한국에서는 정초는 1월3일까지 휴일이고 1월 4일에 모든 분야에서 정상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그리고 연초에는 거의 예외없이 어디서나 ‘하례식’ 또는 ‘시무식’을 거행한다. 모두 모여서 새해의 결심을 다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1월 2일이면 시무를 하며 ‘시무식’을 하는 데는 거의 없다. 격식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는 미국풍습의 일면이 여기서 엿보인다.
신년에 접어들면서 미국 국민의 관심은 연초에 대통령이 의회에서 행하는 ‘연두 시정연설(年頭施政演說)’에 집중된다. 이 연설을 The State of the Union Message라고 하는데, 공식적으로는 ‘일반교서(一般敎書)’ 또는 ‘연두교서’라고 한다. 대통령이 의회에 대하여 내정, 외교의 현황을 설명하고 입법에 관한 구체적인 권고를 시도하는 메시지인 것이다. 대통령이 상하 양원의 야간 합동모임에서 직접 연설형식으로 전달되게 돼있다. 이 연설은 단지 행정부가 의회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아니고 전 국민에게 미국의 현황과 갈 길을 제시하는 심각한 연설이기도 하다. 이날은 거의 모든 국민이 TV앞에서 연설을 경청하고 또 그 직후에 전개되는 각계의 반응을 열심히 청취한다. 이 연설은 1월 둘째나, 셋째 또는 넷째주 중에 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의회에서는 상하원 합동의회를 소집한다.
1월 3번째 월요일인 Martin Luther King, Jr. 생일은 침례교 목사이며 민권운동을 주도한 Martin Luther King 박사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인데, 그의 실제 생일은 1월 15인데 연휴를 만들기 위해서 1월 3째번 월요일로 정한 것이다. 연방 법정공휴일 중에는 개인의 기념일이 3번 있는데 Luther 목사는 그 중의 한 사람인 것이다(나머지 두 사람은 워싱턴 대통령과 콜럼버스임).
이 날을 유타에서는 Human Rights Day라고 하고 애리조나에서는 Civil Rights Day라고 한다. Luther 목사는 미국의 민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가로서 역사적인 대중운동을 이끌었으며 1964년에는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68년에 증오범에 의해 암살되었다. 그 후 1983년에 Luther 목사의 생일을 연방 공휴일로 하기로 결정돼 대통령의 결재가 났고 1986년 1월 20일에 발효되었다. 미국 50개 주가 모두 주 공휴일로 채택한 날은 2000년 1월 17일이다.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은 7월 4일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달라서 옛부터 존재한 나라가 어떠한 국가에 예속되어 있다가 독립된 것이 아니고, 새로 발견된 신천지에 산발적으로 이민을 온 사람들이 모여서 모국으로부터 이탈하여 새로 만든 신생국가이다. 스페인 왕실에 고용되어 대서양을 거쳐서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한다고 나선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 해는 1492년이다. 1607년부터 1733년까지 당시 해양국가로 위세가 당당하던 영국이 이 신천지의 동부 연안에 13개의 식민지를 만들었다. 1774년에는 산발적으로 만들어진 이 13개 식민지의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13개 식민지의 통합기구인 ‘대륙회의(Continental Congress)’를 결성했다. 이 대륙회의가 주동이 되서 독립전쟁을 주도한 것이다.
이 전쟁을 ‘미국혁명전쟁(American Revolutionary War)’ 또는 ‘미국독립전쟁(American War of Independence)’이라고 하며 장장 7년간(1775~1783)이나 계속되었다. 1776년 7월 4일에 ‘독립선언문(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을 13개 식민지 56명의 대표 명의로 발표하게 되는데, 이날을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전쟁을 주도하고 전후 국가의 기반을 다지는데 일역을 한 이들을 Founding Father(國父)라고 한다. 이들은 절대 군주제를 배격하는 계몽사상(啓蒙思想)학자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공화제를 채택하게 되고, 단계적인 민주주의의 확대를 꾀하여 미국의 정치적 가치관의 핵심이 되는 윤리관을 확립하였다.
독립기념일에는 관례적으로 폭죽놀이(firework)가 전국적으로 성행되는데, 요새는 폭죽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금지하는 도시가 많아졌다. 연방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는 야간에 기념음악회를 갖고 성대한 폭죽놀이로 끝을 장식한다. 이 시간에는 미국의 거의 전 가정이 TV를 통해 이 행사를 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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