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주부입장에서 요리 다음으로 고민되는 게 음식 보관이다. 요즘은 가족 수도 많지 않은데다 집에서 먹는 끼니도 그리 많지 않다 보니 늘 음식이 남게 마련. 또 장을 봐와도 금방 그 식품들을 다 먹게 되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아 다음에 쓸 때까지 어떻게 신선하게 잘 보관할 수 있는가 하는가 고민되게 마련이다. 야채나 과일뿐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들은 냉장 보관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냉동 보관이 냉장 보관보다 수명도 길뿐더러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어떤 음식들을 어떻게 냉동 보관해야 하는지 잘 몰라, 혹은 맛이 변질되지 않을까 싶어 구입 당시부터 냉동 보관이 아닌 식품들은 잘 냉동실에 들여놓질 않게 된다. 그러나 주말저녁 일주일치 메뉴 중 일부를 한끼 포장 단위로 냉동 보관해 놨다 데워 먹으면 바로 한 음식처럼 신선하고 맛도 좋고 편리함까지 챙길 수 있다. 냉동 보관 제대로 하는 법을 알아봤다.
빵은 한 번 먹을 양으로 썰어서 얼리면 편해
컨테이너나 지퍼백에 종류·날짜 꼭 적어야
#신선한 냉동보관을 위한 팁
◇익힌 파스타=냉동보관을 하기로 작정한 파스타라면 삶을 때 아예 알단테(al dente) 보다도 약간 덜 익은 듯 삶는 것이 좋다. 왜냐면 나중에 다시 익혔을 때 너무 익힌 파스타의 경우 뭉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컨=냉장고에 두면 색깔이 빨리 변하는 식품 중 하나. 베이컨은 일단 파치먼트(parchment)나 왁스를 바른 페이퍼에 양면이 모두 닿게 포장해 하나씩 쌓은 다음 다시 이를 호일로 싸면 가장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국이나 소스= 아이스 큐브 트레이(ice-cube trays)를 이용해 보길. 필요한 만큼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컨테이너 걱정도 필요 없어 일석이조. 베이비 푸드도 여기에 얼려 보관하면 편리하다.
◇빵=덩어리 째 얼리는 것보다는 썰어서 얼리는 것이 나중에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잘 포장하기=컨테이너와 플라스틱 랩을 사용할 때는 냉동실 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컨테이너에 담거나 플라스틱 랩을 이용 할 때는 공기가 완전히 빠져나가 진공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소스나 국 같은 액체를 냉동시킬 때는 컨테이너에 꽉 차게 담지 말고 얼었을 때 부피가 커질 것을 감안해 컨테이너에 여분이 남게 담아야 한다.
◇레이블 붙이기=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수 있지만 바쁜 일상에 종종거리다 보면, 게다가 주부 건망증까지 고려한다면 음식 이름과 냉동시킨 날짜, 유효기간이 있었던 제품이라면 유효기간까지 레이블링을 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시차 순으로 넣기=냉동실에 뭘 넣었는지조차 잊어버릴 가능성을 고려 냉동실에 오래된 아이템일수록 앞쪽으로 이제 막 보관한 것들은 뒤쪽으로 배열해 보관하는 것이 편리하다.
파스타(오른쪽) 면은 약간 덜 익은 상태로 삶아 냉동하고 국이나 스프 같은 액체는 컨테이너에 여분이 남게 담아 얼린다.
#해동 어떻게 할까
다들 알고 있듯 음식을 냉동 전 품질을 유지하면서 해동하는 최고의 방법은 냉장실에 하룻밤 정도 놔둬 서서히 해동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꽤 많은 경우 한 두 시간 전에 냉동실에서 음식을 꺼내 요리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때 만약 음식이 플라스틱 컨테이너나 백에 들어 있다면 찬물에 담가 해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때 찬물은 자주자주 바꿔 줘야 빨리 해동할 수 있다. 만약 스프나 국을 빠른 시간에 해동하려 한다면 팬에 담아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서서히 녹여 액체가 끓을 때까지 해동시켜 주는데 이때 자주자주 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보다 더 시간이 없을 경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는 뚜껑을 덮지 않고 해동시키고, 여기서 해동시킨 음식은 가능한 빨리 요리해 먹는 것이 좋다.
<이주현 기자>
야채나 과일 등은 한끼 단위로 포장해 플라스틱 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신선하게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을 뿐 더러 요리하기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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