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챔피언십 새터데이’…SEC 결승서 충돌
빅12, 빅이스트 등 5개 컨퍼런스 챔피언 가려
5일은 2009 대학풋볼 시즌의 ‘챔피언십 새터데이’다. 2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정규시즌을 치르는 4개 컨퍼런스(SEC, 빅12, ACC, USA)가 이날 챔피언십게임을 통해 올 시즌 리그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와 함께 빅이스트 컨퍼런스도 이날 전국랭킹 5위 신시내티 대 14위 피츠버그의 정규시즌 최종전으로 리그 챔피언을 가리게 돼 이날 모두 5개 컨퍼런스 챔피언이 가려진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단연 전국랭킹 1위 플로리다(12승)와 2위 앨라배마(12승)가 충돌하는 SEC 챔피언십게임(LA시간 오후 1시-채널 2)이다. 이 경기 승자는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나가게 돼 사실상 내셔널 준결승이자 ‘올해의 게임’이다. 디펜딩 내셔널챔피언 플로리다는 학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플로리다의 전설’로 자리잡은 쿼터백 팀 티보우를 앞세워 4년만에 3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노리는데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앨라배마를 SEC 결승에서 만나 내셔널 타이틀전 티켓이 걸린 운명의 일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해에도 12전 전승으로 SEC 결승에 올랐으나 플로리다에 막혀 분루를 삼켰던 앨라배마는 1년 전 빚을 갚으려고 벼르고 있다. 양팀 감독 어반 마이어(플로리다)와 닉 세이반(앨라배마)이 이미 모두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는 명장이고 플로리다는 티보우, 앨라배마는 러닝백 마크 잉그램 등 탑 스타들이 버티고 있어 박빙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패싱오펜스에서 다소 앞서는 플로리다가 앨라배마를 제치고 2년 연속 내셔널 타이틀전에 나설 것을 점치고 있다.
또 다른 빅게임은 3위 텍사스(12승)와 21위 네브래스카(9승3패)가 달라스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맞붙는 빅12 챔피언십게임(오후 5시-채널 7)이다. 텍사스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플로리다-앨라배마 승자와 로즈보울에서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으로 격돌한다. 텍사스 쿼터백 콜트 맥코이는 또 이날 활약 여부에 따라 대학풋볼 시즌 최고선수상인 하이즈만 트로피를 차지할 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텍사스의 낙승이 예상되나 빅12 결승이 예상치 못한 이변을 자주 배출한 무대여서 안심은 금물이다.
만에 하나 이날 텍사스가 네브래스카에 덜미를 잡힌다면 내셔널 타이틀전 티켓은 이미 정규시즌을 마친 마운틴웨스트컨퍼런스 챔피언 텍사스 크리스천(12승) 또는 이날 빅이스트 타이틀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갖는 5위 신시내티(11승) 두 신데렐라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신시내티는 이날 14위 피츠버그(9승2패)와의 원정경기(오전 9시-채널 7)에서 승리하면 내셔널 타이틀전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는 반면 진다면 빅이스트 타이틀마저 빼앗기는 그야말로 운명의 일전을 갖는데 피츠버그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원정경기여서 악전고투를 각오해야 할 전망이다.
이밖에 ACC 챔피언십게임(오후 5시-ESPN)에서는 12위 조지아텍(10승2패)과 25위 클렘슨(8승4패)이 맞붙어 리그 챔피언을 가리며 컨퍼런스 USA 타이틀전(오전 9시-ESPN2)에서는 18위 휴스턴(10승2패)와 이스트 캐롤라이나(8승4패)가 리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이미 지난 2001년이후 처음으로 팩-10 우승이 좌절된 USC(8승3패)는 이날 홈구장인 LA콜로시엄에서 애리조나(7승4패)와 최종전(오후 12시30분-채널 7)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USC는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팩-10 2위로 올라서지만 패할 경우 6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동우 기자>
팀 티보우와 함께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후보로 꼽히는 앨라배마 러닝백 마크 잉그램. (AP)
마지막 홈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학교 파이트송을 부르는 플로리다 쿼터백 팀 티보우.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