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무비자 방문 1주년 간담회 참석자들의 발언을 요약 보도 한다.
<정리 김민정기자>
하석호 부총영사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미 국토안보부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작년 11월17일 이후 올해 9월23일 현재 전체 미국 방문자 76만1,535명 중 무비자로 입국한 방문객들의 수는 총 21만3,537명으로 28.1%에 달하나 입국이 거부된 이들은 단 445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비자를 소지하고 입국한 이들의 경우 거부율은 1,000명당 1명(0.109%), 무비자 입국자들의 경우 1000명중 2명(0.208%)에 해당하는 수치로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이전의 1,000명 당 35-40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2009년 2월 현재 미국 내 불체자 수는 약 24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미국은 VWP 적용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자국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해당국 국민에 대한 비자면제프로그램을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아르헨티나, 2003년 우루과이에 대한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정지된 사례가 있다. 우리 국민의 미국 내 불법체류율 증가 등으로 VWP 적용정지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한편 무비자 방문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해외여행자들은 여행자 보험을 반드시 들어야 막대한 의료비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이나 금주규정, 운전 중 휴대폰 사용금지 법안과 같은 하와이 주 공공법규를 몰라 발생하는 각종 위반 사례도 늘고 있어 이를 알리는데 힘써야 하며 여행객들도 각자가 선진국 국민으로써의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
조한신 지점장
대한항공 호놀룰루지점
국제공항으로서의 호놀룰루 국제공항의 인프라는 미약해 앞으로 대한항공이 무비자 특수로 항공편이 증편된다면 공항당국과 한국어 안내방송은 물론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요즈음 무비자 입국자들에 대한 심사과정에서 방문목적이나 체류기간, 혹은 반입금지 농산품 등을 소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해 곤란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심사관들은 젊은 여성들의 입국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무비자 입국과 관련한 출입국 심사에 대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 신혼여행객들이 증가하며 폐백 후 받은 생 밤이나 대추등을 갖고 입국하는 신혼부부들이 많은데 이는 농산물 반입규정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시급하다.
신홍섭 회장
둑스레인 연합상인회
한국인 무비자 입국 1년이지만 와이키키 지역 상권에서 느끼는 무비자 특수는 전무한 실정이다. 와이키키 둑스레인의 경우 문닫고 사업을 접는 한인들이 많고 새로 입주하는 이들도 적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나 단체 관광객들은 우리같은 소규모 상인들이 밀집해 있는 곳을 지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한국인 방문객 보다는 미 본토나 일본인 방문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영해 회장
하와이 한인회
한국인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호놀룰루 국제공항 내 이민국이나 세관 등 중요 기관을 표시하는 한글 표지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인회 사무실에는 무비자 입국으로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 가운데 공항에 한글 안내판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의 불만이 상당수 접수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인 방문객들이 겪는 각종 민원이 늘 것으로 예상되어 무비자추진위원회, 관광협회등과 연계한 관광객들의 각종 민원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안전사고 발생시 적절한 대처를 위한 창구 마련 및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나 김 회장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
무비자 입국 실시이후 부동산이나 사업투자, 유학등의 목적으로 하와이를 사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상공회의소에도 부동산이나 사업관련 투자 문의가 늘고 있어 신종플루나 환율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국 경제인들의 하와이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엽 공동위원장
한국인 무비자 추진위원회
골프장 매물로 나온 것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전화도 많이 받는다. 예전에는 동남아를 돌던 골프 프로지망생들도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하와이를 더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와이 한인들 중에서도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하려는 분들도 있어 하와이 한인 경제구도에 새로운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어학 연수를 목적으로 한 방문도 늘고 있다.
한-하와이 각종 경제교류 활성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무비자추진위원회가 앞장서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각 관련단체와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절감한다.
정운기 회장
하와이 한인관광협회장
무비자 입국이후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신혼여행객 증가는 본인이 여행업 종사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물량증가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무비자 특수가 예상되고 있는만큼 한국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회의 역할강화와 하와이 여행상품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가이드 교육 및 상품개발에 대한 노력도 병행해 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여행객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발생시 적절한 대처를 위한 비상시스템 가동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제니 리 사무총장
한국인 무비자 추진위원회
은행에 근무하며 무비자 입국 1년을 맞는 소감은 무비자 입국으로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사업투자를 위한 사전답사 차원의 무비자 방문객이 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인들의 하와이 투자가 늘 것이라는 생각도 갖게 한다. 그런가 하면 ‘무비자 입국 1년이 되었는데 무비자 추진위원회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무비자 입국이 실현되었다곤 하지만 우리는 미국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법규를 준수하지 않으면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 처럼 무비자 입국 혜택이 취소될 수 있다. 무비자 추진위원회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하와이 방문시 무비자 입국자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홍보하고 교육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무비자 추진위원회는 홍보책자 발간 및 각종 홍보 교육활동을 통해 한국인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이 지속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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