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세들에게 거울이지만 우리의 2세들은 우리의 미래다. 자라나는 청소년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알 수 있듯 우리 한인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을 보고 있으면 한인커뮤니티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100여년 전 이민 역사가 시작된 이후 미 주류사회에 진출, 한인의 힘과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2세들이 참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큰 능력을 주류사회에서 발휘할 것을 기대하며 우리의 미래에 희망으로 다가올 북가주 지역 청소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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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활동을 즐기는 조성현 군
봉사 그 자체가 즐거움 아니겠어요
SV 레드 크로스 청소년그룹 회장으로 활동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더욱이 그 도움을 줄 때 무엇인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현재 SV 레드 크로스 청소년그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성현(린브룩 12학년)군은 지난 6년간의 적십자사 봉사활동을 되돌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봉사활동이었으며 자신의 열정을 쏟을 만 했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레드 크로스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는 그는 한인사회의 미래 희망으로 자랄만한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한인 청소년이다.
성현 군이 처음 자원봉사에 눈을 뜬 것은 7학년 여름, 응급구조 대처 법에 대한 클래스를 들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성현 군은 자신이 재학중인 밀러중학교에서 레드 크로스 클럽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린브룩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레드 크로스 활동을 지속하면서 초등학교들에게 응급처치 방법과 응급구조에 대한 기술을 가르치는 지도자 수업을 듣기도 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BAT)과 심폐 소생술(CPR)에 호기심을 가지며 보조하는 입장이었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이 분야에 더욱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클래스를 듣게 된 것이다.
그는 레드 크로스 청소년 클럽의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다가 건강안전
서비스 코디네이터가 되어 3년 동안 10회 이상의 응급구조에 관한 교육도 주관했다고 한다.
결국 지금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가르칠 수 있는 자격 있는 교사가 되었다. 성현 군은 현재 레드 크로스 청소년 회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관하고, 행사 계획을 세우며, 청소년 자원 봉사가 미국 레드 크로스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격월로 개최되는 이사회와의 공동 모임을 통해 전세계의 구호 활동에도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
성현 군의 봉사활동은 레드 크로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몇 년 전 카트리나 태풍이 몰아쳤을 때에는 테니스를 가르치며 저축해 두었던 돈을 성금으로 기탁했으며 지금까지도 테니스 강습 및 기타 활동을 통해 모금한 것을 기탁해 유용한 곳에 쓰도록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내 마음속의 사랑과 열정을 모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도움을 주며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눔을 주는 기쁨과 행복이 전파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고 있다.
린브룩 고등학교의 한국 학생회 회장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며 지역 사회의 도우미로 자원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의 테니스 주전 선수로 활동하기도 하며 재즈 합창 단원으로 바쁜 학업 중의 여가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UC버클리 등 몇 개의 대학에 지원해 놓고 있는 성현 군은 한인 학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자신이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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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흡쓸 꿈나무 서하나 양
3살때 골프 시작, 학교 성적도 4.0
UCLA와 USF, Georgia Tech 장학생 선발
한국 낭자들이 LPGA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북가주 출신으로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초롱 선수를 능가할 재목이 쑥쑥 자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살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는 타이거 우즈 선수보다 1년 빠른 3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으며 8살 때에는 JGANK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현재 에버그린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중인 서하나 양이 그 장본인이다.
물론 어린 시절부터 골프채와 함께 했다고 해서 학업을 등한시하거나 그렇지도 않다. 하나 양의 9학년 1학기 성적은 GPA 4.0을 받을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하다.
수업이 끝난 이후 카요리 클릭 골프장에서 4시간 정도의 연습을 갖는다. 매일 이 정도의 연습을 하기에 체력훈련을 따로 할만한데도 별다른 체력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하나 양의 학교 수업에 대한 숙제와 공부는 저녁식사 이후가 되어서야 할 수 있단다.
그래서 거의 매일 밤 1시나 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그는 일반학생들에게 뒤지기 싫어서 AP코스까지 택할 정도이다.
그래서 그를 알고 있는 주위 골퍼들은 하나 양을 가리켜 게임을 펼칠 때면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주 지혜로운 게임을 펼친다는 말로 하나 양의 똑똑한 모습을 평하고 있다.
서하나 양의 골프성적은 주류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접할 기회가 있다. 주니어 대회에서는 이미 최고의 실력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 양이 중요한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것은 지난 2004년 샌디애고에서 개최된 주니어 월드 챔피언 대회인데 이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면서 그의 재능을 일찍 드러냈다.
서 양이 골프에 대해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며 놀라운 재능을 보이자 그의 부모님은 딸을 위해 주거지까지 옮기며 딸의 재능을 키우기에 힘썼다.
맹모삼천지교의 사례처럼 하나 양의 부모는 골프 하기에 더 좋다고 생각해서 가족 모두를 데리고 조지아의 수와인으로 이주했다. 그래서 하나 양은 애틀란타 주니어 골프 협회의 소속으로 2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보다 골프 하기에는 날씨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 2007년 다시 산호세로 되돌아 왔으나 하나 양의 실력은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로 빛이 났다. 그는 산호세로 돌아오자마자 캘리포니아 상위 2번째로 랭크 되었으며 세계주니어부에서는 17위에 올라섰다.
그는 이후 2008년 포피 힐에서 개최된 NCGA토너먼트에서 우승했으며 2009년에 열린 주니어 NCGA 경기에서는 2등을 차지했다. 랭킹포인트도 올라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주니어 랭킹이 7위까지 올라왔다.
그는 또한 지난해 11월10일 알마덴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놀스캘리포니아 골프대회에서도 우승하는 귀염을 토했다.
이제 9학년에 불과한 하나양은 이미 UCLA와 USF, Georgia Tech로부터 장학생으로 선발하겠다는 편지를 받을 정도로 각 대학 팀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박세리, 김현미, 신지애 , 위성미, 김초롱 선수를 능가하는 LPGA의 거목으로 우뚝 설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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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음감 소유자 양혜윤 양
아카데미 음악상 꿈꾸며 내일을 설계
제4회 한국일보 음악 경연대회 대상수상
음악에 있어서 타고난 절대음감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음악적 소질이 뛰어난 한인학생이 아카데미 음악상을 꿈꾸며 내일을 설계하고 있다.
4살의 어린 나이로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접했던 로스가토스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양 혜윤 양은 6살에 시작한 첼로를 통해 수많은 음악 경연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첼리스트가 아니라 자신이 존경하는 한스 지머(Hans Zimmer)나 존 윌리암(John Williams)을 뛰어넘는 영화 음악인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몇 년 안에 우리는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음악상을 타는 혜윤 양을 볼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
혜윤 양의 음악적 자질은 포기하기에 너무나 뛰어나다는 것이 그를 아는 주변인들의 말이다.
지난 2006년 산호세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한 바 있는 혜윤 양은 본보가 주최하는 4회 한국일보 음악 경연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한국의 쏠리스트 앙상블 공연에 초대받아 연주하기도 했었다.
또한 2008년에는 Young Artist Competition 에서 1등을 하여 지난해 3월에는 산호세 심포니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San Jose Youth Symphony Philharmonic Orchestra)와 랄로 첼로 콘체르트(Lalo Cello Concerto)를 협연한 바 있다. 현재는 산호세 유스 심포니에서 첼로 악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혜윤 양에게 거는 기대는 그의 이 같은 음악적 소질과 재능뿐만 아니라 그가 행한 수많은 봉사활동과 기타 활동들을 통해서 오히려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는 지금은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멜로디 오브 라이프(Melody of Life)란 곳을 통해 자선음악회를 열어 4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아 적십자사와 한인 입양재단, 유니세프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Gift of Music Foundation, San Jose Youth String Quartet 등의 비영리단체 일원으로, 학교에선 Community Club의 책임자로 많은 봉사활동을 해 지역대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인커뮤니티를 위해선 장애우를 위한 밀알 선교단에서도 봉사했으며 뜻을 같이하는 청소년 음악인들을 모아, 음악을 접할 수 없는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들과 장애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에 힘쓰고 있다.
이렇듯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혜윤 양에게는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이 음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바람소리, 자동차소리, 빗소리 조차도 음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이처럼 유난히 감성이 풍부한 혜윤양이 어린 시절부터 많은 관심과 감동을 느껴왔던 영화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그는 대학에서 연주가로서뿐만 아니라 영화음악이나 광고 음악과 관계되는 분야를 같 이 전공하려고 준비해 오고 있다. 우선 대학에서는 Music Industry and Technology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선 filming scoring 전공하려고 계획 중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빠른 시일 내에 아카데미 음악상에 혜윤 양의 이름이 불리어 한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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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 꿈꾸는 정다슬 양
공부, 악기 등 뛰어나지만 인관 관계 탁월
전학 온지 한달 남짓에 학생회장 꿰차기도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될 것을 바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 정다슬.
두 살도 되기 전에 기본적인 한글과 영어단어를 깨우친 다슬 양이 지난해 한국에서 돌아와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지 한달 남짓 된 상황에서 학생회장에 출마, 12명의 타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된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지만 다슬 양의 지금까지의 성장과정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장래희망이 판사가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법무부 장관까지를 꿈꾸고 있는 다슬 양은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프랑스어까지 4개국 언어를 자연스럽게 말할 정도로 언어구사 능력에 탁월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슬 양은 더 많은 언어를 습득하고 싶어한다. 법을 모르고 언어의 장애로 문제가 생긴 사람들과, 더 나아가서 자기가 왜 감옥에 있는지 모르는 억울한 정치범까지 구제하는 법관이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밝힌다.
다슬 양은 3살 반쯤의 나이에 출전한 구연동화대회에서 벌써 고등학생들을 제치고 으뜸상을 받았다.
학습능력도 뛰어나 킨더때에 벌써 3,4학년 수준의 학습능력을 보였으며 교사들이 권하는 월반 대신 다슬 양의 부모는 새로운 경험을 부여해 주기 위해 일년간 멕시코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또한 2년 전에는 일년간 한국으로 가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우리의 문화의 뿌리를 배우고 왔다.
한국에 있는동안KBS어린이 프로그램 ‘누가 누가 잘하나’에 참가, 민요식동요를 부르고 가야금실력을 선보이며 인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을 만큼 춤과 노래에도 소질이 있으며 학교 오케스트라 음악회에서는 바이올린과 플룻을 솔로로 연주할 만큼 악기를 다루는 솜씨도 뛰어나다.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주위를 놀라게 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다슬 양의 이러한 소질개발은 스스로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등학교시절 아니면 언제 놀아보겠느냐라는 부모님들의 생각에 다슬 양은 사교육은 한번도 받아보지 않았다. 대신 수많은 여행을 통해 얻은 실질적인 경험들은 다슬 양이 스스로 뭔가를 하게 만든 동기유발의 계기가 되었으며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다.
다슬 양은 해마다 겨울이면 작아진 옷과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들을 모아 멕시코 빈촌에 가서 직접 나눠주는 경험이 많은데, 지금은 옷과 캔디를 나눠주지만 이 다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겠으며 그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도 곧잘 한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동안 고양시가 주관한 난치병어린이돕기 행사에서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장차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 볼 수도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또래의 아이들보다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진 것도 성장과정에서의 큰 소득이라고 한다.
아직은 어리지만 남을 헤아릴 줄 알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똑순이 다슬 양이 앞으로 미 주류사회의 인재들을 뛰어넘는 한인 최초의 미국 정부의 법무부장관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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